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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게르 |2009.12.13 04:09
조회 49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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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기로 쓰는 일기는 꼬박 써왔지만 온라인에 게재하는 것은

오랜만이구만,

 

고독.

약간은 어두운 주제 같기도 하지만 그 오랜만에 몇 글자 끄적이고자 한다

어두움이나 외로움, 외곬수 등과 참 잘어울리는 두 글자로 구성된 단어는

내가 열 일곱살정도가 되서야 처음 느꼈던 감정이었다.

지금보다 상대적으로 정 많고 나 아닌 타인을 중심에 두고

말하고 생각하던적에 태어나 처음으로 내 존재에 대해

인지할 수 있었던 듯 싶다.

사람이란 큰 집단에 속해 있지만 그 안의 개인, 혹은 내가 가진

자아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그때,

내가 생각하고 원하던 것과 다른사람이 느끼는 것은

결코 꼭 같을 수 없으며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맘속 깊이 새겼던 것 같다.

타인과 항상 함께하고 혼자 있는 것을 지독하게도 싫어하던 나는

여러차례 찾아왔던 이 저런 경험들(기회들)로 인해

혼자 남은 상황에 대해 받아들이고 인정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금와서는 그 혼자라는 것에 많은 매력을 느끼고 되려

즐기게 된 것 같다.

뜬금없이 오밤중에 고독이나 외로움을 운운하는 꼬락서니가

딱 술주정이나 헛소리같을지는 몰라도 (그래 사실 술한잔을 하긴 했다.)

최근 나와 적잖은 대화를 나눈 분들은 어느정도 고개를 끄덕일지 모르겠다.

지금은 오밤중에 혼자 나와 뼈 해장국에 소주 한 잔을 하거나,

혼자 오돌뼈 2인분을 당당히 구워가면서

귀에 달콤한 음악을 연결시키고 일기를 통해 나의 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이

전연 부끄럽거나 어색하지 않은, 그런 혼자가 좋아져 버린 것 같다.

 

어느새 내 나이가 스물 네 살이 되어버렸어

더 이상 20대 초반이 아닌 만큼 스물 넷, 어감에서 느껴지는 무게가

몸과 마음을 엄습해오는만큼

나도 그 무게를 이길만한 내 속을 많이 채워나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2009년 한 해.

나의 모토는 내 미래에 대해, 혹은 나의 원대하고 간절한 꿈에 대해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한 인고의 시간을 갖는 것,

즉 고생을 두려워말고 즐기자는 것이다.

계획상 그 인고의 시간이란 육체적인 고생보다는

객관화된 나를 위한 그런 류의 시간들을 보내게 되겠지만

우리 아버님께서 항상 말씀하셨듯, 그리고 나의 소중한 벗들이

그리 말 하듯, 젊어서의 고생은 나의 확신에 찬 미래를 위한 더 없는

투자라고 생각한다.

차피 스물 하나 이후로 내게 있어 '논다'라는 개념조차도 모호해졌을 정도로

나름의 모범적인 생활을 해왔다고는 생각하지만

미래의 성공을 위해서는 남들과 차별화 되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차별화된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더  중요한 요소는 그 생각들을 직접 행동에 옮기는 것이며,

필수 불가결한 요소는 그런 행동에 열정을 말하는 땀과 노력이 수반되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어머님이 그러시드라, 결혼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가지 일 중 하나라며 기회가 있을 때 연애를 더 하라시는 우리 어무니.

글쎄, 맞는 말씀이지만

2~3년 전, 나를 중심으로 나를 위한  목표가 아닌

내게 있어 한 사람이 중요했던 그 때와는 다르게

놀거나, 친구, 연애라든지 다른 요소는

현재 내게 있어 많은 것을 포기할 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느낀다. 

그런 여가생활, 친구 연애나 심지어는 신성한 사랑이라는 부분 조차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하나 합해 의미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혼자이면 어때 다른 누군가에게 당당할 수 있기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은 옹색하거나 바보같은 일이 아니라

의미 있고 멋진 일이 아닌가 싶다.

 

좀 외롭고 혼자라 느끼고 고독하면 어떠한가

지나면 그런 시간들은 평생에 있어 찰나일 뿐이다.

 

조금만 참을게.

그리고 그대들도 내가

크고 멋진 날개를 무사히 말릴 수 있도록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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