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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으로..여왕으로..사람으로..선택의 연연속인 삶속에서

사과머리 |2009.12.14 05:06
조회 595 |추천 1

 

여인의 길을 살라던 단 한사람이 죽었다.

여인의 길을 가자던 한 사람을 뿌리치고,왕의 길을 선택했다.

그 길 위에 나타난 남자,비담.

팔아 넘길 때 “고마워” 했던 것은..죽을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죽으려 생각하니..너무나 허무한 인생..그 인생에..그나마 200명의 목숨은 살린다 하니..다행이라 여겼다.

그리고 다시 구하러 온 남자, 공주로 만들어 준 남자,위기때 마다 구해준 남자.

처음부터 편했던 남자,여인으로 대해주던 남자..왕이 된 후는 덕만의 왼팔로서 덕만의 시름을 덜어 준 남자,그리고..한결같은 눈으로 바라봐 준 남자.

 

언제부터였는 지는 나도 모른다.

어느 순간..기대고 싶고,의지하고 싶고,여인으로 살고픈 내가 보였다.

그럴 수록..누르고..눌러..더 차갑게 대할 수 밖에 없었다.

전쟁..나라의 위기 앞에..자신을 위해 파천을 하라고 하는 비담.

덕만과 춘추를 나눈 수 없다는 비담.

덕만도 여자였다..

덕만과 춘추를 나누고..따르라 했을 때..감정에 휘둘려 대의에 어긋나는 자를 정인으로 둘 수도 없고,자신의 정인이 될 수도 없다고 했었다.

그 한마디에..유신은 덕만의 말을 따른다.

감정에 휘둘려 대의에 어긋날까..그것이 두려워 비담을 멀리했지만..

세상에 하나쯤..한 사람쯤..온전히 나를 위하여..나 한사람만을 위하여..

남겨 두고 싶은 사람을..가지고 싶은 것...또한 “사람”이다.

그 사람으로 “비담”을 선택하였다.

비담은...자신이 곧 신국이라 하였으니..자신이 있을 때는 신국을 위해..최선을 다하리라는 믿음과 함께..

나만의 사람...여왕이 아닌..여인 덕만이 가지고 픈..단 한사람..정도는 가지고픈 것이 사람의 심정이기에..그러한 마음으로..비담에게로 갔을 것이다.

 

“헌데..그게 좋다..날 여인으로 대해 주는 네가 좋다..그래도 되는 것일까?..”

 

그래도 되는 것일까?..

왜 안된다고만 생각했을까?.춘추의 미래?..신국의 미래?..

비담 저 사람과..신국을 위해..함께 일하고..함께..죽으면...그러면 되지 않겠는가?..

비담만은...여인인 덕만의 사람으로 남겨 두고 싶다...라는 솔직한 고백이었던 것 같다.

 

하필이면 그 시점이...전쟁이라..논란거리가 된다.

나처럼...극을 극으로 보는 사람은 전쟁이니까.......

극한으로 몰리는 것이니까.....더더욱 기대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과 함께..

파천하라는 비담과 함께...왕경에 남아 신국을 지켜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던 것 같은데..

“죽어도 같이 죽고..살아도 같이 살자.”라는 마음 : 남..여..로서의 마음도 있겠지만..백성과 함께라는 의미도 강하게 내포되어 있으며,반드시 이길 것이라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할테니까...

 

왕이 직접 전쟁에 나가지 않는 이상..

전쟁이 일어난다 해도..왕은 제자리에서 민생을 안정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전쟁은 장수가 하는 것이며..민생안정은 국무를 맡은 관리들이 하는 것이니까..

 

전쟁일어났는데..“여왕”이 뭐하는 짓이야?..

라고 한다면..할 말은 없지만..

전쟁에서...신국에서..가장 일 잘하는 사람중의 한 명인 비담,그런 비담을 믿고 의지한다는 말 한마디..가슴속에만 숨겨 두었던 말들이니..

전쟁이니 말하기 쉬웠을 것 같다..

전쟁이 아니라면..또..누르고 눌렀을 것이 아닌가?..

어쩌면...비담이 죽을 수도 있고,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전쟁에서..

나라의 운명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재 - 비담인 것은 분명하지만...

비담의 성정을 믿을 수 없어..맡기지 못했다면...

이제..비담의 성정까지 믿고..맡기겠다는 의미가 아닌가?..

비담은..지난 10년 동안...관리자로서..충분한 능력을 보여주었으니..여왕의 선택으로도 틀리진 않다.

 

국혼은 필요에 의해서만 한다는 덕만의 말과는 달리..

진정...사랑해서 국혼을 하는 것이지만..자신이 떠날 때..함께 떠나자는 맹약서를 받아 둘 것 같다.

 

그 맹약서를 선덕여왕 사후 혹은 이후를 두려워하는 춘추에게 주어..

“춘추”의 두려움까지 달래려...“맹약서 대로 하지 않으면..척살하라..그러니 믿어도 좋다.

비담을 믿을 수 없으면..나를 믿으라..“라고 하지 않겠는가?..

 

그..맹약서가 미실파에게(염종일 가능성이 많겠지만) 발견된다면..

그들의 의해..음모가 일어날 듯 하다.

월야가 유신을 데려갔듯이....“세력” 이 “사람”을 그냥 두지 않는다.

유신이 월야를 다스리지 못했듯이..

자신의 세력을 다스리지 못한 사람..비담이 될 것 같다.

 

상대등이었든..“비담”의 이야기도..삼한일통을 이루었던 “김유신”과 “춘추”도..

