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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찾아준 대구 택시기사 아저씨..

아.. |2009.11.20 10:00
조회 77,669 |추천 64

허.. 톡이 된건가요?

 

전 이상하게 물건 잃어버리면 참.. 잘 찾아주시는 분들만 만나는거 같습니다.

군전역 후 23살 때 지갑 잃어버린지 3일이 지났을 때..

한 아저씨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지갑안에 있는 다른 사람 연락처를 보고 물어보고 해서 연락을 했다고..

원래 경찰서에 갖다줬는데 다음날 찾아가서 확인해보니까

도저히 찾을려는 의지가 없는거 같아서 직접 찾아서 전해줄려고

다시 가지고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 지갑에 있던 현금이 0 원.. (원래 0원..)

그래서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음료수를 빼서 드린 적이 있습니다.

 

세상은 아직도 훈훈훈훈훈훈훈훈~~

나도 이제는 훈남훈남훈남훈남훈남~~ 되고싶은..

 

쿨럭.. 장난이예요- 0-;;

 

톡 된 기념의 싸이 공개

www.cyworld.com/gypsophila81

↑ 제 홈피 입니다.

투데이를 먹고 사는 녀석입니다.

벌써 몇일을 굶었는지.. 밥 좀 주세요..

 

부산에 사는 봉사활동 관심있으시거나

아이들 가르치는거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http://club.cyworld.com/club/main/club_main.asp?club_id=52013862

↑ 어린이를 위한 평화봉사단 입니다.ㅋ

(모집기간은 끝났지만 다음 모집은 내년 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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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산 사는 29살 총각입니다.ㅋ

 

작년 이맘때쯤이었던거 같습니다.

부산에 사는 제가 대구에 어떤 물건을 사기 위해서 일을 마치자마자 

KTX를 타고 대구로 향했습니다.

 

대구역에 도착하자마자  제가 갈려고 하는 가게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대구역 앞에 여러대의 택시가 대기 중이었는데 그 중에 아무거나 탄거죠.

택시기사 아저씨는 40대 후반 정도의 아저씨 분이셨습니다.

 

어차피 그 가게 들러서 미리 예약해둔 제품을 결제하고 다시 돌아오는거라서

죄송하지만 2-3분만 여기서 기다려주시면 다시 와서 탈께요.

라고 말씀드리고 우선 택시비를 드리고 내렸습니다.

살려는 물건 부피가 약간있었기 때문에 앞에 지고 다시 대구역으로 갔습니다.

 

지갑을 꺼내고 계산을 하고 난 뒤에 내려서

대구역으로 들어갔습니다.

 

기차표를 끊을려고 지갑을 꺼내려는데..

어... 지갑이 어디로...

 

심장이 두근두근 가슴이 콩닥콩닥..

 

지갑에 있는게 현금 10만원정도와 카드들...그 외 신분증...아..

 

혹시나 그 길이 막혀서 대구역 앞에 대기하고 있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막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그 택시는 보이질 않고.. 절망..OTL

 

돈 한푼도 없던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눈 앞이 깜깜해지더군요.

이렇게 되어버린거.. 이제 머..지갑은 날라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휴대폰을 꺼내서 대구에 있는 아는 사람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다행이 근처에 살고 있다고 하면서 곧 온다고 하더군요.

30분정도만 기다리라고..

 

그래서 앞으로 나가서 큰 길가 쪽에 가만히 서서 그 형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서 서 있었는데

저쪽 길 끝에서 어떤 아저씨 한분이 천천히 걸어오시더군요.

그 택시 기사 아저씨랑 닮긴했는데..

깅가밍가 하는 마음에 가만히 보고 있었습니다.

 

그 아저씨가 저를 보더니 웃으시면서 어이~ 총각 그러시더군요.

어...어...

손에 지갑을 들고 계시더라고요

 

"아.. 어떻게.."

"아니. 저쪽으로 가고 있는데 자리에 머가 움직이는거야.

그래서 보니까 지갑인데.. 너무 많이 가는 바람에 돌아갈려면 한참을 가야해서

차도 막히고.. 그냥 차를 대놓고 걸어서 온거야."

 

아.. 완전 감동..

너무 감사하더군요.

 

"지갑 열어서 돈 다 있는지도 확인해보고.."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지갑을 열어서 있는 현금전부 다 뺴서 손에 쥐어드렸습니다.

 

"아이구.. 이런거 안줘도 돼.."

"아니예요. 이거 주워서 안돌려주셨으면 이거 전부 아저씨꺼잖아요.

저한테는 없는 돈인거고.. 카드랑 이것저것 발급다시 받을려면 귀찮아지는거고..

이거 감사의 의미로 드리는거니까 받으세요."

 

하면서 억지로 쥐어드렸습니다.

자꾸 거부하시다가 제가 완곡하게 말씀을 드리니 이내 받으시더군요.

 

돌아가시는 모습에 사진을 찍었는데..

찾아보니 아직 가지고 있네요^^

 

 

그 아저씨의 뒷모습입니다.

다리도 약간 저시는거 같으시던데..

1년이 지났지만 저 날 생각하면 참 감사하고 고맙기도 하네요.

 

저 날 드린 돈이 10만원 약간 넘었는데..

주변에서 바보라고 그러더군요. 왜 그렇게 많이 주냐고 그럴 필요없었다고..

그런데 사람 마음의 고마움을 돈으로 환산했을때

그 10만원이라는 돈이 큰 돈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내가 귀찮아질꺼, 마음 고생할꺼, 지갑, 등등의 가격

다 그냥 가지셔도 별 무리 없는 상황이었고

대충 제가 기다린 시간 계산했을때 꽤나 멀리 가셨다가 걸어서 오신걸텐데..

그 고생과 그 마음을 생각한다면 10만원정도는 아깝지 않다고..

 

다시 한번 1년이 지났지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추천수64
반대수0
베플어머..|2009.11.24 08:34
택시기사분도 멋지시지만 글쓴이 너무 훈훈하다.ㅠ 저랑 궁합도 안본다는 4살차이인데 애인 없으시면 이번 크리스마슷날 저랑 노실래요?^^* 전 경남에 사는 25살 남자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싸이누르면 싸이나옴
베플던힐|2009.11.20 10:08
이런분들이 있기에 이 세상은 아직 살만한 가치가 있는거같아
베플태하|2009.11.24 08:40
그 기사님.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실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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