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개그프로처럼
오늘도 퇴근하고나서
멘트처럼 씁쓸한 마음에 몇줄 놓고 갑니다.
저는 결혼 4년차 맞벌이 30대 부부입니다.
맞벌이라고는 하지만 아기가 있어
1살 어린 와이프는 주3일만 특강 나갑니다.
10개월된 아기가 있어 그이상 하는건 저도 반대구요^^
.
여러분은
야근않고 일찍 집에 들어오며 300받는 남자가 좋습니까,
야근하고 좀 늦더라도 500받아오는 남자가 좋습니까,
직장동료 여후배에게 물어봤습니다
"넌 신랑이 200만원받고 일찍일찍 들어오는게 좋겠나, 아님
야근하더라도 300받아오는게 좋겠나?"
"300. 난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좋던데..."
그럴듯한 대답입니다.
그런데 200과 300은 좀 틀립니다.
서울에서 200을 받고 생활하기는 다소 빠듯할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일찍일찍 퇴근하고 400받아오는게 좋을까,
야근자주하더라도 600받아오는게 좋을까,
실은
이 질문 하면서
' 400정도 소득이 가능하면 가정에 충실해야하지 않나, 400'
이런 대답을 무의식적으로 기대했던가 봅니다
그러나 역시
"600" 이렇게 대답합니다.
흠....
400을 받아오려면 주간에 꾸준히 일을 해야 하고,
600소득이 되려면 정말 남들보다 통화도 많이 하고,
상담도 많이 하고 주말에도 통화량이 많아져야 합니다.
역시 남의돈이 공짜가 어디 있겠습니까...
(물론 저는 전문영업직입니다.이건 상세히 설명 않아도 이해하시리라 믿고...)
암튼,
오늘은 와이프가 수업이 없는날이라
어제오늘 계속 아이와 함께 집을 지켰습니다.
아이를 키워보신분들만 아시겠지만, 종일 아이보고 챙기는거
얼마나 힘든가요, 분유에 기저귀에,책읽어주고, 놀아주고,재우고....
그 힘들고 바쁘다는것 저도 압니다. 평소 새벽2시에 아기가 찡찡거리면
서로 반반(제가 아침6시반에 출근을 하던 안하던) 우유를 챙겨주기 때문에
10개월된 아기를 하루종일 보는게 얼마나 힘든지 물론 저도 알죠^^
그래서 야근을 하고 오늘도 11시반이 되어서야 귀가했습니다.
씽크대에 설거지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주방에 음식물쓰레기도 세뭉치나 모여있습니다.
쓰레기통에 기저귀가 넘쳐납니다.
젖병도 4개모두 사용하여 씻어 소독해야 합니다.
11시반에 목도리 동동매고 들어온 저에게 와이프는
"어찌, 죽어라고 설거지를 안해주노....!!!"
"음식물 쓰레기 냄새나 죽겠다"
"젖병 마지막이다 좀 씻어조" 라 주문합니다.
밤 12시던 1시던 제가 평소 챙겼던 부분이기 때문에 이해는 하는데
하루종일 애보는게 힘들다는게 바로,
아이보랴, 분유챙기랴,집안일하랴..하기 때문에 힘들다고들 하는데
집안일이,몇가지는 종일 저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른때 같으면 고무장갑끼고 한시간동안 집안일 했을 겁니다.
오늘은 않고 컴터앞으로 왔습니다.
내가 과연 여자라도 그러했을까.....
밤 11시가 넘어 귀가한 남편을 위해 남겨놓은 것들이
"설거지"와
"음식물쓰레기 버리기"와
"젖병씻고 소독하기"와
"쓰레기통 묶어 버리기"였을까.....
와이프 힘든거 압니다. 하루종일 집지키며 아이보는거
물론 답답하고 지쳤을 겁니다. 하지만,
6시 칼퇴근하며 500이상받는 직장인 거의 없지 않습니까..
'조금 덜 벌어도 좋으니까, 몸생각해서
일찍 들어와~ 아기하고도 놀아주고'이런 대답이면 좋겠는데
야근좀 하더라도 많이 벌어와,이러면서
밤 12시까지 집안일을 선물하는 울 마님...
맞벌이 부부라고는 하나 가정에 부담없으라고
주3일만 강의 나가는데(수업있는날은 1시에 나가 밤 10시에 끝나죠)
1달에 한번정도 아침을 챙겨줍니다. 여자는 밥차려주는 식모가 아니니까요
저도 스스로 보름정도 챙겨먹고 열흘정도는 그냥 나가기도 합니다.
아기도 사랑하고 와이프도 더없이소중한 존재입니다.
근데^^솔직한 그 속을 알고 싶습니다.
※제 와이프를 비난하라고 올린글은 아니니까,그건 자제하시구 ㅋㅋ
비슷한 맘들의 솔직한 맘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