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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여사..

단인기 |2009.12.28 20:55
조회 91 |추천 0

 

 

우리집 보모...토끼여사..

 

벌써 우리집에 온지도 꽉찬 13년이다..

그사이 초롱초롱하던 눈은 퇴색해 버렸고..한쪽눈은 그나마

단추로 대신하고있다..

몸을 감싸고있는 옷도 십여차례나 바꿔입고..

여기저기 꿰매기도 여러번이다..

이곳 저곳 바느질 자국이 아직도 그대로 묻어있는 우리집 보모 토끼 여사..

 

처음 우리집에 온것은 1994년 5월 어느날..

우리집 귀한 아들이 태어난지 6개월 정도 된무렵

안산 본오동에 자리한 월드프라자 내에 인형가게에서 구입했다.

다른 인형과는 다르게 부드러운 천으로 되어있어 먼지가 나지 않아

아기에게도 좋을것 같아서 산건데..이토록 오랜 인연으로 이어질줄은..ㅎ

우리아들은 그날이후 이 토끼여사를 손에서 거의 놓은적이 없을정도다.

외갓집을 갈때도 가방에 토끼여사를 넣어갈 정도..

밤에 껴안고 있지 않으면 잠을 못잤으니까.

토끼여사 목욕이라도 할라치면 난리가 난다..ㅎㅎ

그뒤로 7살이 되던 2월 까지 그 습관은 이어졌다..

 

2000년 2월 ..작은아이가 태어나고 ..아들은 절대로 놓을것 같지않앗던

토끼여사를 동생곁에 놓아주었다..

"예솔아..이제 이토끼 너가져..오빠는 이제 필요없어..."

그토록 좋아 하던 토끼보다도...

사랑스런 동생이 더 소중하고 좋앗던 모양이다..ㅎㅎ

그날이후...

토끼여사는 다시 작은아이 예솔이를 키워 주었다..

 

지금 우리 아들은 중2...

작은 딸아이는 초2다..

아직도 우리 딸은 토끼를 껴안고 잔다...

업어주고 안아주고..하지만 사실은 토끼여사가 우리아이들을

업어주고 안아준셈이다...

 

아마도..10년이 지난후에도 토끼여사는 우리집에 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아들이 데려갈지도 모르지..

아들은 장가가서 아이들을 낳으면 토끼여사를 줄생각이라고한다..ㅎㅎ

그러면 그때는 아들집에서 토끼여사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비록..작은 인형의 몸이지만..

두아이를 정말 이뿌고 건강하게 길러준 토끼여사...

감사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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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년전에 써놓은 마음..ㅋ(다이어리에 써놓은거 옴겨왔음)

 

아직도 토끼여사는 4학년이 된 우리딸 침대에서

변함없이 생활 하고있다.

가끔 세탁기 안에서 목욕도 하고

따뜻한 햇볕에 일광욕도 하고..

언제까지..그렇게 변함없이..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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