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매일 판을 읽는 재미를 알아가는 24세를 일주일남긴 여자입니다.
얼마전 엄마, 여동생과 함께 목욕탕에 갔을때 일인데요.
금요일 저녁, 목욕탕에 가기엔 시간이 늦은 8시쯤이라서 찜질방으로 단순히 목욕만 하러 갔습니다.
저희 동네 목욕탕들은 7시만 되면 문을 닫기 때문이죠 ㅠ
암튼 !
목욕만 할꺼라고 계산만 하고 들어갔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들어갔는데 금요일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더군요
자리가 없어서 어쩔수없이 물 받아놓고 바가지로 퍼서 쓰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여자분들 아시죠??ㅋ 물 한곳에 받아서 여러명이 몰려앉아 쓰는 곳이요.
그런데 저희 맞은편에도 사람이 앉아있었는데 어른여자 두명과
한 여자의 아들인 걸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있더군요.
(어른 여자 두명은 자매였고, 남자아이는 언니의 아들이었습니다.
여자 중 언니는 A, 동생은 B라고 하겠습니다.)
별로 신경 안썼습니다. 조금 커보이긴 했지만 여자목욕탕에 남자아이 있는것은
많이 봐왔으니까요.
그런데 그 아이 처음부터 끝까지 저의 속을 박박 긁더군요.
저와 동생이 샤워를 하고 탕에 들어가서 앉아있는데 B와 남자아이가 들어오더니
가지고 온 장난감으로 던지기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탕에 사람이 없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원래 목욕탕에 사람이 많았고, 탕에도 사람들이 6~7명 정도는 있었습니다.
근데도 B와 남자아이는 양쪽끝에 앉아서 계속 던지면서 깔깔깔 거리며 웃고
다른 사람향해 날라가면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그냥 가서 주워와 다시 던지고
또 웃고.....
저한테도 한번 날라왔었는데 그땐 심하지 않았고 저도 아이들은 좋아하는편이라
웃으면서 줬지요......
근데 계속 하니까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정말 뜨거운 물을 싫어하는데도
그것보다 더 뜨거운 탕이 있는 곳으로 피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도 인상을 찌푸리며 그렇게 탕을 나가거나 제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지요.
근데 더 웃긴건 B는 남자아이랑 놀아주는데 A가 안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말리지도 않고 머하나 궁금했던 저는 A가 어디있나 찾았더니.... 헐...........
저쪽 구석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서는 그 광경을 쳐다보고 있는 겁니다..
지는 같이 놀아주긴 쪽팔렸나????? 말리지도 않고 다른걸 하는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인상을 찌푸리는걸 다 보면서도 멀리서 보기만 하고 있었다는거죠.....
그것까진 괜찮습니다.
그러고 탕에서 나와서 자리에 앉아서 동생과 엄마와 열심히 칼국수 놀이를 하고 있었지요 ㅋㅋㅋㅋㅋ
근데 그 아이 거기서 노는게 지겨웠는지 자리로 오더군요.
그러더니 물 모아놓은 곳에 그 장난감을 놓고 손으로 파도를 만들며 장난감을 이동시킵니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물은 계속 넘치고 계속 쓰는 물이니까 틀어놓기도 계속 틀어놓고..
그러면서 B가 사람들 쓰는 물에서 이러면 안된다고 하며 장난감 빼면 소리를 빽 지르고
또 넣고 놀다가 B가 또 빼면 소리지르고 무한 반복......
목욕탕에서 소리지르면 평소보다 완전 크게 들리시는거 알죠? ㅠ
고막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 엄마 A는 때밀이 아줌마한테 때밀고 있더랍니다.....
그러면서 남자아이는 B가 계속 말리니까 지 엄마한테 가서 이르고 또 하고 또 이르고
이러면서 정말 우리의 칼국수 놀이에 집중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B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남자아이가 이때다 싶었는지 우리쪽 물에 와서 또 장난감을 놓고 파도놀이를 하더군요.
그래서 참다참다 못참겠어서 그 장난감과 물을 바가지로 퍼서 그 남자애한테 뿌리듯이(?) 던지듯이(?) 줬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서 더 하면 누나한테 혼난다 -_-!!!!!!!!! 이런표정과 함께 말해줬더니
울먹울먹 하면서 때밀이 아줌마한테 때밀고 있는 엄마한테 뛰어가더군요.
아아~~ 통쾌하기도 하면서 저 엄마 나한테 한소리하면 머라고 하지??ㅋㅋ 이런 소심함도 함께 생기는 그런 묘한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엄마 쪽팔렸는지 와보지도 않고 조용 ㅋㅋㅋㅋㅋㅋㅋ
그 아이 뻘쭘했는지 이쪽으로 오지도 못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후부터는 정말 조용하게 칼국수놀이에 집중할수 있었지요 ㅋ
동생이랑 엄마도 잘했다면서, 저런 애들은 저렇게 혼나봐야 정신을 차린다며
저를 칭찬해주었지요 ㅋㅋㅋㅋㅋ
저, 평소에는 애들도 좋아하고 목욕탕에서 만나면 같이 놀아주고 그러는 착한 여자입니다..;; 근데 그 애가 날 이렇게 못되게 만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줌마! 애랑 평소에 얼마나 안놀아줬으면 애가 목욕탕 와서 그렇게 놉니까?
그리고 목욕탕은 많은 사람들이 쓰는 공공장소인데 자기도 쪽팔리는 짓 멀리서 보면서 그렇게 방관하고 싶습니까??
그리고 그 애 이제 알껀 다 아는 나이인거 같으니 여자목욕탕 데려오지 마세요!
남자애 3살 넘어서 여자목욕탕 데려오는 사람들 벌금물어야 됩니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