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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배려석 따위..

나 임산부... |2009.12.18 10:13
조회 638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톡을 즐겨보는 22살 직딩녀 이제 23살 인가...

 

이번주에 있었던 일이 굴욕적이지만 쵸큼 웃겨서 공유해볼까.. 합니당..ㅋㅋㅋ

 

여느날과 다름없이 퇴근길 버스에 올라 자리가 없어 서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정거장 하고 조금 더 지나서 앞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가 일어나시더니

 

저를 앉히시더라구요 엠피쓰리 이어폰 낀 상태라 들리지도 않고 영문도 모른채 일단

 

앉았습니다. 그러더니 아주머니가 가방을 제 무릎에 올려놓으시고는 흐뭇한 표정을

 

지으셨어요.. 일단 앉아서 생각해보니까 아! 다음 정류장에 내리실건데 미리 내려서

 

나에게 자리를 주신거구나 하고 감사감사 하고 있었는데 여러분 아십니까..?

 

요즘 버스에 핑크색 좌석.. 임산부 배려석이요!!!!

 

창문을 보다 밑부분을 보니 임산부 배려석이라고 써있더라구요..

 

순간 뒷통수 한대 맞은느낌이었습니다.. 헐헐헐

 

아주머닌 저를 임산부인줄 알고 앉히신 거였어요.. 그때 마음은 정말..

 

배라도 좀 내밀고 있어야 하나 아님 열받는데 아주머니한테 왜 양보하시는 거냐고

 

따져볼까 했지만 물어보자니 그럼 버스안에 모든사람들 시선 한몸에 받을것 같고..

 

미치겠더라구요 ㅋㅋㅋ 악어 등에 올라타있는 그 불편하고 찝찝한 기분 흐흑

 

내리시겠지 내리실거야 생각하고 있는데 절대 안내리시다가 바로 뒷자리 자리 나니까

 

얼른 가서 앉으시데요.. 거기서 한번 더 확신했습니다.. 난 지금 임산부 이구나..

 

나 요새 다이어트 중이고 4키로나 빠졌는데 임산부 이구나..하..

 

눈치 계속보다가 목적지 문열리는 순간에 왼쪽 다린 거들뿐 바람같은 속도로 내렸어요

 

아주머니 저 시집도 안간 처녀입니다..흐흑 액면가가 좀 있긴해도 배는 나오지 않았어요!!

 

근데 내리니까 혼자 웃겨같고 막 웃다가 버스잘못타고 완전 추운 날이었는데..헤매고

 

어찌어찌하다 퇴근길에 절대 갈리없는 곳으로 흘러들어가서 다른 버스를 타려고 가고

 

있었는데 남자친구랑 통화하면서 막 얘기해주고 왕 추하게 웃고 가고있었습니다

 

게다가 그날은 출근시간 9신데 눈뜨니까 8시반 이라서 머리도 못감고 세수도 못하고

 

옷도 거지같이 입은 날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고등학교 졸업이후 단 한번도

 

꿈속에서도 보지못한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났습니다..

 

눈 마주침과 동시에 시크하게 모른척 했지만.. 너무 쪽팔려서 다리가 후들후들..

 

스쳐지나가니 그 아이들이 켘ㅋ케케ㅔㅔ켘케케케ㅔㅋ 웃더라구요..

 

그래서 너희는 웃어라 난 너희를 절대로 보지못했어 이런 마음으로 혼신의 연기를 펼쳤답니다 ㅋㅋ

 

별로 사이도 안좋은 아이들이었는데.. 마주치더라도 시크하고 도도한 도시의 커리우먼

처럼 비춰지길 원했는데 머리 개떡지고 후덕육덕 한 모습을 보여주다니 크크..

 

그때 딱 죽고싶다 하늘이 날 버린 느낌.. 하나님 왜 저인건가요 하면서 집에서 우울한

 

샤워를 했습니다 옷입고 드라마처럼 샤워하려다 참음ㅋㅋㅋ

 

ㅋㅋ 악플도 조카 감사(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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