그리고..그들을 자신의 사람으로 품으며...

신국을 위해..최선을 다해 살았던 “선덕여왕인 덕만” 이..

여왕으로서..여인으로서..죽어갈 때..

그녀가 죽어..그녀를 위해..“통곡”할 백성들이......많아질 것 같다.

늘...사람을 진심으로 대했으며...

사람의 마음을 믿고자 하였으며..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여리고 여린 사람의 마음으로...

강하디 강하게 살고자 했던 덕만의 마음이......싸하게 느껴지는 한 회였다.

비담을 변화시키고 깨닫게 해 준...덕만의 마음이..한없이 커보이는 것은 나뿐일까?..

늘..의심해야 하는 자리에서..사람의 마음을 믿고..함께 가 보겠다는 덕만의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한 사람의 마음도 품지 못하는데..어찌 백성의 마음을 품을 수 있으며..

한 사람의 진심도 믿지 못하는데..어찌 백성에게 믿음을 줄 수 있겠는가?..

백성도 중요하지만...자신에게 가장 중요한..단 한사람..도 중요하다는 것을...

내가 편해야 가정이 편하고...가정이 편해야 사회가 편하고..사회가 편해야 나라가 편하다는 말은...예나 지금이나 진리이다.

 

연개소문은 가정이 편하지 못했기에..결국 나라까지 망하지 않았던가^^;

그만큼..왕이었던 사람의 개인사가 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덕만의 마음이 편해져서..나라도 편안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적어도..“비담의 난” 까지는.........

  ps) 전쟁 - 돌 던지는 씬..수출하려면 다시 찍었으면 한다^^;김유신의 바위 가르는 장면과 함께..나중에 합성처리라도 했으면 좋겠다.

 

비담이 전장에 나가는 유신을 불러 놓고...유군에 대해 암시까지 하는데..

유군을 진실을 알아내는 데,,,시간을 너무 끌었다.

무능한...설원(그동안 어찌 이겼을까?..)유신도 참..답답하게 여겨졌다.

보다 지략이 뛰어난 장수로 그려졌더라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도 가져보지만...

계백이 백제 유군으로 나온 마당에^^

처음부터 비담을 장군으로 삼아..나라를 지키게 했어도..

잘했을 텐데..삼한지세도 이용하며...승승장구할텐데^^;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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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그랬었지..

이렇게 죽는구나 생각했을 때..가장 암담한 순간에 나타나 준 사람..너였다.

그렇게 날 구해 주더니...

또 내가 자살하려 결심했을 때..또 그렇게 구해 주었다.

너로 인해 공주가 되고..너로 인해 왕이 되었다.

공주임을 몰랐을 때도..여인임을 몰랐을 때도..구하러 달려와 주었던 너..

공주임을 알았을 때도..왕이 되었을 때도..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았던 너였었는데....

내가 필요해서..너를 잡았았고..너의 자리를 만들어 주었었는데...

이제는..너를 믿지 못하고..너의 세력을 걱정하는..나만이..있었던 거구나..

너는 변하지 않았는데..내가 변했는 지도 모르겠다..

힘이 들 때..어려울 때..아플 때..슬플 때...기쁠 때..

언제나..네가 있었다.

그래서 좋았다..그래서 더욱 더 믿었는 지도 모른다.

그랬기에..유신을 내 치려는 너에게 더 큰..배신감을 느꼈는 지도 모른다.

나를 믿지 않는 듯한 네가...한없이 원망스러웠다.

여인의 길을 가려하지 않았는데...

그 길은..나에게 없는 길이라 여겼는데...

누르면 누를 수록..힘들었다.

이제.....

세상에..단 한 사람..

나만의 사람..한 명쯤은 있어도 좋지 않을까...

너 하나도..품지 못하는 내가...

어찌.....천하를 품겠다..하겠으며..........

너의 진심도..믿지 못하면서.....어찌......사람을 믿을 수 있겠느냐?..

나도 사람인 것을...나도 여인인 것을...

 

너라면...그래도 좋지 않을까......

여인으로 살아도 좋지 않을까......

너여서...설레였고..

너여서...좋았다..

날..포기치 않고.

기다려 줘서.......고맙다...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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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봅니다.

아낌없이 빼앗아 보려 했습니다..왕의 길?...걸어 갈 수도 있겠지요.

그 길에선...“그녀의 눈물”이 함께 함을 알았습니다.

그녀의 눈물 앞에...왕의 길도..천하를 얻는 것도..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내 마음이..이렇게 아픈데..

변하지 않을 그녀..덕만입니다.

그녀가..무엇으로 힘든 지..무엇으로 아픈 지...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여인의 길을 버리고...선택했던 왕의 길에서..

얼마나..많은 날들이..힘들었을까요..

그녀를 위한다는 것이..더욱 더 힘들게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녀가 힘들수록..제가 아프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세상에 홀로 떨어진 그 느낌...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 그 느낌...

그녀도 그랬을 겁니다.

지금도 그러할 겁니다.

그저....따뜻하게..품어주는 것만으로도..

족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세상에..단 한사람...

나 하나의 사람...

그 사람..눈에...눈물 흘리게 하는 남자가...

무엇으로 세상을 얻을 것이며..무엇으로 왕의 길을 가겠습니까..

내..여인의..눈물도 닦아주지 못한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제는...놓아서..

버려서..

 

그녀와..나를 위해..

그렇게 살겠습니다

 

 

출처:마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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