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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여러분께 한말씀

메칸더V |2009.12.11 07:46
조회 1,706 |추천 1

  누구나 특히 남자들은 자신의 제대한 군 생활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지내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03년에 군입대를 해서 05년도에 제대했구요..

그런데..... 해병대.. 특히 전역하신 분들께 한 말씀 드리고 싶군요. 물론 모든 해병대 전역하신 분들이 그러는 건 아닙니다. 가끔식 뭘 그렇게 군생활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아주 보면 기가 찹니다. 그 에피소드 몇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첫번째....

  군 제대 후 대학교 등록하기 전까지 학비나 벌어보자는 목적으로 bar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간단한 안주 만들기 및 써빙 칵테일 제조 등으로 일하는 건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다만.. 술 먹고 진상 부리는 손님들 때문에 골치가 아팠던 것 뿐이죠. 그런데 저를 제일 힘들게 했던 분.. 바로 해병대를 전역하셨는지 저희 술집만 들어오면 해병대 해병대 입에 달고 다니시더군요.

매상을 확 올려주는 사람도 아니고 일주일에 3번은 오는데. 올때마다 고주망태가 되서 오는게 대부분이고 꼭 끝나는 시간 30분 전에 와서 끝나는 시간 30분 오바해서 집에 가고..  제일 중요한건 달랑 맥주 한병..ㅡㅡ;;

한번은 절 부르더군요 "야 멀대 이리와봐" (제가 키가 좀 커서) 나이는 30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볼때마다 반말에. 아우 속에서는 아주 미칠지경이죠.. 근데 가자 마자 하는 소리가 "너 군대 갔다왔냐?" 역시나 반말이군요.. ㅡㅡ;; 전 퉁명스럽게 "네 제대했는데요."

"어디 나왔냐? 해병대? 땅개?" " 네 땅개 28사단 나왔는데요" 이랬죠 그런데.. 바로 입에서 나오는 말이" 머여~ 등치좀 있길래 군생활좀 잘했나 싶었는데 겨우 육군? 보이스카웃 2년하고 왔네 ㅋㅋㅋ." 이러면서 웃더군요 .. 순간적으로 자존심 상했습니다. 그래도 저 28사단이 예비화 사단도 아니고 전방에서 나름대로 철책을 지키면서 군 생활을 한다고 한 사람인데 그런 소리 들으니 기분 확 상하더군요..

" 저 그래도 전방에서 철책 지키다 왔어요." 저도 어찌보면 여기서 끝내야 되는데 너무 육군을 무시하는 발언에 저도 모르게 조금 대들기 시작했죠. " 너네 그래봤자 땅개잖아~ 맨날 땅만 빌빌 기는 땅개들~ "  갑자기 저도 울컥 하면서 " 술드시는 거 좋고 해병대 자랑하시는것도 좋은데요.. 처음 보는 사람한테 반말 하면서 그런식으로 비하하면서 말씀하시는 건 아니죠." 라고 말했죠.. 근데 이 사람 꼭 "너 잘 걸렸다"  이런 표정으로 절 보면서 씨익 웃으면서 그 날 술집에서 보여줄수 있는 진상이란 진상짓을 다 보여줬습니다. 술병깨고 의자 집어 던지고 니가 해병대를 아냐 그런 버러지 같은 군생활 한 주제예 어디서 까부냐고 전 나중에는 화가 나는 것 보다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술먹은 개한테 그런 입질  오는 그런 발언을 하는게 아닌데.. 에휴 땀찍땀찍

그러면서 갑자기 그 분 혼자라서 그런지 눈치를 보시다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시더군요 "너 이게 뭔지 알어?" 자세히 보니 예전 솔이라는 담배더군요. 저도 예전에 봤지 그때 당시에 봤던게 처음인거 같아요. "이게 임마 해병에선 연초를 솔로 주는거야 너네 땅개는 디스 주냐 디스" 그러는데 이제는 진짜 말을 섞어봤자 저만 손해인거 같아서 사장님이랑 저랑 같이 해서 내보냈습니다. (정말 인생살면서 이런 진상 처음 봄...ㅠ.ㅠ)

 

두번째...

