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3시반쯤 시작된 수술이 24일 새벽 조금전 12시 10분경 끝나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2시간이면 끝난다던 수술이.....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초조하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리며 무사히 끝나길 빌었습니다.
오늘수술내용은 어제 올린 글대로이며 결과는 끝내 제 혈관끼리 잇지못해 인조혈관을 삽입했기에 감염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빌어야하며
수혈도 대량하고 폐상태도 좋지 않으며 더욱 기막힌 일은 장이 부어 또 닫지를 못하고 열린채로 중환자실에서 붓기가 가라앉기까지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술내용을 듣던중 "장이 부으면 장유착이 있을수도 있다던데.."라고 걱정하자 장유착은 있을것이며 지금은 우선 생명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거기에만 집중하자는 대답과 함께 총알이 박힌 자리가 콩팥및 하반신으로 가는 혈관들이 다발로 갈라지는 시점이라 더욱 어려웠으며 수술을 위해 장시간 피가 통하지 않게 했기 때문에 신장도 나빠졌을 것이라 했습니다
도대체 왜 그에게 ..나에게..우리 가족에게 이런 일들이 생겨야 합니까??
아무리 이해해보려해도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동정을 얻기 위해서도 이해를 바라는 것도 아니라 제발 잠시라도 진심으로 그의 완치를 기도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더 생기면 조금이라도 더 수월하게 회복돼서 내 곁으로 아이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하는 한가닥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왜 이렇게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나에게 자꾸만 멈추지 않고 일들이 생기는 것입니까?
돈이 많아서 팔자좋게 외국으로 놀러다닐 수 있는 형편도 아닙니다. 2005년 늦은 결혼을 하고 남편의 친구들끼리 부부계를 만들어 2006년부터 매달 한 가구당 4만원씩매달 모아 남편들이 40세가 되는 해에는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우리도 해외여행 한 번 가보자 한 것이고 올해 2009년이 바로 신랑들 40세가 되는 해라 10월까지 곗돈모아 비수기인 11월에 사이판으로 출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계원들 중에는 그 흔한 신혼여행한번 외국으로 못간 사람도 많고 다들 직장생활에 맞벌이도 많고 자녀들도 다 있어(여러 가지 이유로 두 눈 질끈 감고 부부들끼리만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19일 목요일까지 직장일을 하고 밤 9시 비행기로 사이판으로 출발해 23일 월요일 새벽에 한국에 도착해 월요일부터 출근할 수 있게끔 일정을 잡아 주 5일 근무자라면 금요일 하루만 직장휴가를 내어 조금이라도 덜 눈치보고 다녀오게끔해서 피곤하긴해도 여행을 간다는 생각에 다들 뿌듯하기도 하고 들뜬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컴컴한 새벽에 도착해 휑한 거리를 지나 숙소에서 대충 눈붙이고 아침에 정말 소태같이 짠 베이컨을 아침으로 먹고는 머슥거리는 속을 달래며 서로 쳐다보고 그래도 정말 잊지못할 즐거운 여행으로 만들자고 나선 길이었습니다. 10시 출발시간을 조금 넘겨 숙소에서 출발해 관광지에 도착한 지 얼마 안되어 10시 45분경 참으로 어이없고 꿈에서도 상상조차 못한 총격사건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냥 전쟁유적지이니 특별한 폭죽이벤트라 생각했을뿐이고 뜨거운 것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고 땅에서 튕겨 오를때도 그것들을 피하며 참 리얼하게도 하네 위험할텐데라고만 생각했지 그것이 총알이고 그 총탄에 내 남편이 쓰러질 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누구에게 가서 멱살이라도 붙들고 소리지르며 누구에게 가서 하소연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이판 ..사이판에서 비행기 내줬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 남편이 죽지 않고 여기서 아직 살아있는거 맞습니다만 가장 안전하다고 간 곳에서 상상조차 못한 총에 맞아 이지경이 됐는데 고맙다고만 해야할까요 사경을 헤매는 이 와중에 비행기 띄워줘서 감사합니다라고만 해야하나요? 사고난 후 사이판에서 제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뭔 줄 압니까??
여기서 이런 사건이 처음이라 처음이라 처음이라.........지겹도록 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총맞은 제남편이 처음으로 비행기타고 고국으로 돌아왔나 보네요.
처음이라서 시내에서 5분거리밖에 안되는 관광지에서 전화기도 안터져 구급차도 못부릅니까?
처음이라 목이 터져라 구조요청을 해도 한참만에 주변사람들 (가이드와 일행) 이 직접 차로 옮겨 병원으로 갔음에도 응급실 사람들은 밖으로 나와있지도 않고 고함을 지르고 울부짖어도 느긋하게 간이 침대밀고나와
처음이라 응급실 같지도 않은 입구첫방에 사람 들여다놓고 이사람 저사람 다 들락거리며 한참의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런 손도 대지 못하다 병원에 단 2명밖에 없는 의사중 한사람이 드디어 수술에 들어가기까지 그것도 CT한장 찍지못하고 급하게 들어가야만 했다던 수술이 병원에 간지 한시간 반이 넘어서야 시작한 수술입니까??
처음이라 초동수사하는 경찰도 무엇을 물어볼지 잘 모르며, 경찰에게 했던말 관광청사람에게 FBI에게 또 누군지 기억도 안나는 이사람 저사람에게 5번이고 6번이고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설명해야만 했습니까?
