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성추행 당했던 적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2-3년전 있었던 일입니다.
전 당시 수원에서 살았고 그날은 휴일이라 서울서 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친구들과는 주로 서울역이나 영등포역 근처에서 만났고요..
그날도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던중 영등포역에서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의 할아버지가 타시더니 제 옆자리로 와서 앉았습니다.
자리에 앉더니 저에게 이런 저런 말을 건네더라구요.
어디까지 가냐, 결혼은 했느냐, 어디서 일하냐...
이런건 기차나 고속버스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흔히 말걸면서 하는 질문이기에 전 열심히 대답을 해드렸죠..
그랬더니 그 할아버지는 자기 명함을 주면서 "나 이런사람이야!!" 라는 표정을 지으시더군요.. 명함을 보니 무슨 박정희연구소 이런게 적혀있더라구요..
그 할아버지의 목적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경북의 어느 지역이었는데 거기까지 간다면서 자기는 돈이 엄청 많은 사람인데 밤에 자면서 갈려고 무궁화호를 탔다면서 (서울역서 밤10시 쯤 출발한 기차였어요..) 변명 비슷하게 하는겁니다.
제가 보기엔 돈이없어 탄걸로 보였습니다만....
그런데 명함을 주고난뒤 내뱉은 말이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남자랑 잔적 있느냐고..
전 너무 황당해서 "네?" 하고 반문을 하자 그 할아버지는
'아니, 남자친구 있냐?'로 질문을 바꾸시더군요..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싶었지만 그러면 너무 오버하는거 같아 말을 받아주었죠.
제가 남자친구가 있다고 했더니 그 뒤로 또 몇가지 말을 건냈어요.
오래되어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안나네요.
그러면서 제가 한의원서 근무한다고 하니 자기도 맥을 짚을줄 안다면서 다짜고짜 제 손목을 낚아 채더니 제 손을 주물럭 거리는 겁니다. 그러면서 몸이 어떻고 저떻고 그 주둥이로 나불거리는 겁니다.
정말 어이없고 황당하고..
실은 제 직업이 한의사 입니다. 그 할배 완전 구라치면서 번데기앞에서 주름잡고 있었던거죠...
어떻하면 이 상황을 벗어날까 생각중인데 마침 남자친구한테서 전화가 오더군요.
전 그 할아버지가 만지고 있는 손을 빼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 무시하고 남자친구랑 계속 통화를 했죠..
그 할아버지는 뻘쭘해 하며 혼자 멍하니 있더군요.
다행히 수원도착할때까지 전 남자친구와 통화를 했고 그 할아버지는 저에게 말도 걸지 않고 어떤 행동도 하지 않더군요.
지금도 생각하면 할수록 기분이 많이 나쁘네요.
다 늙어서 웬 추태랍니까...
성추행하는 놈들은 대부분 늙은 놈들인듯...
전 이제 아기도 낳고 무서울게 없어진 대한민국 아줌마여서 저런 놈 걸리면 당장에 요절을 내겠지만 당시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고 기분이 더러웠던 기억만 남아 있네요...
성추행하는 영감탱이들 조심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