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한시반
너에게 메일을 남겼어
' 보고 싶습니다
@@ 마라톤 하프 결승점에서 '
@@마라톤은 국경일에만 하는 마라톤이라서
왠지 네가 꼭 올 수 있을꺼 같아서
두달전 무리해서 일을 하다가
허리를 다쳤어
걷기도 힘든데 작년처럼 뛰기도 힘든데
왜 이런 무리한 도전을 또 하는지
시간도 두달정도 밖에 남지 않아서
이 허리로는 더욱더 힘들텐데
걱정반 우려반으로
수신확인을 했어 읽었다고 나오더라
오늘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어
그냥 네가 내가 보낸 메일을 읽어줬다는 이유만으로
난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고
어떤 일도 다 할 수 있었어
고마워
짧지만 많은 것이 담긴 글을 읽어주어서
난 한주간이 설레이는 복권을 기다리듯
두달남짓의 시간을 보내겠지
최선을 다할께
내가 보고 싶은 네가 그곳에 서 있던
네가 보고 싶은 내가 그곳에 서 있던
내가 보고 싶은 내가 그곳에 서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