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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없는 룸메이트와의 동거,

내사랑SF,:) |2009.11.21 06:44
조회 8,088 |추천 3

안녕하세요, 톡에 빠져 눈알이 아플지경인,,,

24살 어학연수생이랍니다,:)

저는 현재 10개월째 샌프란시스코에서 어학연수 중에 있어요,

지금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원했던 비정부기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구요,

일단 본론은 이게 아니니 제 소개는 여기까지만 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당,:)

 

제가 살고있는 샌프란시스코는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있는 곳이에요,

미국에서 가장 큰 차이나타운도 있고요,

히스패닉계부터 흑인, 백인 등.

거의 모든 인종이 모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래서 그런걸까요,,,전 조금 특이한 룸메이트들을 만나게 되었어요,,,ㅠ_ㅠ

 

1. 첫 번째 룸메이트 : 히스패닉계 미국인으로 추정됨.

그녀를 통해 전 바퀴벌레바퀴의 다양한 크기를 볼 수 있었어요.

이곳 샌프란시스코에는 거리마다 볼 수 있는 3개가 있는데요,

그 첫 번째가 '월 그린'선물이라는 중소마트구요,(없는게 없답니다,)

두 번째는 '스타벅스'커피 한 블럭에 하나 씩,,,발에 채일정도로 있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었어요,,,

세 번째가 'Academy of Art University'영화라는 대학교에요.

대학명 그대로 예술쪽의 분야를 가르치는 대학교인데 캠퍼스가 도시 전체에 흩어져 있다보니 아침마다 학생들을 실어나르는 차를 매일 볼 수 있어요.

아무튼,,,제 첫 번째 룸메이트는 저기 저 학교의 패션과 학생이었어요.

처음 봤을때의 그 무심함이란,,,-_-;;

전,,,최대한 상냥하게 인사를 했지만,,,표정 변화 하나없이,,,'왜 여기 들어왔냐는 식'의 반응이었죠,

저는 처음에 매니저를 통해 바퀴벌레가 없다는 확답을 받고 들어갔어요,

왜냐하면 샌프란의 건물들이 오래된 건물들이라,,,특히 다운타운에 있는 건물들에는 왠만해선 바퀴벌레가 다 나온다고 하더라구요,,,전 그래도 샌프란와서 한 번도 본 적없는 바퀴벌레니까,,,이번에도 그렇겠지하고 안심했죠,,,그런데,,,,,,,,,,,,,,,,,,,,,,,,,,,,,땀찍

이사 간 그날부터,,,4일을,,,바퀴벌레와 함께 살았어요,,,바퀴

화장실의 샤워커튼에는 조그마한 바퀴벌레들이 다닥다닥,,,

욕조바닥에는 전날 뿌린 약 때문에 바퀴벌레의 시체가,,,

환풍기에는 손톱만한 바퀴벌레가,,,

샤워를 끝내고 옷을 입으려고 하면,,,수건걸이에서 손 가락 반 만한 바퀴벌레가,,,

책상에 앉아 무심코 눈을 들어 냉장고 쪽을 보았더니,,,바퀴벌레가 스물스물 기어가더라구요,,,

전,,,도저히 안되겠다싶어서 룸메에게 물었죠,

'너 바퀴벌레 본 적없어? 화장실에 너무 많은 거 같은데,,,'

룸메,,,'아니, 나 한 번도 본 적없어'

분명,,,룸메가 화장실에서 나온 뒤에 화장실에,,,바퀴벌레가 죽어있었음에도,,,

본적없다고 우기는 이 뻔뻔함음,,,전 결국 4일만에,,,두손 두발들고 방을 옮겼어요,

 

2. 두 번째 룸메이트 : 미네소타에서 온 19살 대학교 신입생,

그녀를 통해 전 살아있는 성교육을 받았죠,,,19

두 번째 룸메역시 첫 번째 룸메와 같은 학교 같은 과를 다니는 학생이었어요,

처음에 그녀는 첫 번째 룸메와 달리 아주 상냥하고,,,(전형적인 미국인들의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방도 아주 깨끗했죠,파안

저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바퀴벌레와 작별을 고했죠,안녕

그런데,,,

이 친구,,,너무 개방적입니다,,,거부

원래 미국에선 만으로 21살부터 술을 마실 수 있고 클럽과 같은 곳에 들어갈 수 있거든요,,,

그런데,,,매일 술을 먹고 밤 늦게 들어오는 이 친구,취함

뭐,,,불법이라도,,,제가 경찰서 찾아가서 앞잡이 노릇 할 수도 없는일이고,,,

오지랖 떨기도 싫었어요, 그리고,,,저 한테 피해줄 일도 없었으니까요,,,

그런데,,,이 놈의 술이 웬수입니다,,,!버럭

사건의 시작은 12시를 넘겨 1시를 향해 가고 있을 새벽이었어요,

꿈도꾸지 않고 달콤한 잠을 자고 있는 제게 열쇠로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아,,,얘가 또 술을 먹고 들어오는구나,,,'

