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중학교때는 참으루 야리야리 갸냘픈 소녀였답니다. 키도 작았죠 ......
절대 상상이 안된다고 할지 몰라두 그랬어요. 그랬단말이죠.
그리고 매일 만원전철을 타고 등교했어요.
특히 공포의 신도림역에서는... 사람들 사이에 꽉 낀채로 내리다가
발밑이 안보여서 다리가 허벅지까지 쑥!!!!!!!!! 하고 빠진적도 있었어요.
그때, 어떤 원더우먼 아줌마께서
"아이구 저걸어째!!"
하면서 제 허리를 잡고 쑥~! 들어올려서 절 구출해주셨어요...
추운 날씨였는지... 검정색 스타킹이 다다다다 하고 나가서... 빈티지패션으로 교문을 들어선 기억이 나네요.
사람들 사이에 꽉 끼어서... 내 발이 바닥에서 붕 떠있는채로 있던적도 있고.
꽉낀 사람들 틈에서 끙차... 하고 탈출하듯 내렸는데.
준비물을 담아왔던 종이 쇼핑백이..
내려보니 손잡이만 두손에... 남아있던 때도 있었어요...
수많은 지하철 변태들도 겪어왔지요 .....
그중에 정말 잊을 수 없는.
나를 빵 터지게 했던 그 변태님의 근황이 궁금해지는군요 .
교대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타려고...
내리는 사람들은 문이 열리자마자 환승계단을 100미터 달리기하듯 뛰어올라가고.....
계단에서 내려오던 사람들은 지하철을 놓치지 않으려고 눈에 불을켜고 뛰어내려오는 그런 상황이었죠.
출퇴근 시간 지하철 타보신 분들은... 아실거예요.
벌떼같이 우르르 우르르~
저도 내려서 후다닥 계단을 오르는 사람중에 한명이었죠.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이었죠 그땐.
그런데 계단에서 마구 뛰어오던 사람중에 한명이..
여느 사람들처럼 헐레벌떡 지하철을 타기위해 맞은편에서 뛰어 내려오더니 ........
제 가슴 양쪽을 빛의속도로 정확히 움켜쥐고 지나가더군요.
터치한것도 아니고... 분명히 움켜쥐고 지나갔어요 ;;
만질것도 없었을텐데 ;;;;
정말 빛의속도 ..........
오와.......
순간. 뭐가 지나갔나...정말 깜놀이었지만
저도, 제 주변사람 아무도 뭔일이 있었는지 모를정도로.
저 .... 계단 오르기를 멈추지 않으면서 .
기가막혔지만. 헐헐 웃고말았다는 .
제가 만나본 변태중 최고 기발함과 스피디함과 완전범죄... 짱먹으신 그분..
지금은 어느 역에서 열라빨리 달리고 계실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