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세 톡남으로 살아가는 1人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지난 여름 휴가를 받고 제 고향 전라도 남원을 가려는 그 시즌.
여름에 친구들과 바다를 가기로 했던 약속이 제가 휴가를 늦게 쓰는 바람에
무산되고 어쩔 수 없이 이번년에도 바다구경도 못하고 바로 고향 남원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야근이 끝나고 집에 잠시 들렸다가 옷 갈아입고 이것저것 주섬주섬 짐 챙기고.
그런 후 저는 서울집이라고 하긴 뭐하고..경기도 덕소(도심역)에 있는 집에서
약 11시쯤에 출발했습니다. 중앙선으로 옥수까지 오고 옥수에서 고속터미널로 가는
열차로 갈아탔죠.
사건발생 2분전..두둥..
그렇지 않아도 무더운 여름 지하철이 만원이였습니다.
사람이 꽉차서 이것저것 양팔에 짐을 들고 있었는데 이렇게 만원인 지하철에서는
손만 밑으로 내리고 있어도 변태로 오해 받을 수도 있기때문에 저는 제 짐을 바닥에
내려놓고 발로 살짝 감싸서 양팔을 가슴으로 모았습니다.
다리는 살짝 원치 않게 많은 짐으로 인하여 쩍벌남이 되었지만..
무튼 그 때였습니다. 한정거장 한정거장 지나면서 더욱도 많은 사람들이 타는 겁니다.
저는 고속터미널역에서 내리기 편하게 문쪽에 서 있었죠.
그런데.. 두둥.. 갑자기 제 궁뎅이에 뭔가 꿀럭꿀럭.. 역겹고.. 말랑말랑.. 오쉣..!!
그렇지 않아도 불쾌감 상승지수 높은 이 여름에.. 이런 개 후 라 이 . . ㅠㅠ
제 뒤의 아저씨가 너무 그곳 관리를 안하시는 겁니다.ㅠㅠ
제가 좀 날씬(?!) 마른 편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보다.. 그냥 넘어갔습니다.
남자가 남자한테 당했다고 말하면 창피하잖아요.
그래서 참고 있는데 아니 이 아저씨가 계속 그 부분을 제 똥 꼬에..ㅠㅠ
자꼬 부비부비 하는 겁니다.
오 쉣.. 여자분들은 이 기분 모를꺼에요.. 남자가 남자의 그곳이 닿는 엿같은.. 이기분.
ㅠㅠ 그래서 일단은 이 드러운 기분을 좀 피하고자.. 제 엉덩이를 왼쪽으로 살짝
오른쪽으로 살짝 조금씩 조금씩 틀었답니다. 그런데.. 이 아저씨 유도탄이었습니다..
아 끊임없이 저한테.. 아 돌아버릴거 같은겁니다. 주먹이 불끈 쥐어지고..
마음속으로 말했습니다. 아.. 참아야하느니라.. 참아야 하느니라..
몇정거장 안 남았다.. 참자..참자.. 계속 제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면서 피하면서 참아왔
는데.. 어느순간 이 아저씨.. 한손을 제 어깨에 사람 많아서 균형잡는척하면서..
안돼.. 안돼.. 이새끼 균형 잡을려고 잡은거다.. 절대 본격적으로 해볼려고 잡은거
아니다.. 제 스스로를 세뇌하고 있었으나.. 그 때부터 이 아저씨 완벽한 조준점을 잡고
자꾸 미친듯 부비부비 하는 겁니다..
전 더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
I couldn't be patient anymore!! Fuck!!
저는 뒤로 확 돌았습니다. 차마 큰소리로 말하면 사람들 볼까봐 창피하니깐..
돌아서 아저씨 어깨를 딱 잡고 말했습니다.
"그만하시죠?.. 그렇지 않아도 날도 더워서 짜증나는데 아저씨 진짜 칠지도 모르거든요?"
그랬더니 이 아저씨 더욱 미치셨습니다..
창피할까봐 작게 말했더니..
큰소리로 대답합니다..
"아니 젊은 양반이 왜이래!! 사람이 많다보니깐 좀 밀착될 수도 있는거 같고 어른한테 그렇게 막 말을 하나!! 도대체가 요새 어린것들은.. 쯧쯧쯧.."
헐.. 할말을 잃었습니다.. 분노게이지 급상승하고 사람을 진정으로 때리고 싶었습니다.
비폭력주의자인 저로서는 정말 이런 생각까지 도달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그런데 그 사이 고속터미널역에 도착하고.. 내려야 하는 시간이 온겁니다.
아저씨를 좀 창피하게 하고 싶고 말도 제대로 하고 싶었지만 이 쓰레기같은 변태때문에
제 고향길을 방해 받을 수는 없었죠..
그래서 내리면서 딱 한마디 했습니다.
"아저씨 그렇게 어린 영계 남자가 좋으면 니 아들하고 하세요. 짜증나니깐."
참 정말 이런 경우.. 저만 겪은 겁니까..ㅠㅠ
저 남자인데..ㅠㅠ 나름 건장하진 않지만 건강한..;;;
작지만 다부진..ㅠㅠ 정말 미쳐버릴거 같았습니다.
남자 여러분 여자분께뿐아니라..
제발.. 아랫도리 관리 좀 잘 합시다. 좀 신경 좀 쓰세요.
다른 사람에게 내 아랫도리가 닿고 있는지 아닌지.. 제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