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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안에서 수많은 행님께 전화하던 그분............. ★

아놔 |2009.12.02 02:48
조회 1,736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처자입니다.

그냥 오늘 있었던 일을 우리 톡커님들에게 하소연이라고 하고 싶어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벌써 20대후반이지만 늦게 입학한 터라 아직 대학교를 다니고 있고 이제 내년 2월이면 졸업을 한답니다. 후후 ~~ 집과 학교가 거리가 조금 있어서 저는 학교가 있는 지역에서 지금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먼거리는 아니지만 한번씩 집에 가려면 1시간30분에서 2시간정도 시외버스를 타고 다시시내버스를 타고 30분가야하는 거리라 저는 이 시간동안 버스에서 단잠을 자곤 합니다

오늘도 평소와 같이 집에 가려고  버스를 탔죠

 

버스를 타는순간.

 

버스에서 진동하는 진한 향수냄새~~

으....윽.

버스에 무슨 피죤 몇통을 부어놓은듯한 냄새였습니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그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왠지 그 향수를 뿌린듯하게 생긴 중간에 앉은 긴생머리 아가씨를 피해

맨뒤 앞 앞 자리에 앉았죠~

앞자리로 가자니 앞자리는 아줌마들께서 이미 진을 치고 계셨고 제가 선택할수 있는 자리는 뒤쪽에서도 그 아가씨 반대쪽 뒷자리이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또다른  시련이 있을줄 어찌  저야 알았겠습니까..ㅠㅠ

 

맨 뒤 앞자리에는 한 남자가 앉아있었고 그 앞자리에 저는 앉았습니다.

안그래도 향수떄문에 머리가 아파온 저는 저의 옷으로 코를 가리고는 한잠을 자볼까 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저의 뒤에있던 사람이 통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통화내용은 대략..

 

따르릉 따르릉~~~~~~~~~

 

"안녕하심까 행님. 저 훈입니다 행님.

 

"잘지내셨습니까 행님"

 

"하하하하하 별말씀을요 행님"

 

"저 전역했습니다 행님"

 

"지금 경주가는길입니다 행님"

 

"바로 복학할려고 행님"

 

"예 나중에 뵙겠씁니다 행님"

 

그놈의 "행님"자가  어찌나 저를 거슬리게 하던지 속으로

'조용히좀 통화를 하던지 아님 저 행님자를 빼고 말하던지 짜증나죽겠네 라고 생각하는 찰라에 그 갓 전역한 군인은 또 다른 행님께 전화를 걸고 있었습니다.

 

따르르릉 아 현수 행님 저 훈입니다 행님.

 

"잘지내셨습니까 행님"

 

 저 전역했습니다 행님 -

(이 뒤에는 항상 환희에 찬듯한 웃음소리ㅎㅎ)

 

"지금 경주가는길입니다 행님"

 

"바로 복학합니다 행님"

 

"예 나중에 뵙겠씁니다 행님"

 

그남자의 요지는..

자신이 갓 전역했고 이제 자신이 시간이 많고 한번보자는것!!!!)

그남자의 전역한 기쁨을 여자인 제가 잘 알터는 없겠지만..

참으로 기뻐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앞에서 그 반복되는 통화를 듣고 있는 저는 ㄷㄷㄷㄷㄷ

계쏙 반복해대는 그 행님소리를 1시간 동안 듣자니 정말..............온몸이 ..꼬이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앞에는 향수냄새 뒤에는 행님...ㅠㅠ

그날따라 왜 엠피를 안챙겨 왔는지,,,,,,,,,,,,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그남자에게 그놈의 행님소리좀 하지말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소심한 성격에 그냥 저는 한마디도 못하고  혼자만의 복수라도 해야겠다싶어  그남자의 통화에 대꾸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르르릉 아 종현 행님 저 훈입니다 행님.

 

"잘지내셨습니까 행님"  니떔에 죽겠는데  잘지내기는,, ㅁㅊ놈아

 

 "저 전역했습니다 행님"  근데 우야라고 이놈아

 

"지금 경주가는길입니다 행님"  나도 경주간다 이놈아

 

 바로 복학할려고 행님" 난 이제 졸업하는데 이놈아.

 

"예 행님 나중에 뵙죠 행님" '그만 씨부리고 이놈아'

 

이런식으로 혼자 중얼중얼 거리는걸 그사람은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모르지만

혼자 통쾌 해 하며 웃었습니다. 하지만..그렇게 하는것도 몇번이지.. 

 

경주에 도착할때까지...그 남자는.. 그 수많은 행님께 전화를 했습죠..ㅠ

 

 

행님 행님 행님 그분께서는  도대체 몇명의 행님이 계신지.

 

저는 참으로 궁금하네요........

 

제 코에는 쩌는 향수냄새가 .........

제 귓가에는 아직도 행님소리가...메아리쳐

들리는듯 하네요.

 

행님 행님 행님 행님 행님 행님 행님 행님

 

아아아아ㅏㅇㄲ~~~~~~~~~~~~~~~~~~~~

 

 

제 뒤에있던 전역하신 분을 비롯해 여러 전역하신 분들 정말 축하드려요,.

 

근데 제발 버스안에서  행님들께 전화 한꺼번에 돌리지말아주세요.

 

통화는 소근소근.

전역한 기쁨은 가족과 함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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