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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의 유산.. 시어머니의 충격적이었던 발언..

힘들어요 |2009.12.27 21:04
조회 83,040 |추천 43

안녕하세요, 저는 28살 유부녀입니다.

 

25살에 5년 연애한 한살 연상 남편과 결혼을 했어요.

 

시부모님도, 시누이도 항상 가족처럼 대해주셨기에 저는 시댁과의 트러블같은건 상상조차 못했었어요.

 

 

이런말을 제입으로 하긴 좀 그렇지만.. 제가 원래부터 몸이 좀 약해요.

 

빈혈도 많이 심하고 키 168 몸무게가 44키로밖에 되질 않아서

 

친정에선 보약도 지어주고 시댁에선 보양식도 많이 챙겨주셨었죠.

 

 

결혼하고 4개월 후 임신을 해서 너무나도 기뻐했었던 찰나, 네달만에 아이가 유산되고

 

저도, 저희 남편도 정말 엄청 울었습니다.

 

또 아이가 유산될까봐 몇년간 아이를 가질 생각을 전혀 못했어요. 못했다기보단 무서워서 시도조차 안했죠..

 

그러다 큰 맘 먹고 작년 5월에 배란유도약까지 먹으며 임신시도를 했고, 성공을 했어요.

 

그런데 그 아이도 몇달 못가 심장이 뛰질 않더군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듯 했어요. 길거리 다니면서 보게되는 아이들이 모두 나의 아이같아서

 

몇달동안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쳐박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해 9월 또 임신을 하게되었고 이번 아이 또한 2주 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습관성 유산이 계속되자 산부인과에서는 부부 모두 다 검사를 해보자 제안하더라구요.

 

 

마지막 아이를 유산한 때에 갑작스럽게 시댁과 문제가 생기게 되었어요.

 

수술을 한 후 집에 돌아와서

 

저희 남편이 친정과 시댁에 저의 유산을 알리는 연락을 드렸고, 저는 큰 슬픔에 잠겨서 울고만 있었어요.

 

저희 부부의 집은 서울에, 친정은 인천, 시댁은 대전에 있는데,

 

그날 새벽 (3시쯤?)에 갑자기 초인종소리와 문이 쾅쾅거리는 소리가 들려 놀라서 문을 열어보았더니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서있더라구요. 굉장히 화가 난듯한 표정으로..

 

남편도 많이 놀라 무슨일이시냐고, ○○이(제이름) 걱정돼서 오셨냐고 하니까

 

" 걱정은 무슨. 너네 둘 다 저기 가서좀 앉아봐. " 라고 하시길래 저는 제가 다른잘못을 한 줄 알았습니다.

 

" 난 도대체 언제쯤 손주 볼 수 있는거냐? 너네 결혼한지 4년째고 내년이면 ○○이 스물아홉에. 지금도 애들 다 죽어나는판에 나이들어서 임신이 쉬울거같애? ○○이 넌 도대체 뭐하고 다니는 애길래 애 들어섰다 하면 떨어져나가? 너 무슨 다른여자들처럼 술집가서 술퍼마시고 그러는거 아니니? "

 

저 말 듣고 저는 벙쪄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저 정말 하늘에 맹새코 클럽, 술집 이런데 다닌적 없구요,

 

독실하다면 독실한 크리스챤이고 제가 그동안 학교에서 했던 동아리같은것도 다 기독교 관련 동아리라

 

특별히 제 주위 사람들도 술은 안마셔요. 저희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아무말도 못하니까 저희 남편이

 

" 엄마 무슨말을 그렇게하세요. ○○이 몸이 워낙 약해서 그런건데 뭘 나무라세요 "

 

라고 얘기하니 또 어머니께서

 

" 얘가 그냥 몸 약한줄로만 알았지. 이럴줄 알았으면 너희 결혼 안시켰어. 그리고 말이 나왔으니 망정이지 얘 너 군대갔다온거 기다려준거 말고는 전혀 맘에 드는것도 없다. 애가 못났으니 너없으면 다른사람은 또 어떻게 만나나 그냥 불쌍한 마음에 받아준거지. 너 계속 애 못낳을거면 그냥 대리모같은거라도 구해봐라. 괜찮은 대리모한테서 좋은 유전자 받으면 니 마누라보단 좋은 애새끼 낳아주겠지."

 

시누이도 거들면서

 

" 뭐하러 그렇게해~ 그냥 둘이 이혼해~ 둘이 실패한 애만 셋인데 솔직히 둘이 얼굴맞대고 사는것도 웃기지 않아요? 언니는 오빠한테 미안하지도 않아요? 요즘 이혼하는게 뭐 대수라고~ 그냥 우리오빠 이쯤에서 놔줘요~ 언니만 아녔음 울오빠 충분히 더 좋은여자 만났을껄요? 결혼 4년차인거 요즘엔 아무 흠도 아니래는데 그냥 헤어지는게 나을것같네요~ "

 

저.. 저얘기 듣고 쓰러져서 응급실 실려갔다 왔습니다..

