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눈치보지않고 사무실에서 톡이나 보고있는
21살 처자입니다
이일은 이주일 전쯤 소개받았던 남자 이야기에요
지금도 생각만하면 한대 때려주고싶은 욕망이 샘솟네요
그렇게 좋아죽던 남자친구와 굿바이바이한지 어언 1년에
접어들고, 주변에 친구들은 하나같이 짝지를 만나 쪽쪽
난리 부르스를 치는데... 정작 저는 관심 가져주는 남자도
없고 관심이 가는 남자도 없어 솔로 생활을 즐겼습니다...
그냥 즐겼다고 말하고 싶습니다ㅠㅠ
이런 저를 불쌍히 여긴 친구가 자기남친의 후배를 소개
시켜줬죠 입학한 이후 장학금은 싹쓸이에 집이 잘 살아서
용돈도 빵빵하고 군대도 다녀왔고 차도 있고 키도 크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거절했습니다 그런 남자가 여태 여친이
없는건 분명 뭔가 문제가 있는거라구요 하지만 끈질긴
친구에게 등떠밀려 소개를 받고 말았습니다
일주일쯤 문자와 전화로 쪼끔 친해진 감이 들었고 만나자는
제의를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소개시켜준 친구가 더 좋아서 들떠하며 화장도 도와주고
옷도 빌려주고 있는 멋 없는 멋 다 부리고 나갔습니다
약속장소인 카페에 도착하자 검정색 수트를 차려입고
실내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있던 그 남자...첫인상부터
쒯이었습니다
앉아서 인사를 하고 주문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하다가
슬쩍 자기 자랑을 시작하더군요
남- 제 첫인상 어때요?
저- 아...뭐...좋으세요
남- 그거밖에 없어요?
저- 네?
남- 다른여자들은 보자마자 잘생겼다고 난리들인데.
순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손발이 오글거리다 못해
허파에 구멍이 날 것 같은 묘한 기분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래도 억지로 웃으며 굉장히 잘생기셨다고 입에 발린
말을 해줬죠. 그랬더니 과거에 자기 좋다고 따라다닌여자들이
어쩌고저쩌고, 스토킹도 당해본적 있다며...딱봐도 아닐 것 같은
헛소리를 해대더군요
그남자한테 관심따윈 없고 정신은 혼미해져오고 흘려듣다 못해
그남자 말을 끊고 자리를 옮기자고 했습니다. 흔쾌히 알겠다며
자리를 일어서서 카운터로 향한 남자는 당당하게 지갑을 꺼내
카드로 계산을 하더군요 만원이었던 차값을...
카페를 나서서 그의 차가 주차되어 있던 곳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남자의 연설은 시작되었죠
남- 이 차 알아요?
저- 아 저는 잘...
남- 이 차가 도요타머시키어쩌구저쩌구~~~~~이 차가 제 차에요.
한참을 떠든 후에 차에 올라타더군요 죽일놈....
밥을 먹으러 가기로 하고 메뉴를 정하는데 자기는 레스토랑쯤
가야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을 수 있다며 A씨는 친구들 만나거나
하면 어디가서 밥 먹냐고...레스토랑 앞에서 저는 머라고 해야했나요
솔직하게 삼겹살에 쐬주 마신다, 족발뼈를 들고 뜯는다 이렇게
말해야하는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렇다고 몇번가보지도 않은
고급레스토랑을 뻔질나게 드나든다고 말 할 수도 없었죠
그냥 여기저기 다니며 먹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잘 아는
고깃집 있냐고 자기는 삼겹살같은 거 한 번도 먹으러 가본적
없다고 같이 가달라고...결국 처음 만난 날임에도 불구하고 같이 갔습니다
근데 사실 그렇잖아요 고깃집가면 고기굽는 연기나고 옷에 냄새가
베는건 당연한건데 들어가서 주문한 고기가 나오고 제가 굽기
시작하자마자 냄새가 너무 난다며 연기좀 보라고 자기는 이런 곳인
줄 몰랐다고 나가자고. 이미 앞치마도 걸쳤고 올라오는 열기때문에 손이
뜨거운데도 자기가 쳐먹고싶다고 해서 열심히 구워주려했던 제가
처량해 지더군요. 결국 앞치마 벗어서 의자에 살포시 걸쳐 놓고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습니다.
몇일 후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제가 자기를 보고 첫눈에 홍~가서 카페에서 부터
좋다고 실실쪼개고 차보더니 태워달라고 태워달라고
난리를 치고 고기 먹고싶다고 해서 수트 입었지만
같이 가줬는데 갑자기 말도 없이 그냥 집에 가버렸다고
친구한테 싸그리 거짓말을 한겁니다
하아...친구는 소개시켜준 자기입장 생각 안하냐고
화를 내고 저는 뭐 한것도 없이 혼나서 화가나고...
당장 불러내서 뺨을 후려갈겨주고 싶었지만 정말로정말로
친구 생각해서 참았습니다
아직도 생각하면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지금이라도
연락해서 한대 갈겨올려주면 제가 너무 뒤끝있는 여자가
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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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 톡이......ㅋ
다들 카드로 계산했다는 부분에 울컥들 하시네요
저도 체크카드 긁고 다니기도 하죠
근데 그 남자의 카드는.........와우!!!!였습니다 금빛반짝반짝!ㅋㅋ
그리고 계산전 카드를 꺼내들며 이것봐라 난 이런사람이다 라는
눈빛을 저에게 보내서......전 만원을 카드로 긁었다고 그런게 아니에요
오해들 마시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
차암...차라리 카페에서 제가 계산 할 걸 그랬네요
카페에서 나오자마자 그남자 담배 사다줬습니다
자기는 현금 안 들고 다닌다나요ㅜㅜ
그래도 커피는 그가 샀으니..하고 사다주긴 했는데 뭔가...쒯인ㅋ
그리고 오늘.................그 남자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열받아서 안되겠다고
말도 없이 일어난거 때문에 홧병이 생길려고 한다나요;;
말도없이 일어났던 건 미안하다고 했지만 그 남자는
만나서 얘기하자네요 소개시켜줬던 제 친구까지 같이요
전 아직 친구한테 그남자가 이랬니 저랬니 변명하지 않았어요
친구도 그때잠깐 화냈을 뿐 다시 잘 지내고 있구요
근데 굳이 같이 만나면..............그 남자 난 몰라요
제 친구한테 뺨 맞아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됐다고 싫다고 빡빡 우겼는데 토요일날 만나자네요
제 친구한테는 자기가 연락해 둔답니다 안나오면 자기는 물론이고
제 친구까지 찬바람 맞으면서 기다리게 될테니까 시간맞춰서 나오라고..
친구를 미끼로 나름 협박질인거죠ㅜㅜ 그래서 만납니다
토요일.......어째야 될까요 아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