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에 사는 22세 남자입니당 +_+
다들 이렇게 시작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이제 너무 식상한가?!ㅠㅎㅎㅎ
아 다름이 아니고 이번에 너무 황당한 일을 겪어서 이렇게 글을 적게되네요 ㅎ
(스크롤 압박이 심합니다 ㅠㅋ)
때는 1달전입니다. 정확히 11월 16일에 제가 외근을 가고 난 후에
가정방문을 가고있었습니다. 가정방문을 가고있는데.. 어떤 30대 중반정도되는
아저씨가 차 옆에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계시더라구요.
'왜 그러지?' 라고 생각하면서 스쳐지나가는데 그 아저씨가 갑자기 저한테
말을 걸더라구요.
'저기요 죄송한데요'
'네?'
'제가 지갑을 잃어버려서 그런데 조금만 도움 주실 수 있을까요?'(서울말)
라면서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상황을 보니 멀리서(서울) 대구에왔는데 지갑 잃어버리면 꼼짝달싹 못하겠구나
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네? 어떻게 도와달라는 말씀이세요?'
'계좌번호 불러주시면 제가 거기로 아버지한테 돈을 붙여달라고 할테니
그 돈좀 찾아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이렇게 말하더군요.
근데 저는 앞서 말했듯이 가정방문을 가고있어서 딱히 시간적 여유가 없고
그 분은 나름 안된 상황이라 도와드리고 싶고
(제가 사회복지계열에 종사하고 있어서 그런가 도와주고 싶더라구요 ㅠ)
그래서 저는
'음 지금 당장 되면 찾아드리고 안되면 제가 좀 빌려드릴께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처음엔 사양하다가 자기 아버지랑 통화한 뒤
시간이 좀 오래 걸릴거같고, 저도 바쁜 상황이라
'그럼 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하더군요.
'얼마면 되요?' 라고 하니
'13만원만 어떻게 좀 안되겠습니까?'라고 하시더군요;
멀리서 온 사람이라 돈이 많이 필요한가? 라고 생각하고 그리 큰 돈도 아니고
차번호도 뭔지 알 수 있는 상황에다가 휴대폰 번호도 아니까
처음 본 사람에 빌려주는 금액 치고는 큰 금액이지만 빌려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은행에서 찾아서 빌려드리고, 그 분 차를 얻어타서 제가 가는 곳 까지
갔습니다. 신호위반도 하면서 가시더라구요. 나쁜 사람은 아닌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당일 저녁 6시까지 붙여준다는 약속과 함께 가정방문을 갔습니다.
그리고 집에가서 인터넷 뱅킹으로 확인해보니 돈이 안들어왔더라구요.
얼마 후 전화가와서 ,
'죄송한데 제가 사정이 있어서 내일 붙여주면 안되겠습니까?'
하셔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게 계속 미뤄지더군요. 자기가 붙여주고 싶은데 신분증이 없어서
카드가 없다. 카드를 재발급 받으려면 신분증이 있어야하는데 신분증이
발급될때까지만 기다려달라. 이렇게 말하더군요.
한 2주정도 걸리는걸로 알지만 안받을수도 없고해서 그냥 기다린다고했습니다.
그리고 2주후.. 제가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직 안나왔다면서 좀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짜증나도 1주일 더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밤에 연락을했더니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기분이 나쁘고해서
'연락이 안되네요. 다음에 뵐땐 웃는 모습으로 못뵐거같군요.' 라고
문자를 넣었습니다. sk텔레콤 쓰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골키퍼 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전원off등의 이유로 문자가 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한 30분후?
문자 전송이 됐다고 문자가 오더군요. 근데 전송이 되도 연락이 안오는 시츄에이션;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 귀찮더라도 경찰서 가야겠다. 하고 마지막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전화를 받더군요.
제가 언제 입금할꺼냐고 더 이상 웃는 모습으론
얘기 못한다고 하니까, 자기는 어제 그 문자를 받고 기분이 나빴답니다.
그러면서 먼저 연락을 안했고 오히려 성질을 부리더군요. 전화가 꺼져있으면
못받을수도 있지않냐면서 , 자기가 돈을 안 갚을 생각이었으면 이렇게 전화를 받겠냐
면서 .. -_-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때 통화내역은 제 폰에 녹음되어있습니다.)
알았으니까 그럼 언제 줄꺼냐니까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직도 안나왔다면서 말하면서 기다려달라고 말하더군요.
돈 13만원가지고 3주일..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저도 더 이상 가만히 있을순없겠더라구요.