 

저희 남편 저것때문에 화나서 시댁이랑은 연 끊고살겠다하고..

 

저는 정신적인 충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질 못하고있어요..

 

친정에서도 저얘기 듣더니 당장 이혼하라고 난리예요..

 

특히 저희 엄마는 남편 꼴도보기싫다고 하시고.. 제 남편은 잘못한거 하나 없는데 저희 엄마에게 얼굴도 못듭니다..

 

 

저희 둘.. 정말 사랑하고 있구요.. 아이도 포기하고싶지 않아요..

 

시댁과의 이런 싸움.. 상상조차 못했는데.. 너무 혼란스럽고 힘드네요..

 

정말 남편 군대갔을때에도 집으로 불러 남편 휴가나왔을때보다 더 진수성찬 차려주셨었고

 

제가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들때 저희 친정엄마보다도 더 먼저 챙겨주시던 시어머니셨고

 

시누이도 저를 친언니처럼, 저도 시누이를 친동생처럼 서로를 다독이며 지내왔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고나니 그동안의 제가 알고있었던 시댁의 모습은 도대체 뭐였는지 모르겠네요..

 

 

이거 쓰느라 그때 시어머니,시누이가 했던 얘기들 떠올리는데.. 또 손이 바들바들 떨리는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답답한 마음에 올린 글이니.. 저에게 조금만 힘을 주세요...^^...

 

추운날씨 감기 조심하시구요.. 그럼 이만..

추천수43
반대수2
베플sl답답이..|2009.12.27 22:50
만약 임신을 하시게 되면 남편과 두분만 아시구 계셔요... 상심이 너무 크시겠어요....아기가 안정기에 들면...그때 말씀하시구요 저두...가만히 누워만 있고 했는데도...6주만에 자연유산이 되었네여.... 지금 저는 임신 5개월이에요..한동안 하혈하고...유산기도 있었지만.. 집안에 비밀로 하고 안정기에 접어들어서 말씀을 드렸네요... 상심히 크시더라도..너무 불안해 하지마세여...엄마 생각이나 불안한 마음이..아가한테 도 전해진다네여.... 화이팅 하세요 ㅠㅠㅠㅠㅠ
베플저희엄마요..|2009.12.27 23:07
안녕하세요 이거 보고 그저... 전 몇일뒤면.. 23살이라... 어쩌면 뭐 어린애가 뭘 알겠어 아직 결혼도 안한애가..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글을 남깁니다... 저희 엄마 얘기 하려구요.. 저희 엄마... 유산을 3번이상 하셨습니다.. 솔직히 저도 정확한 숫자를 모릅니다... 제가 아는것만 3번입니다.. 그 이상이라곤 하시는데 사실 정확히 다 듣진 못했습니다.. 그저 흘리듯 누구 살아있었으면 저만한데 ... 라고 하시면서 아버지께서 말씀하신거니까요 .. 첫째는 오빠였다고 하더군요.. 임신 6개월인가 7개월인가 되었는데 유산되었다고 ... 그날 두분이서 펑펑 우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언니였다고 하네요 생긴지 얼마 안되서 하늘로 보냈는데 아버지 언니 묻으며 펑펑 우셨다고 합니다.. 보름달이 뜬 밤 무덤앞에 엎드려서 그저 펑펑 우셨다고 합니다.. 뭐 중간엔 생략하겠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뭐 중간에도 .. 라고만 하시고 넘어가셨거든요 그리고 제가 아는 마지막 세번째 유산은 저희 언니 바로 앞에 9개월 동안 뱃속에 있다가 조산으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넣었는데 몇일 안되서 죽더랍니다... 그렇게 여럿을 하늘로 보내고 저희 엄마도 힘들어하셨다네요 그러다가 저희 언니가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언니도 9개월 조산으로 태어났습니다... 몸이 약해 바로 인터베이큐행이었구요 그리고 하늘이 도운건지 다행히도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었네요 그리고 제가 생겼을때 딸인거 알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그러셨다네요 아들 낳아야하니까 빨리 지우라고 그때 저희엄마 어쩌면 이애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낳을거라고 하셨답니다.. 저희 엄마께서 그렇게 하신덕분에 전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다른 아기들처럼 몸무게 정상이고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1년뒤에 제 남동생이 태어났고 11년뒤에 제 막내여동생이 생겨서 태어났네요 언니말곤 셋다 집에서 이모와 외할머니께서 받으셨구요 ^ㅡ^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 저희 집 주변에선 애들 복받은 집이라고 합니다. 힘내세요 ... 저희 부모님같은 분들도 있습니다.. 나중에 예쁜 아이들데리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부모님이 그러셨던 것처럼요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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