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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미르 |2009.12.01 14:50
조회 1,095 |추천 0

사랑은 연애와 다르다.

연애에서는 마음을 잘 조종하는 사람이 승자지만,

사랑에선 맨 마음을 온전히 풀어놓는 사람이 유리하다.

사랑할 땐 지금 이 순간을 향유하고, 지금 이 감정에 충실하고,

지금 이 사람에게 전부를 주는 사람이 앞선다.

사랑에는 나중이 없다. 사랑은 '지금' 하는 것이다.

감정을 다 드러내지 않기 위해 문자메시지의 글자 수를 조절하고,

키보드에 '사랑해' 라고 쳤다가 '뭐 해' 라고 수정하고,

밀고 당기기를 연구하기 위해 연애지침서에 밑줄을 치는 것이 아니다.

'사랑한다' 고 말하면서 당장 바닥까지 뛰어드는 것이 사랑이다.

슬픈 만큼 온 마음을 다해 울고, 기쁜 만큼 온 마음을 다해 웃어야 한다.

안타까운 만큼 온전히 가슴 아파야 하고, 사랑하는 만큼 온전히 주어야 한다.

그 감정의 깊이에 완전히 빠져서 잠겨야 한다.

연애에서처럼 누가 누구에게 더 끌리고 누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가를 신경쓰기에는

지금 가슴에 담고 있는 감정이 너무 크다.

 

 

 

" 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

 

 

웃는 사람이 있으면 우는 사람이 있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기다리게 하는 사람이 있다.

열심인 사람이 있으면 무심한 사람이 있고,

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섭섭한 일을 더 많이 기억하고 있다면 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약속을 해놓고는 걸려오지 않는 전화,

바쁘다는 핑계로 기념일을 까먹는 건망증.........

내가 그를 좋아하는 만큼 그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증거는 많다.

연일 야근이라 시간이 없다며 문자메시지에도 답을 보내지 않은 일,

오랜 출장 끝에 피곤하다며 곧바로 집에 가서 잠들어버린 일,

친구 돌잔치는 챙기면서도 발렌타인데이는 무심히 넘겨버렸던 일.

이렇게 섭섭한 일을 일일이 기억하는 것보다

내가 그를 더 좋아한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 이별할 땐 더 사랑한 사람이 덜 아프다 "

 

 

이별 앞에 서면 알게 된다. 더 사랑했던 쪽이 더 아프다는 것을.

마음껏 아파하면서 후회 없이 사랑한 사람은 이별 앞에서 오히려 담담하다.

다시 만나 똑같이 시작해도 지금보다 더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에게 더 좋은 옷을 입혀주고 더 맛있는 음식을 요리해주고

더 좋은 곳을 함께 여행했더라면 이별도 오지 않았을텐데 하는 미련도 없다.

귀찮다고 생각하지 않고 비 오는 날에도 만났더라면,

부끄럽다고 빼지 않고 거리 한복판에서도 안아주었더라면,

아깝다고 주저 않고 더 좋은걸 사주었더라면 하는 후회도 없다.

연애라는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감정을 아꼈던 승자들은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랑은 승자와 약자로 나뉘는 게임아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떠나는 사람과 후회하며 남겨진 사람으로 나뉘는 게임이라는 것을.

 

 

 

 

 

그래서 사랑에선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유리하다.

 

 

 

 

 

 

 

조진국 님의 "고마워요, 소울 메이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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