 예비군 갔을때 일입니다. 동원훈련 말고 동네 향토 예비군 있지 않습니까?

하루 코스로 동네에 있는 훈련장에 가게 되었는데. 해병대에 제대 한 인원이 한 30%로 정도 되더군요. 역시나 전 그 때 술집 이후로 해병대를 좀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ㅋㅋㅋ 하지만 해병대 분들 어딜 가던 나 해병대다 하고 어찌나 떠벌리고 다니시던지 그쪽 교장에서 가관이였습니다. 우선은 제대해도 해병대는 바로 기수로 선,후배 정하고 잘 모르면 경례하면서 ????기 입니다. 이러면서 선후배 정하더군요.. 점심시간에는 제일 후배기수가 가서 밥 타와서 먹고 머 그런거 다 이해합니다. 해병대에 룰이라면 그럴 수 있죠..

그런데.. 사건이 하나 터져버린겁니다. 같은 해병대 였던거 같은데 무슨 바쁜일이 있는지 계속 a4용지 묶음으로 된걸 계속 보고 계시더라구요 시험인거 같기도 하고 여튼.. 굉장히 중요한건지 다른 분들은 잠을 자고 아는 사람끼리 수다떨고 그러는 시간에도 계속 보고 있더군요. 점심시간 되고 역시나 해병대 후배기수로 보이는 4~5명이 밥을 타고 있고 그분은 제가 보기엔 중간 서열정도 된거 같음.

갑자기 " 난 바뻐서 그러니깐 내꺼 가지고 갈께" 하면서 도시락 하나를 가지고 다른곳에 가더라구요.. 그런데 윗 기수로 보이는 사람이 "야 너 도시락 가지고 어디가?" "지금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러는데 따로 먹겠습니다." 이러길래 전 그런가 싶더니.. 바로 큰소리가 들리더군요 "야 해병대끼리 같이 먹는거 몰라 어디서 따로 행동해 이쪽으로 안와?"그런데. 그냥 무시하고 가더라구요. 여기서 윗 선임이라는 사람이 화가 났는지 바로 달려가더니 주먹 휭휭 날라가고 사람들 다 말리고 난장판 되고 ㅎㅎㅎ 나중에는 어찌 됐는지는 다들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진짜 제가 보기에는 별것도 아닌데.. 바쁜 일이 있어서 혼자 먹겠다는데.. 그걸 이해못하고 싸우고 에휴 ㅡ.ㅡ  나중에는 그 분이 그러더군요 "나도 해병대 나와서 자부심 느끼면서 지내는데 진짜 예비군 훈련만 나오면 해병대가 왜이렇게 싫어지냐 사회생활 하는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여기서까지 서열짓고 이짓거리 하고 싶냐?"

저도 해병대 제대 하신 분들 보면 진짜 멋집니다. 그만큼 자부심 느끼시는 것도 잘 알구요 그런데.. 가끔식 보면 너무나 오바하시는 분들 보면 대체 군생활을 어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얼마나 힘들게 하셨는지 그리 떠들고 다니실까. ㅡ.ㅡ

모든지 자기가 제대 한 부대가 제일 힘들다고 하잖아요. 그래도 다 우리 대한민국 남자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2년동안 희생한건데.. 누구는 힘들게 했으니 존중 받아야 하고 누구는 군생활 편하게 했으니 욕좀 먹어야 된다. 이런 말은 세상에 없잖아요? 제발 우리 특히 남자들 안그래도 사회 생활 하면서 많이 힘든데 이런 일 가지고 스트레스 받고 그러지 맙시다.  모든 국군장병 예비군 여러분 화이팅!!~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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