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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벽에 경원대방향 택시 태워준 남학생!! 고마워요!!

빵꾸똥꾸 |2009.11.23 02:07
조회 132,031 |추천 76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한동안 잊고지내다 우연히 들어온 네이트 판에 작년에 올렸던 글이 생각나서

들어와봤는데요. 이게 네이트 톡이 된건지 아닌건진 잘모르겠지만;;

아무튼 엄청난 조회수와 함께 300여개의 리플수에 깜짝 놀랐네요^^

지금 읽어보니 왜이렇게 두서없고 정신산만하게 글을 써놨는지;;;;;

제가 흥분하면 두다다다다다다하고 말을 하는 버릇이 있어서 ㅠㅠㅠ;;;;;

 

많은분들이 혹시 남자가 훈남이 아니어서 연락처를 물어보지 않은거냐 하시는데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너무 훈남이어서 "못"물어봤었어요;

저야 사례를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남학생이 너무 귀엽게 생긴

미소년(?)스타일이어서.

인상착의는 빨간색 패딩에 검은 가방, 그리고 뿔테안경을 썼던정도만 기억나네욤;;

아무튼 오히려 저를 본인한테 들이대는 작업녀(?)로 생각할까봐;;

그래서 괜한 오해를 사기 싫어서 못물어봤던거에요 ㅠㅠㅠㅠㅠㅠ

(여기서 제가 많이 이쁜여자였다면 남학생이 먼저 물어봤을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

 

아무튼 이제와서 이런글 남기는건 웃기지만 관심가져주셔서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201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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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의 평범한 여자입니다.(시작은 다들 이렇게 하더군요;;)

평소 톡을 즐겨보기만 하고 써본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이 글을 그 학생이 꼭 봐주었으면 해서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꺄오

 

 

 

22일 일요일 밤 11시 40분쯤 신림역에서 2호선 삼성행 막차를 타고

강남역에서 내려 성남방향으로 버스를 갈아타고 집으로 가려했던 저는,

지하철 안에서 깜빡 조는바람에 강남을 지나 선릉까지 가게 되었어요 ㅠㅜㅜ

 

눈을 뜨니 이미 두정거장이나 지나있어 완전 후다닥 내려

반대 방향으로 건너가려고 했는데, 마침 개찰구 앞에서 역무원아저씨가

차가 다 끊겨서 반대방향 차도 없다고 그러더군요. 아놔... 집에 어떻게 가라고.. 오우;;;

 

그 때, 뒤에서 어떤 한 남학생이 성남방향으로 가려면 몇번출구로 나가야되냐고

아저씨에게 묻고는 그 출구를 향해서 걸어가길래

어쩌면 버스도 있겠구나! 싶어 그 아저씨께 재차 출구를 물어 저 역시도

그 학생과 같은 방향으로 일단 발을 옮겼습니다.

 

따라가다보니 나온 버스정류장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한가닥의 희망을 붙잡고 정류장 번호판을 보는데 그나마도 가까운 곳이

수서 또는 가락시장..............으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욕나온다;;;;;;;;;;ㅣ;ㅣㅣ리

게다가 수중에 가지고 있던 돈을 친구에게 빌려주는 바람에

현금도 하나도 없어 택시도 못타는 상황이었어요 ㅠㅠㅠㅠ 미쳐 진짜 ㅠㅠㅠ

 

근데 그 학생도 버스가 없는지 정류장 앞에서 서성거리길래,

전 냅다 물었습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기 혹시 성남쪽으로 가시는거세요?????? 버스 끊겼는데 어떻게 가실 거에요 ㅠㅜ??"

 

남학생, 차가 없으니 택시를 타고 가려고 하는중이랍니다.

그래서 방향이 정확이 어디냐 물었더니 경원대라고 하는 남학생.

끼야호 올레 ㅜㅜㅜㅜㅜ 흐흐!!!!!!!!!!!!!!!!!!!!!!!!!!!!!!!!! 나의 목적지와 가깝구나!! 이거구나!!

제가 신흥동(경원대와 가까움)이라고 하자 그럼 같이 택시를 타고 가자고 하는 남학생.

정말 고마워서 눈물이 날뻔했습니다.........만 그러기전에 전 돈이 없었고....;;;;

 

전 진짜 빌다시피 해서 남학생에게 최대한 찌질해보이도록

"저기 제가 진짜 나쁜사람은 아니고요 제가 지금 현금이 하나도 없는데

그러면 같이 가는길에 통장계좌라도 가르쳐주시면 제가 택시비를 보내드리면

안될까요 ㅜㅜㅜㅜㅜㅠㅜㅜㅜㅠㅜㅜㅠㅜㅠ?!?!?!?!?!"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머뭇거리며,

"아 그러세요 아 뭐, 흠.. #$2#됐어요 괜찮아요" 라고 대답하는 남학생 ㅠㅜㅜㅜ

전 순간 안된다는 말인줄 알고 존트 상심한 표정을 지으며

"아.. 예.. 허허,.." 라며 쓴웃음만 ......... ;;;;;;;;;;;

 

그러나 그 말은 본인이 돈을 낼테니 같이가도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ㅠㅠㅜㅏㅓㅣㅜ

아 어떡해 지금 생각해도 진짜 너무 고마워서 미쳐 돌아버릴것 같돠ㅏㅏㅜㅜㅜ아오!

