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시간은 12월 19일 토요일 오후 6시
사고장소는 대구 칠곡 홈플러스 옆 거동교 다리부근 횡단보도입니다..+
너무 아픕니다....
제 결혼식을 두 달 남겨두고 23살인 제 남동생이 지난 토요일....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에서 파란불을 기다리던 중....
우회전을 하던 25톤 덤프 트럭이 동생을 치면서 제 동생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횡단보도에서 차에 치이면서 차 밑에 자전거와 함께 휘감겨 30미터쯤 끌려가 동생은 바닥에 툭 떨어졌고.....
동생이 타고 있던 자전거는 트럭밑에 끼여 100미터 가량 갔다고 하네요....
사고를 내고서도 유유히 가던 트럭을 뺑소니인 줄 알고 차가 뒤따라 가서 세웠더니 그제서야 내려선 태연한 모습으로 아무런 신고도 하지 않은채 쓰러져 있던 제 동생을 그냥 지나치고는 사고가 시작되었던 횡단보도로 올라와선 물끄러미 자리만 바라만 보고 있더라네요....
뼈 하나 부러진곳이 없고 외상이라곤 자전거 손잡이를 잡고 있던 손가락 사이의 살이 찢어진 것 외에는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끌고가서 제 동생을 죽인 걸까요...얼마나 아팠을까요.....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목격자 말론 자전거를 치면서 차밑으로 동생과 자전거가 감기자 잠시 멈칫 하더니 세워서 내려봐야 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다시 출발을 했답니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그때 섰더라면 .... 제 동생이 벌떡 일어났을수도 있었을텐데...
바보같이 자전거 잃어 버렸다고 저한테 혼날까봐 손을 놓지 못했던 걸까요....
아님 차에 감기면서 손을 놓을수 조차 없었던 걸까요.....
어젠 현장검증을 했었습니다....
50대쯤 되보이던 아저씨... 그분이 가해자라더군요....
얼굴을 너무나도 꼿꼿이 세우고 빤..히 저......앞에서 걸어오며 시선 한번 피하지 않고 날 쳐다보던 그 사람..
쳐다보면서 미안하다는 말..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너무나도 뻔뻔하게 주머니에 손을 넣곤 제 눈을 바라보며 서있었습니다....
무릎꿇고 죽을듯이 사과해도 시원찮을 판에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게 있을까요.....
딸도 왔습니다... 사위도 왔습니다....
예비신랑이 누구시냐 물었더니 태연하게 아는 사람이라고 했답니다...
정말 전 피가 거꾸로 치솟습니다....
아직 목격자가 별로 없습니다...그래서 정말 더 미칠것만 같습니다....
사랑하는 제 동생을 억울하게 보낼수는 없어 이렇게 조바심이 나고 온몸이 벌벌 떨립니다....지금 상태로는 목격자가 한명으론 부족하다하며 어쩌면 이대로 조사가 끝날수도 있다고 합니다.....
담당 조사관 말로는
그 사람은...
애가 감기는 걸 몰랐다고 했답니다....
자전거가 차 밑에 감겨 있는걸.. 끌려 가는걸 전혀 느낄수가 없었답니다...
180키에 75키로 나가는 제 동생이 그것도 자전거와 같이 자신이 모는 차 밑에 끌려가는데 몰랐다는건...정말 말이 안되는 겁니다....
저희 부모님....
10년전 이혼하시면서 제가 애지중지 돌봐온 보석같은 제 막내 동생입니다...
도시락 반찬이 엉망이어도 반찬투정 한번 하지 않던.....
한창 사춘기때 엄마 아빠 이혼하시고 미친듯이 엄마가 보고 싶어도 누나나 아빠가 속상할까 혼자 몰래 울음을 삼켰던 속깊은 녀석입니다...
너무 착해서 싫은 소리 한번 안하고 남한테 해한번 끼치지 않은 맨날 남에게 당하고도 허허 웃던 그런 바보같은 녀석.....
8살땐 손톱이 새카맣게 될만큼 열심히 잡초를 캐와선 산삼이라며 아버지 달여드릴꺼라던... 너무나도 순수하던 녀석...
하교길 길가에 핀 예쁜 꽃들은 꼭 한송이씩 꺽어와 엄마 귀에 꽃아주던 정많은 녀석입니다..
너무 착해서..... 혹여나 남에게 이용만 당하고 살까 싶어 따뜻한 말한마디 못해주고 맨날 잔소리만 해댔던 제가 너무나도 싫고 화가 나서 미칠것만 같습니다...
동생이 없는 빈자리가 집안에 구석구석 너무 많아 심장이 찢어질 듯 아프고 저며옵니다..아깝습니다.... 너무나도 아깝고 너무너무 원통합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너무나도 동생이 보고 싶어 미칠것만 같습니다...
할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지만 제 손이 따라가질 못하네요...
결혼준비는 아예 엄두도 못냅니다...
엄마..아빠가 쓰러지지 않으시도록 옆에서 울지 않으려 참다보니 가슴으로 우는 법까지 터득해버린 저는 이렇게 동생을 억울하게 보낼수 없습니다...
그 시간엔 본 사람이 많고 본 차량도 많은데 선뜻 연락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 계속 미친년처럼 목격자를 찾아 낼거고 반드시 그 사람에게 벌을 줄겁니다..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세요....
제발.....도와주십시요......
사고시간은 12월 19일 토요일 오후 6시
사고장소는 대구 칠곡 홈플러스 옆 거동교 다리부근 횡단보도입니다...
혹여나 보신분이나 사고에 대해 들어보신 분들은 연락 꼭 좀 주세요..
010 - 2864 - 4707
++제 글로 인하여 무고한 다른 덤프트럭 기사분들이 오해받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