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참 ... 호주란 나라는 그렇게 여자들을 데려 가는지...
저는 체육학과를 졸업하여 스포츠 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는 31살 청년입니다.
아무래도 헬스장에 오는 회원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겠죠?
그렇게 마음에 두고 친해지다 보면 밥 한끼를 같이 먹을 수도 있겠죠?
한번 두번 데이트를 하다 보면 친해 지고 그사람에 대한 좋은 모습을 보겠죠?
한번은 헬스장에서 스포츠 신문사에서 기자일을 한다는 회원을 만났습니다.
한 번 두 번 만나다 보니 정말 꽤 괜찮은 여성분이었습니다.
하루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고백을 하기로 마음 먹었죠.
여느때와 같이 식사를 하고 커피숖으로 갔습니다. 근데 갑자기 그 여자 호주를
간다네요.. 어학도 공부할겸 호주에서 워킹 비자를 받아서 간다고 하더군요.
고백이고 뭐고 참 잘됐다고 축하해 주고 그렇게 며칠후 호주로 갔습니다.
물론 어떤 우여 곡절 끝에 구구절절한 편지를 1년동안 주고 받는다던지...
또는.. 전화로 애정 공세를 한다던지 별의별 방법으로 잘 될 수도 있는겁니다.
그 여성분이 같은 하늘 아래 존재 한다는 것만으로도 안 되라는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말을 너무 믿고 있는 저로서는
푸념 해 버리는 것이 속편한 선택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좋아한다는 고백 한 번 못 하고 한 여성분을 호주로 보냈습니다.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어느날 제가 일하는 수영장에 제가 평소 이상형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트랜스포머2 의 히로인 이자벨 루카스(인간형 디셉티콘)와 흡사한
여성분을 발견하게 되었고 마음속으로 흠모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센터에서 일 해 보신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좋아한다고 덥석
데이트 신청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간단히 설명 하자면 지도자의 이미지관리? 소문나면 큰일나서..대략 이런이유입니다.
저는 중급반 담당 선생님이었고 그 여성분은 초급반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하루 빨리 그녀가 중급반으로 승급하여 우리반으로 들어왔으면 하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가끔 눈이라도 마주치면 제 심장 뛰는 소리가 너무 커져 들릴까 노심초사 했고
어쩌다 말이라도 걸면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버렸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드디어 그 여성분이 중급반으로 승급이 되었고 그렇게 석달,넉달 정도를 가르쳤습니다.
그동안 수영장에서는 농담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갑작스런 개인사정으로 제가 수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다시 그 여성분을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만두기 하루 전 날
식사라도 한끼 하고 싶다고 제안 했습니다. 다행히 흔쾌히 수락 하더군요.
약간은 들뜨고 약간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약속장소에 나갔습니다.
물밖에서도 그 미모는 빛을 발하더군요.
원래 수영강습을 하면서 서로 장난도 치던 사이라 딱히 어색하지는 않았습니다.
12시에 약속을 했지만 오후 2시에는 또 다른 직장을 나가야 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1시간 뿐이었습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고백을 해 버렸죠.
지난번 고백도 못 하고 떠나 보내야만 했던 호주로 간 그여성분을 생각하면서요.
사실 처음 우리 수영장에 등록 했을 때 부터 한번 식사라도 하고 싶었다.
내 타입이다. 회원과 이런관계는 안되는 일이지만 내일이면 그만두게 되어
꾹 꾹 참고 있다가 이제야 용기내어 얘기 하는거다. 연락하면서 지내고 싶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요? 연락하면서 지내자고 하는겁니다.
그리고 연락처 및 이메일 주소 싸이월드 홈페이지 주소까지 메모지에 적어 주더군요.
그리고 자신도 수영장을 그만둔다고 하더군요..
저는 장난삼아 "혹시 제가 그만둬서 그러는거에요?" 라고 물어 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다음날 고향으로 내려가 1주일 정도 있다가 필리핀에 간다더군요 영어를 배우러
그리고 3월에 한국에 잠깐 왔다가 워킹 비자를 받아서
다름아닌 호주에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모른다는 겁니다.
"호주" 라는 말을 들었을때 호주 정부에는 미안하지만 갑자기 울화가 치밀더군요.
호주...호주..가면 그렇게 좋답니까?
여하튼 저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다음주에 그 여성분의
고향에 내려가 데이트 신청을 한다는 것도 무리입니다.
게다가 내년 3월 그녀가 한국에 잠깐 왔을때 다시 만난다면 얼마나 서먹할까요?
인연은 타이밍이라고 하던데...
혹시 장거리 연애 하셨던 분들...조언좀 부탁드릴게요...ㅠㅠ 호주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