 

택시를 잡고서도 본인이 먼저 뒷자석에 타려다 멈칫하더니

저보고 뒷자석에 타라고 ㅠㅜㅜㅡㅡㅠㅜㅡ 자기가 앞에 타겠다고 ㅜㅜㅡㅜㅡㅜ

으악 진짜 이렇게 세상에 착한 학생이 다 있다니 ㅠㅝㅏㅜㅠㅜㅜ

전 진짜 택시 안에서 정말 너무 고맙다고ㅜㅡ 진짜 저 나쁜사람 아니니까

통장 계좌라도 가르쳐달라고 ㅠㅠㅠ 꼭 택시비 보내드리겠다고 했는데도

그 학생분, 계속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착해 엄마 ㅠㅜㅡ

 

가는길에 버스를 놓치게 된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는 쭈욱 가는데..

택시비가 많이 나올까봐 진짜 조마조마.......

가는 길 내내 미터기만 뚫어지게 봤던것 같아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ㅡ

 

그리고 너무 죄송한 마음이 가득한 와중에 뇌리를 스치는 나의 티머니카드!

갑자기 교통카드에 6~7000원정도가 남아있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택시기사분께 반은 제 카드로 내고 반은 저 학생이 내면 안되냐 했더니

그렇게 하셔도 된다는 아저씨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ㅡㅜㅡ 힝 ㅜㅡㅜㅡ

제가 경원대까지 가서 신흥동은 걸어가도 된다고 했더니

이 착한 학생 ㅠㅜㅜㅜ이런 늦은 밤중에 위험하게 어떻게 여자혼자 걸어가냐며

(경원대서 저희집까진 걸어서 50~60분소요-버스로 10~25분소요)

자기가 만원정도를 낼테니 저는 목적지까지 가서 나머지만 내라고 하더군요.

어우 전 진짜 경원대까지만 가도 ㅠㅜ그깟거 1시간정도 걷는건 진짜 일도 아닌데 ㅜㅜ

 

그리고 경원대부근을 다 와갈때쯤! 저희집 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무려 두대가!!!!!!

학생이 그럼 저걸 타면 되겠다면서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 앞에서 세워주며

얼른 내려서 버스타고 가시라며 말하는데 저는 교통카드를 꺼내며 이걸로

반만이라도 결제하겠다고 우겼습니다.......... 만 학생이 그러다 저 지나가는것도

놓치겠다면서 괜찮으니까 안받아도 된다고 ㅜㅜㅜㅜㅜㅜㅜㅠㅜㅠㅜㅠㅜ

 

아무튼 한대가 쭉 지나가길래 전 진짜 90도 숙여 인사하고는 정류장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아 교통카드로 칠천원정도는 결제할 수 있었을텐데ㅜㅜㅜㅜㅜㅜㅜㅜ

그렇게 학생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가득 섞은 마음으로

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찍는 순간 들리는 여성의 목소리.

 

 

 

"잔액이 부족합니다."

 

 

 

"잔액이 부족합니다...?"

 

 

 

 

"잔액이 부족합니다?!?!?!?!?

 

 

 

 

"잔액이 부족합니다!!!!!!!"

 

 

 

 

오 마이 갓뜨.............. 단말기에 찍힌 880원 .......

나 분명히 7000원이 있었는데... 이 돈들이 다 어디갔지 ㅡㅡ ..............

전 당황해하며 버스 기사아저씨와 지갑을 번갈아가며 "아 어떡해X100 ....."연발..

기사 아저씨 ㅠ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

그냥 타라고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대한민국은 아직 이렇게 따듯한 나라였습니다 어머니 ㅜㅜㅜㅜㅜㅜㅜ

 

 

 

순간 교통카드로 택시비 결제하겠다고 우겨서 진짜로 결제하게 되었으면

잔액이 부족하다 나왔을게 뻔한데 ㅜㅜㅜㅜㅜㅜㅜ 쪽팔려가지고 진짜 ㅜㅜㅡㅜ

교통카드로도 돈을 받지 않은 남학생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너무 고마워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버스기사 아저씨도 감사합니다 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땡큐땡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ㅠㅜ

 

 

 

오늘 그 학생, 저 집에 무사히 왔습니다.

혹시나 만약 이 글을 보게 된다면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제가 어떻게든 택시비 드리도록 할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아 정말 고마워요 학생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정말 사... 사... 사. ...탕 드실래연........... ?!?!!!!!!!!!!!!!!?????????

 

글이 너무 길어서 좀 많이 지루할 것 같지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무튼 그 학생이 이글을 꼭 보았으면 좋겠네요 ㅜㅜㅜㅜㅜㅜㅜㅜ

 

 

 

 

 

추천수76
반대수0
베플야야|2009.11.25 10:32
짐 글쓴이 흥분했으니까 아무도 건들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속상해.. 베플된거 오늘봤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흥분했어 아무도 건들지마 ㅠㅠㅠㅠ http://www.cyworld.com/01191807696 여러분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신용카드 분실신고를 주운사람이 긁고 나서야 하면, 어떻게 되나요? 돈 돌려받을수있나요????????? 아시는분 자자 톡보고계신 경찰분들 리플좀요.
베플있잖아|2009.11.25 21:22
[갈래] 수필 [주제] 남학생에게서 본 따뜻한 마음 구성 : [발단] - 실수로 잠을자서 선릉역에서 내림 [전개] - 차가 없고, 버스도 없는걸 알게됨 [위기] - 남학생과의 접촉으로 인한 대화 [절정] - 택시를 타고 같은방향으로 가게됨 [하강] - 남학생의 배려에 감동하고 버스에 올라탔으나 여성의 목소리때문에 당황함 [대단원] - 남학생의 고마움을 느낀 글쓴이 [주요단어] : 여성의 목소리(잔액이 부족하다는 기계음) 아어떡해..X100(글쓴이의 당황한 심정을 느낄수 있음) 이번시험에 나올예정입니다 꼭외워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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