그래서 이미 당신을 신용을 잃어버렸다. 최대한 빨리 입금해달라면서
쏘아붙였습니다. 안 그러면 나도 귀찮아도 경찰서 가겠다고 하니까
지금 협박하는거냐고 또 성질내고, 어이가 없더군요. 여튼 이러한 통화를 하면서
그럼 이번주 일요일 6시까지 시간을 주겠다. 그때까지 입금이 안되면
어떡할꺼냐고 했습니다. 그러니 이번주까지 무조건 갚겠다. 무조건 갚을건데
그런 말을 왜하냐 쓸데없는 말이다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제가 한발짝 물러줘서 그럼 이번주까지 무조건 입금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또 흘러 일요일 저녁까지 입금이 안되더군요. 밤 늦게 전화와서
내일까진 해주겠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길래, 짜증내는것도 지쳤고
하루만 더 기다려보자라는 식으로 알았다고 하고 통화를 끊었습니다.
다음날 되니 계좌번호 묻는 전화가 오더군요. 계좌번호와 은행 이름을 문자로
보내주니 , 조금 후에 10만원이 입금되더군요. 그리고 전화로 3만원은 자기가
입금할꺼라면서 조만간에 해주겠다고 하길래 , 화요일(오늘,15일)까지 해달라고
했습니다. 자기도 동의를 하고 끊었고 ..
그리고 오늘인 15일이 왔습니다.
저녁 5시 30분까지도 아무 연락이 없길래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죄송하다고 하고 조만간에 해준다고 하더군요.
저도 짜증이 날 정도로 난 상태라 한마디 했습니다
'제가 어린 사람이라 아저씨한테 가르치려 들기 실었는데 말해야겠습니다
전 사람들 사이에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식으로 풀어나갔습니다.
그러니 자기가 언제 그렇게 약속을 어겻냐면서 기다려준다면서요 그러면서
계속 그러더군요 -_-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_-
그리고 자기가 먼저 돈을 빌려달라고 한적이있냐면서 먼저 빌려준다면서요 하면서
따지더군요. 제가 강제로 돈을 빌려준다고 떠맡긴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어쨋든 돈을 빌려줬고 거기에 동의해서 아저씨는 돈을 받았고 언제까지
갚기로하지않았냐. 아저씨는 세상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관계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냐, 나는 신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족들 사이에서도 서로 돈 거래를
하고 신용을 잃어버리게되면 결국 가족들은 남남이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당신네 집안은 그렇냐면서 , 가족들 사이에서 돈을 주며 주는거지 빌려주고 받는게 어딨냐면서 이렇게 말을 풀어나가더라군요.
유산상속 문제에서 가족들끼리 남남이되는거 못봤냐고하니까
당신 주위에 친구있냐, 그렇게 깐깐해서 어떻게 세상 살아가냐 면서 말을 하다가
결국 욕까지 나오더군요
돈을 빌린 내가 미x 시x 개x끼지 부터시작해서
개xx야 어디야 라면서. 자기는 서울이다면서 내려간다고
말하더군요. 어린놈한테 그딴 소리 듣기 싫단듯이 어이가 없어서 코웃음이 나더군요
욕설도 모자라 협박인가?하면서
그래서 전 그럼 내가 지금 경찰서 갈테니 경찰이랑 통화해보라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택시를 타러 엘리베이터탔고 엘리베이터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너무 깐깐하게 그러지마라 조만간 돈준다고 하지않았느냐 내가 돈을 안준다면
이렇게 통화를 할 일도 없지않냐면서, 지금와서 그래도 이미 늦었죠 전화를
끊었습니다. 바로 1분후에 입금했으니 확인해보라고 문자가오더군요.
택시타러가는길에 ATM기계가 있어서 갔습니다 진짜 바로 입금이되있더군요
1분이면 바로 입금하면되는걸 가지고 20분이나 통화하면서 이래야되나
싶더군요. 전화가 오길래 받았습니다. 이제됐냐면서 당신 사회생활하기 어렵겠다
라면서 그렇게 깐깐해서 주위에 친구는 어떻게 사귀냐면서 분명없을거다라면서
말하길래 전 진짜 맘껏 웃었습니다. 아까는 경찰 안무서운것처럼 말했으면서
진짜로 간다고 밖으로 나오니까 바로 입금이되네요? 진작에 이렇게 말할껄 그랬네요
역시 경찰이 무섭긴 무서운가보네요. 1달동안 안되던일이 그냥 경찰서간다고
엘리베이터타면 1분이면되는거네요. 라고 세상에 내가 이런일을 겪을지 몰랐다고
하니까 또 혼자 궁시렁 되더만 전화를 끊더군요.
진짜 세상 살다 여러가지 일을 겪어봤지만.. 이번같은 황당한 일은 처음이네요.
이제 앞으로 아무리 딱한 상황이 있어도 소액의 돈을 그냥 줬으면 줬지
절대 빌려주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험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일 안겪게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