그런데,,,어랏,,,들리는 소리가 두명입니다,,,

그렇죠,,,떡실신녀가 된 친구를 데리고 온 겁니다,,,

제가 버젓이 자고 있는데도,,,불을 켜고,,,떡실신된 친구는 뭐가 좋은지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저희 방의 침대가 이층침대거든요, 1층은 책상 이층은 침대 이렇게 된게 각자 하나씩 있는데,,,그 좁은 침대에 둘이 올라가서 자는 겁니다,,,그런데 그것도 잠깐,,,

그 친구가 구토하기 시작합니다,,,3분의 걸죽한 구토소리에,,,웩 전 오히려,,,

저렇게 구토하다 이물질이 목에 막히면 죽겠다는 오지랖넗은 걱정까지 했죠,,,

일단,,, 이 사건은 조금 지저분하게 마무리됐어요,,,

그런데,,,두 번째 사건은,,,제 룸메가 제게 성교육을 시켜줄려고 작정을 했나 봅니다,

2주 전, 저녁잠이 많아진 저는 또 다시 쿨쿨,,,자고 있었죠,

이번에도 어김없이 들리는 열쇠구멍 맞추는 소리,,,!

'아,,,이 자식 일찍 일찍 좀 다니지,,,'

이러면서 다시 잠의 세계로 빠져들려는 찰나,,,이번에도 두 명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남자네요,,,허걱

뭐가 그리 좋은지,,,제가 버젓이 자고 있는데도 웃고 떠들며,,,옷을 벗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아휴

그리곤 그 좁은 침대로 올라가더니,,,침대가,,,

더 이상은 19세에요,,,!!!폐인

괴로운 밤이 지나고 아침에 눈을 뜬 제 앞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전라의 남녀가 맞은 편 침대위에 누워있는게 아닙니까19

'아,,,이것들이,,,'

개념이 저 멀리 알래스카로 가버린 이들에게 짜증이 쓰나미처럼 밀려옵니다,

결국,,,오후에 또 남자친구를 데리고 온 룸메에게 말했죠,

'나 네 남자친구 우리 방에서 보기 싫어. 여긴 우리가 함께쓰는 방이야. 난 어제 너무너무 놀랐어. 앞으로 이런 일 없었음 좋겠어'

전 나름 단호하게 말했죠,,,일말의 사과도 바라면서 말이죠,,,

그랬더니,,,이 룸메가,,,

'너랑 나랑은 생활 패턴이 달라서,,,'

전 너무 화가 나서,,,말을 뚝 자르고 말했죠,

'나 네가 네 남자친구 데려오는 거 싫어, 낮에는 상관없는데 밤에 데려오는 건 싫어'

솔직히 낮에도 싫어요,,,

암튼,,,이 룸메와 남자친구 표정이,,,썩어나갑니다,,,응가

혹시 총들고 와서 내 뒤통수에 쏘지는 않을까하는 소시민적 불안감에,,,잠시 움찔했지만,,,

나름 쿨한게 돌아섰죠,,,(사실,,,뒤에서 노려보던 남자친구의 시선에,,,뒤통수가 타들어 가는 줄 알았어요,,,찌릿)

그 뒤로 저와 룸메사이에는 38선이 생겨번개 어떤 대화도 오고가지 않고있어요,,,

사실 저 2번의 일만 일어났음 괜찮은데,,,이 룸메,,,사소한 일들도 많이 일으켰거든요,

게다가,,,근 두달을 같이 살고있는데,,,빨래 한 번을 하지 않아요,,,

개인취향이려니해도,,,옷을 침대옆 상자에 쌓아두는데,,,쉰내가 호빵연기처럼 폴폴 올라옵니다,,,응가

그리고 어찌나 더위를 잘 타는지,,,너무추워 오돌오돌 닭살이 돋는데,,,창문은 언제나 개방형입니다,

창문이라도 좀 닫을라치면,,,'난 더우면 잠 못자,!' 이러는 겁니다,,,

정말,,,한국의 전기장판,,,제겐 보물 1순위에요,,,ㅠ_ㅠ

 

여기까지가 주절주절 쓸데없는것 같지만,,,제겐 때론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도 하고,,,

24살에 성교육을 받게도 해 준,,,저의 룸메이트들 이야기에요,,,!

쓰다보니까 또 길어졌네요,,,:)ㅎ

다음에 혹시 톡이 되면,

더 재미있는 이야기와 인턴십 + 낭만의 도시 샌프란택시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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