처음이라 총상입은사람 수술대 위에 올려놓고 다됐다 회복실로 들어간다했다가, 중환자실로 들어간다 했다가, 아직 아니다 했다가, 집도의가 나와서 수술잘됐다 했다가 언제 중환자실로 옮겨지냐니까 수술이 덜 끝났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 했다가, 한참 기다린 후에 수술실 옆 작은 방으로 들어오라기에 들어갔더니 총알은 다 꺼냈다 최선을 다했지만 총알이 박힌 위치가 너무 어려운 위치라 하반신은 못쓰게 될 확률이 90%지만 희망을 잃지마라 유감이다 했다가, 얼굴이라도 한 번 보자니까 아직 마무리가 덜 끝났으니 잠시 기다리다더니 또 한참을 기다리니 돌아와서 한다는 말이 장이 부어 배를 닫지 못했다고 4~5일 경과 지켜보고난 후 장붓기가 가라앉으면 봉합수술을 하고 안정을 취한 후 본국으로 돌아갈텐데 기간이 적어도 1~2주일은 걸릴거라 하고.....
처음이면 그렇게 꾸물댈 시간에 바로 옆 미군기지가 있는 괌, 적어도 총상환자가 처음은 아닌 곳으로 보냈어야 옳은 것 아닙니까?? 자신없으면 자문이라도 구했어야죠!!! 그 사람은 그사람이 한 시술이 최선이며 그 방법밖에 없었다고 생각하게 했습니다만 한국에오니 뭐라는 줄 아십니까?? 그쪽에서 응급처치는 잘해뒀더군요 입니다. 최선을 다했고 그 방법밖에 없었으며 그 시술로 1~2주 그것도 빠르면 1~2주, 아니면 더 길게 사이판에서 안정을 취하고 돌아갈 수 있다던 그 것이 응 급 처 치 일 뿐이었던 것입니다. 그 말 듣고 사이판에서 무작정 기다렸으면... 네~~ 안정 취했겟죠. 영원히 !!!!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지만 그래도 살았구나 하고 눈물로 10%에 희망을 걸고 기도하고 있던 중 오후 늦게 하나투어 통역과 교대할 관관청통역이 왔을때 마침 중환자실에 있다가 잠시 나와 만난 일행들과 이야기 하던 중이었는데 일행들은 총알을 못꺼냈다고 들었다해서 통역에게 한번만 가서 의사에게 물어봐 달라니까 같은 의사가 그 사람에게는 총알을 못빼냈으며 앞으로 영원히 하반신을 못쓰게될거라고 했다는 겁니다. 정말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얼빠져 있을때 한국말하는 FBI가 와서 인터뷰 하겠다는 겁니다 (낮에도 왔을때 여기 경찰이 수첩에 다 적어 조사해 갔으니 가서 물어보라고 돌려보냈던 사람이 다시와서 처음부터 말을 해야만 한다해서) 복도에서 반쯤 나간 정신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을 때 그 의사가 마침 퇴근한다고 지나가기에 급히 저 의사가 집도의라며 잠시 세워서 그사람에게 뭐라뭐라 물어보기에 다른 거 말고 꼭하나만 물어봐달라고 FBI에게 부탁했습니다. 왜 나에게는 이렇게 말했놓고 통역에게는 그렇게 희망없이 말했느냐 도대체 뭐가 진실이냐니까 FBI가 들려준 대답이 뭐라는줄 아십니까?? 자기는 척추전문외과의가 아니라 척추에 손댈 수 없었으며 제 남편은 생존확률이 50%라는겁니다!!! 그것도 처음있는 사건이라 그렇습니까?? 그 의사도 미국에서 왔다기에 저는 참 촌사람답게 실력있는 사람으로 믿었더랬습니다. 그 사람이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기에 며칠 기다려 봉합수술이 끝나고 며칠지나고 안정이되면 돌아오면 될 줄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대답을 듣는 순간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있다간 사람 죽겠구나 싶었습니다 . 그래서 그동안 나도 뉴스들을 통해서 우리나라 정부가 외국에서 생긴 한국인들의 일에 건성이고 무관심하다고 알고 있었기에 낮에 온 사이판영사라는 사람도 대면대면하다가 -어차피 아무것도 안해줄테니깐- 그날 밤에 아무도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사이판에 있던 한국인들이 -적어도 병원에 있던 사람들은 다 놀래덥니다) 괌 총영사가 유감입니다....뭐라뭐라면서 가기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할때 잡고 최선을 다한다는 말만 하지말고 당신도 알지않느냐 같은 병도 누구에게 진료받으면 깨끗이 나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받으면 아닐수도 있다는 것을..여기 있는 의료진도 실력이 좋겠지만 나는 믿을수가 없다 제발 기회를 달라 저 사람 2살 4살 아이들이 있다 나혼자 키울 자신 없다 제발 살려 달라 바로 옆 괌에 미군기지가 있지않느냐 거기엔 총상을 다뤄본 사람도 많을 것이니 거기 의사라도 불러달라 한국에 갈 수있는 상태라면 한국에 가게라도 해달라 제발 살려만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고 마음이 진정이 안돼 오늘은 여기서 글을 줄입니다. 다시 올리겠습니다.
사이판에서 더욱 어이없던 일들과 여기도착해서 그리고 진행되는 일들을...
이젠 누가 읽어보든 아니든 뭐라 하든 말든 이것이 그의 사고 당하기 직전의 여행에 관한 기록이며 동시에 뭐라도 하고 있단 무능한 나에 대한 조그만 위로로 이 글을 계속하려 합니다.
아울러 여러가지로 신경써 주신 하나투어 관계자분들과 사이판 관광청장님과 서현주씨 자원해서 봉사해준 박성진씨 괌에서 와준 의사와 간호사 캐런 그리고 괌총영사님과 사이판영사님 처음 국내에 소식을 알려주신 YTN관계자분들 특별히 정말 친절하게 애써주시고 계신 서울대병원 외과 신경외과 혈관외과 의사선생님들과 중환자실간호사분들께 감사의 말씀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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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이 또 올라왔네요... ㅉㅉ 안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