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_ㅠ
많은 분들이 소설을 기다려주실줄 몰랐어요!
감동이랍니다~
사실 이 소설 몇년전에 쓴거라서...
지금 50편 넘게 써놨거든요 ㅎ__ㅎ
꾸준히 올리도록할게용~^__^
※ 9 편 ※
교실엘 내려가자, 6교시가 막 시작됐는지, 부반장이 "차렷! 경례."를 외쳤다.
나는 눈치를 보며 뒷문으로 몰래 들어간답시고 들어갔지만 선생님에게 걸리고 말았다.
"거기. 너."
눈이 동그래져서 선생님을 쳐다봤다.
선생님이 잔뜩 무서운 눈초리로 나에게 말했다.
"뭐하다가 이제 오는거야?"
할 말을 잃어서 멀뚱히 있었는데, 아진이가 대신 말해줬다.
"양호실 간 친구에요. 거기 적혀 있을텐데..."
그러자 선생님이 출석부를 보시더니, 나에게 말했다.
"네가 오늘 전학 온 연은수란 아이니?"
싹 변해버린 말투에 여전히 적응이 안된다.
나는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 네.. 죄송합니다."
"그래. 그럼 얼른 자리에 앉거라."
자리에 얼른 앉아버렸다. 옆자리는 역시 비어있었다.
하긴 그 녀석을 뒤로 한 채 와버렸으니깐 비어있는게 당연하지.
그런데 자꾸만 눈길이 향한다.
언제쯤 올려는거지. 수업을 아예 안 받으려나.
선생님의 수업이 어떻게 지나가든 말든 집중이 전혀 되지 않는다.
그저 지윤환이 언제쯤 교실에 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너무 말을 심하게 해서 화가 나버린건가.
어느새 45분 수업이 훌쩍 넘어가버렸다.
중 3이라서 그런지, 좋은 고등학교에 가기 위해 초반부터 엄청난 압박을 주시는
선생님.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입시생이 된거구나.
선생님이 나가버리고, 청소시간이 되자 아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재빨리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곧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셔서, 날 찾으셨다.
아이들이 이리저리 청소를 하느라 교실안엔 아이들과 책상과 의자들이 붐볐다.
난 얼른 선생님 옆으로 갔고, 어느새 선생님 뒤에는 지윤환이 서 있었다.
그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그 녀석이 내 눈길을 무시해버렸다.
아무래도... 아까 내가 말이 너무 심했나보다.
선생님이 나에게 뭐라 말씀하셨다. 잘 들리지 않는다.
그 녀석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은수야. 알아듣겠니?"
"네??"
"청소당번 어딘지.. 알아들었냐구.."
선생님이 다시 한번 말씀 하셨다.
내가 못 들었다고 말하려던 차에 뒤에 윤환이가 말했다.
"제가 데리고 가서 알려주면 되죠."
선생님이 뒤돌아서서 윤환이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 윤환이가 은수좀 책임져줘. 알겠지?"
"네. 알겠습니다."
선생님이 자리를 떠나셨고, 난 그 녀석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 녀석이 나에게 말했다.
"따라와."
"...무슨 일 하는거야?"
그 녀석의 뒤를 따라가며 물었다.
그 녀석이 성의없이 대답했다.
"쓰레기장."
"어? 쓰레기장??"
"애들 쓰레기 제대로 버리는지 쓰레기장에서 관리하는거."
"뭐 그런게 다 있어..."
"따라오기나해."
그리고 빠른 걸음으로 학교를 빠져나갔다.
실내화를 신고 나가도 되는건가.
아무것도 모른채 그 녀석을 따라나갔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운동장 반대편에 있는 쓰레기장엘 갔다.
윤환이가 그 곳에 멈춰섰고, 후배들이 윤환이에게 인사를 했다.
윤환이는 후배들의 인사는 무시하고 말했다.
"얼른 버리고 가."
"네."
아이들이 대답을 하고 알아서 쓰레기를 버리고는 또 한번 인사를 하곤 가버린다.
난 윤환이 옆에서서 투덜거리는 투로 말했다.
"어쩜 후배들에게도 이렇게 싸가지가 없니?"
"....."
내 말은 무시해버린다.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돼? 애들 감시만 하면 되는거야?"
"...어. 그냥 가만히."
"이런거면 너 혼자 해도 되는거잖아."
"내가 시켜달랬냐. 선생님이 시켜줬지."
"치... 여긴 앉을때두 없나.. 나 진짜 아까 맞은데 너무 아파. 쑤신다. 아주."
"......"
그래. 나 혼자 떠들면 되지. 나 혼자!!!!!!
결국 이 녀석과 대화하는건 포기하고 나 혼자 떠들기로 나 혼자 작정했다.
"글쎄.. 이 운동장은 모래바람도 불고. 너무 싫단 말야.
이게 뭐야. 쓰레기 옆에서 모래바람이나 맞구."
"....."
"그래도 하는 일 없는건 좋긴 좋네. 애들이 다 알아서 해주니깐. 그치?
우리 없어도 알아서 할텐데..."
"....."
내가 결국 그 녀석의 팔을 툭 치며 말했다.
"삐졌어?"
"아니."
"에이. 삐졌지?"
"안 삐졌어."
"그럼 왜 말 안하는데.."
"원래 이래."
"그럼 왜 이렇게 말을 짧게 하는데!!"
"원래 이래."
"됐다. 됐어. 내가 말을 말지."
결국 그 녀석과 대화하다가 나 혼자 삐져버리고 말았다.
"나 이만 들어가도 되지? 몸이 아파서 도저히 못서있겠어.
그리고 대답도 잘 안해주는 너랑 같이 있는건 더 못 버티겠구."
역시나 대답이 없는 녀석.
그래서 그 녀석을 납두고 또 나 혼자 걸음을 떼었다.
그 때, 뒤에서 그 녀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따 집에 누구랑 가냐.."
조금은 쑥스러운 듯한 목소리.
왠지 웃음이 나온다.
웃음을 억지로 참고 뒤돌아서서 그 녀석에게 말했다.
"나 혼자 가야지. 오빠는 야자하니깐 데리러 못 오잖아."
"길은... 다 외웠냐?"
"당연히 외웠지. 내가 바보냐. 그럼 나 갈게."
다시 뒤돌아서자, 그 녀석이 조금은 큰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같이 갈 사람 없으면 같이 가자."
"풋."
나도 모르게 소리내 웃어버리고 말았다.
행여나 그 녀석이 들었을까 눈치를 보았다.
들은것 같진 않았다.
"음.. 뭐 네가 그렇다면 같이 가자."
그 녀석이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은근히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녀석이다.
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