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그러니까 11월 23일 저녁-밤쯤 후배는 미금역에서 떡볶이를 사들고
룰루랄라 집을 향해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금역에서 그녀의 집으로 가는 길이 일직선이에요. 차길을 따라가야하죠. 옆에는 팔차선 도로가 있고 보도에는 바로 옆에 자전거 길이 있는 길입니다.
그 길은 차도가 옆에 있어 유동인구가 많지 않고 대로임에도 꽤 조용조용한 길입니다.
성남대로라고 하면 분당 성남사람들을 알수 있을까요?
하여튼 그녀는 그 길을 즐거운 마음으로 걷고있었는데 그녀의 정면에서 한 점퍼를 입은 초딩이 자전거를 타고 오지 않겠어요?
별로 신경은 안쓰고 땅만 질질 보며 그녀는 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그 초딩이 그녀의 옆을 지날 때 갑자기 크게 소리치는 것이었습니다.
섹-스!
↑드..드래그 해주세요.
후배의 설명에 의하길 한 글자 한글자 또박또박!
그녀의 옆을 지나며 그렇게 말했다네요.
처음에는 뭔소리야? 하고 그냥 가다가 몇 초지나지 않아 무슨 뜻인지 알아버렸대요!
너-무 당황스럽고 너-무 화가 났지만
'여기서 뒤돌아보면 지는거야.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거야! 자연스럽게!'
그러면서 최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지나갔대요 ㅋㅋㅋㅋㅋㅋ
참 잘한 행동 같아요.
너무 화가나서 뒤로 달려가서 붙잡고 싶기도 했지만 자전거를 잡을 수도 없을 뿐더러 잡아봤자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있겠냐고...
평소 참 조용하고 잘 웃던 후배가 메신저로 그렇게 화가나서 말하더라구요 ㅋㅋㅋ
진짜 조용하고 착한 앤데 집에와서 너무 화가나서 이불을 찼다고!!
어휴 초딩이라 그런 거겠죠?
그 초딩은 그런 짓을 하고 즐거웠을까요? 진짜 그런 애는 확 잡아서 혼내줘야 하는데...
하여튼 살다보니 그런 일도 다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