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중반을 달려가는 저와 30대를 달려가는 남친과.. .
함께한지 3년이 다되어갈무렵
남자친구는 미국으로 유학을 갔어요 ..
10월말에 갔으니 한달이 넘었네요
미국이랑 시차가 17시간이라 시간을 정해두고 네톤통해서 대화하는데요
제가 시험앞두고 공부하는터라 시간을 많이 뺄수없어서
저는 오후4시, 남친 밤11시에 만나요 1~2시간정도 얘기하구요
대화하면 남친은 하루동안 있었던 이야기, 미국이야기를 줄줄 얘기합니다
오늘 수업가서 누가 뭘했고 뭐가 웃겼고 어떤 친구를 사겼고
세탁하면 몇불이고 아파트 얘기 핸드폰얘기 ..
오늘은 홈스테이집에서 기르는 개이야기만 30분..
첨에는 혼자 타지에 있는 남친 생활이 궁금하고 안쓰럽구
이런저런 얘기해주는것도 고맙고
또 얘기하는것두 재미있었어요
근데 점점 지치는거 같아요. 첨엔 좋고 신기했는데 ...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온갖 미국생활얘기를 다듣고
사실 들어도 무슨말인지 모르거든요
(군대얘기 축구얘기 듣는거처럼요)
그래도 힘들겠지 싶어 이얘기 저얘기
그렇구나.. 좋았겠다.. 정말?.. 등등 장단 맞춰주다가보면
졸리다고 자러 간대요.....망할
저도 하고픈 얘기가 있거든요
사정상 혼자 지방내려와 공부하는터라 하루종일 말한마디 안하닥
겨우 남친이랑 대화하는데
나름 공부한다고 투정도 부리고 싶고 학원에서 이런일이 있었다 얘기하고 싶은데
지 얘기만 실컷하다 자버리고 나 얘기할라치면 졸리다 그러고
제가 뭐 이런일이 있었다 말하면 몇마디하다 다시 미국으로 빠지고
답답해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시간맞춰 집에와서 컴퓨터 하는건데 허탈하기도 하고
아무리 남친이 타지에서 힘들고 외로울꺼라지만
제가 남친한테 이래서 섭섭하다고
너얘기만 하지말고 내얘기도 좀 들어줘 해도 저 나쁜 여친아닌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