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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운명

미처리 |2009.12.22 20:40
조회 149 |추천 0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현주는 자신이 깜박 잠이든 사실에 놀라 침대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자신의 손을 꽉 잡고 있는 다른 한손의 주인공이 깨어나지 않도록 살며시 다시 침대에 앉는다.

아직도 느껴진다.

신현의 뜨거운 눈물과 들썩이던 어깨..그리고 평온한 심장소리

자신의 품에서 흐느끼며 조용히 잠이든 신현의 모습...그리고 현주는 홍당무가된 자신의 얼굴을 느낀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을까?

난생처음 현주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내뱉었고, 혼자힘으로 일어선듯 자부심까지 느껴졌다.

그 누구의 도움이 아닌 자신이...그를 도운것이다.

[' 밀어내지 말라고....후~~~창피하다....']

현주는 다시금 이불속으로 몸을 숨긴다.

귀까지 발갛게 달아올라 자신의 모습이 민망하기 그지 없었다.

여전히 현주의 한쪽손은 신현의 손이 잡고 있었고, 신현의 얼굴은 그야말로 평안한 모습이었다.

어느새 시간은 새벽 2시를 향해가고 있었다.

얼마나 잠을 잔걸까?

신현은 오랜만에 단잠을 잔것처럼 몸이 가벼워짐을 느끼며 눈을 떴다.

캄캄한 방안애 희미한 창의 불빛만이 이곳이 자신의 방이 아님을 알리고 있었다.

신현은 옆에서 느껴지는 호흡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았다.

고른 호흡소리에 맞춰 움직이는 이불의 작은 떨림...

자신을 향해 돌아누운듯한 자세...

몇번의 깜박임을 하자 어느정도 어둠에 익숙해진 신현의 눈동자속에 현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그리고 자신의 손에 잡힌 현주의 손....

[' 신현주....신현주...너 바보구나...도망가라고 할때가지...왜...니가 더 아파하는건데?...동정이라면...너 진짜 잔인한거야...알아?....이 감정은 뭘까?...이렇게 널 만지고 싶어지는...이 감정...']

신현은 현주의 얼굴을 덮고 있는 머리칼을 살짝 넘겨준다.

그리곤 살며시 현주의 이마와 콧잔등과 눈꺼풀...그리고 입술을 만져본다.

부드러운 감촉의 느낌...신현은 알수 있었다.

아마도 현주가 원하는 그런 감정은 아니라는것을...

어쩌면...위험한 감정이라는것도...그러나 그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그의 뺨을 따라 흘러내리던 손끝이 그의 어깨선에 머문다.

살짝 움직임을 하자 그제서야 신현의 손이 그의 곁을 떠난다.

[' 나는 어느새 너를...필요로 하고 있다....이제 놔 주지 않아...명심해!..내게 손 내민건...너라는 사실...잊지마...']

신현의 입술이 현주의 이마에 살짝 닿았다 금새 제자리를 찾는다.

이 감정이 무엇인지...알수없다.

딱히 이름을 붙이진 않을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제 너로인해 새로이 앞으로 나갈것이다.

그래....너라면....아마도...나는 구원받을것이다.

신현은 다시 현주의 가느다란 손끝을 찾아 살포시 거뭐쥔다.

그리곤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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