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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하늘나라로 간 우리 까미가 보고싶어요

꼬맹이 |2009.12.28 16:55
조회 664 |추천 4

중학교 3학년때 너무나 이쁘게 생긴 요크셔 멍멍이 한마리가 울집에 오게됐습니다.

 

이름은 까미.. 어렸을적엔 털이 까멨거든요..

 

그렇게 우리 까미와 12년을 함께 가족으로 살았습니다.

 

같이 살면서 말썽한번 부리지 않은 착한 녀석이였죠. 

 

어쩔때 보면 이녀석이 전생에 사람이 아니였나 싶을 정도로 행동하곤 했습니다.

 

남에집에 데려가도 어찌알고 화장실을 찾아가서 볼일을 보고,

 

사람을 보면 반가워는 하나 멍멍이 특유의 행동 혀로 핥거나 하진 않았어요.

 

항상 집에서는 얌전히 쇼파에 누워 티비를 같이 보고,

 

잠잘땐 꼭 침대에서 베게를 베고 꼭 이불을 덮고 잤죠... 

 

정말 멍멍이가 아니라 제 동생같았어요..

 

저는 매일같이 그런 까미에게 고민도 털어놓고 대화를 했습죠...

 

힘든일이 있거나 할때 우리 까미에게 털어놓고 까미의 눈을 보면 맘이 편해졌었거든요.  

 

그러다가 작년에 저희집이 15년 만에 이사를 했습니다.

 

물론 까미에게는 계속 같은집에서 살다가 다른 집으로 오게 된거죠.. (견생 12년만에)

 

자기의 체취가 없어서인지 한동안 주눅이 들어있고 밥도 잘 먹지 않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다가 멍멍이 오래 키워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 까미가 암컷이였는데

 

멍멍이들은 늙으면 젖꼭지 부분에 종양같은게 생기거든요...

 

그냥 생겼을때는 생명에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그게 갑자기 커지는 거예요... 그러다가 결국엔 젖꼭지 부분에서 짓물같은게 나오고

 

그러더라구요.. 황급히 병원을 데려갔죠.. 그랬더니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게 커졌다가 터진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치료를 받고 괜찮아졌죠..

 

저희 까미는 다른 멍멍이들에 비에 좀 마니 비만이였어요..

 

너무너무 예쁜 마음에 밥먹을때마다 반찬같은거 다 주고 과자주고 암튼 사람이 먹는 것들을 마니 주었어요..

 

그러다가 몇년전에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서 병원엘 갔더니 신장이랑 간이 안좋다고 하더라구요..

 

사람이 먹는걸 마니 주면 (특히 짠음식) 신장이랑 간이 마니 나빠져서 멍멍이들에게는 치명적이래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사람 먹는거 절대 주지 않고 사료도 간과 신장에 좋은 약사료를 섞어서 먹이고

 

다이어트에 신경을 썼죠... 그랬더니 반복적이던 발작도 없어지고 잘 지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사하고나서 또 아프니 얼마나 걱정을 했겠어요...

 

다행이 다 낫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 ....  그로부터 두달뒤에...

 

갑자기 토를 하고 사료도 안먹고 물먹고 또 토하고 물먹고 또 토하고.....

 

병원에 가서 하루종일 수액맞히고 링거 맞고 저녁에 집에 오면 괜찮다가

 

새벽되면 또 토하고... 담날 또 병원가고...

 

그러기를 5일째...

 

의사선생님이 마음에 준비를 하라는거예요....

 

그때 커진 종양이 터지면서 암세포가 몸 전체에 퍼진거 같다고...

 

눈물밖에 나오질 않았어요...

 

12년동안 매일 함께한 우리 까미...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와 같은침대에서 잤던 우리 까미를 보내야 한다니요....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그냥 죽은것도 아니라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니 가슴이 찌져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울며 불며 하루만 더 데리고 있기로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너무나 힘들어하며 누워만 있었습니다.

 

다음날 안락사를 시키기 전 일주일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까미가 안쓰러워

 

혹시나 먹을까 하는 마음에 고기통조림을 주었죠...

 

그런데 일주일동안 쳐다보지도 않던 고기 통조림을 허겁지겁 맛있게 먹는거예요..

 

자기도 마지막인걸 알았나보죠.... 더 눈물이 나더라구요....

 

안락사를 시키고 경기도 광주에 있는 화장터로 가서 화장을 했죠...

 

그리곤 저희집 아파트 화단에다가 뿌렸어요...

 

공기 좋고 경치 좋은곳에 뿌리고 싶었지만 가까이에 있으면서 늘 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전 매일같이 출퇴근할때마다 그 화단을 보면서 인사를 하고 까미에게 말을 건냅니다...

 

엄마는 까미 곁에 예쁜 꽃씨도 뿌리구요.. 가끔 까미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싸다가 갔다 놓기도 하구요..

 

까미가 떠난 지금 후회가 마니 되요..

 

살아 있을때 조금더 건강관리를 해줄껄 하는 후회요...

 

그러면 몇년은 더 함께 있을수 있었을텐데.....

 

착하고 이쁜 우리 까미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겠죠.....?

 

보고싶고 사랑하고 또 사랑해 까미야.....

 

 

 

 

 

 

 

추천수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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