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저도 택배기사로써 글하나 적어봅니다.(택배회사의 하루)

ㄷㅅㅈㄱㅎㅁ |2009.12.02 23:42
조회 1,029 |추천 2

어제 헤드라인 걸린거를 하나부터 끝까지 다읽어본 전직 택배회사직원입니다.

2009.7월부터 2009.10월까지 지방에서 택배를 했었습니다.

택배직원..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냥 우체국 집배원처럼 물건만 가져다주면 끝인 줄 알았었죠.

정말 보통사람들은 택배짐 조그만한 박스 해봐야 사과박스 이정도만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조그만한 서류봉투부터 시작해서 큰기계까지 정말 장난아니게 많습니다.

제 월급은 180만원이였지만 180만원 다받는것도 아니였죠

5t트럭몰때 과적으로 100만원벌금 나온적이 있습니다.
그때 터미널에서 기사분끼리 얘기를 했었는데 보통 소장님하고 5:5로 벌금을 낸다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본사에서 해주는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소장님은 착하신분이라 8:2로 끝냈죠

그후 10일쯤 지났을까요? 김치냉장고를 4층빌라 꼭대기까지 운반을 해야되는 상황이였는데 운반도중에 약간 기스가 난모양입니다.

얼마후 사무실로 전화가 왔었고, 김치냉장고 수리비해서 10만원을 소장과 5:5로 해서 보상을 해줬습니다. 대부분 본사에서 보상하는걸로 아실텐데 실제로는 안그렇습니다.

그후 저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생활은 너무 고달팠고 월급은 그렇게 일을하고도 100만원선이였으니깐요..

제 하루일과는 어떻냐..

헤드라인걸린것과 똑같습니다.

시간만 조금달랐죠

저는 9시에 퇴근을하고 12시에 출근했습니다.

씻고 밥먹고 자면 10시 1시간반정도 잠을자고 출근을해야합니다.

이때도 정말 잠을자고싶어도 이곳저곳에서 전화가 옵니다..

왜 택배안오냐고... 저는 그때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죠..

출근을하면 그동안 다른지방으로 발송되는짐을 5t트럭에 옮기는작업.. 여기에서도 이곳저곳에서 전화 불통입니다..

그게 끝나면 1t트럭에 있는짐 발송

1t 트럭이 비워진상태면 거래처 공장돌면서 발송물건을 채운뒤 사무실에 들어옵니다.

시간은 7시죠 사무실에서 밥을먹고 저는 5t트럭운전대를잡습니다.

그러고 물류센터로 들어오져 물류센터에 들어오면 저는 하차작업을 합니다.

제가 일하는곳은 화물택배라 알바생은 거의없습니다. 있다해도 분류작업,상차에만있을뿐이죠..

하차를 하고난뒤에 차에서 2시간정도 잠을잡니다.

그후 5t차가 꽉차면 저는 다시 사무실로 들어오져.. 도착하면 7시입니다.

여기에서 구,동별로 1t차에 물건분류작업을합니다.

그이후 5t트럭을 몰고 조그만한 군 ,면 (짐이 별로안들어오는곳)에 짐을내려준뒤 저는 사무실로 도착하죠 이때가 보통 9시 10시입니다 이것도 늦게하면 잠도 못자죠..

이게 4달동안의 제 생활이였습니다.

소도시 대도시는 이렇게 하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정말 지방은 이렇게 합니다.

포천 청송 고성 속초 뭐 이런곳이요..

택배있을때 제가번돈 4달동안 450만원남짓됩니다..

그중 휴대전화비 한달평균 30만원나오고 제가 내야되는거죠..

그당시에 너무 절박했던상황이라 저렇게 일을했지만 저게 습관이 되신분..

일요일에 정말 푹자는거 빼고는 잠잘시간이 없죠..

보통 사람들 추석이 대목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택배하는동안 제일 많이 피해본날이 추석입니다.

왜 그럴까요?

보통 추석때 굴비부터 선물세트 많이 들어옵니다.

빠르게 운반도 해야되는반면 많은양을 소화하기위해서는 보통 짐을 던지는것뿐이죠

그러다보면 파손되는거 변질되는거 택배기사가 물어줘야 됩니다.

택배본사에서는 돈을 많이벌지는 몰라도

직원은 벌지도못하고 일만하는거 끝이죠

10월 3일 정말 친하게 지내던 동생이 과로로 사망했습니다.

겨우 29살인데요... 정말 책임감있고 성실했던 청년이였습니다..

동생아들이 11살.. 어릴때 사고쳤지만 어떻게든 먹여살린다고 택배회사왔다가

과로로 쓰러졌습니다.

택배회사직원 모두가 불친절하는 편견은 버려주세요...

저도 경험자라 말씀드리는것이지만 본질은 착합니다..

하루 40회 이상은 전화오고 욕하시면서 빨리 안가져오면 본사에 얘기한다는분..

별별사람이 다계시지만 물한잔건네주시는분 한분으로 보람느끼고 일했습니다..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