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5살의 직장인 입니다.
오늘 출근길 전철에서 있었던 아주 어처구니 없고 황당하고 가슴아픈 사연을 소개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저의 출근길, 그날따라 유난히 햇살이 따사롭고, 아름다움이 샘솟는 출근길이었어요.
인천에서 직장인 삼성동까지 전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 저는 붐비는 지하철2호선 구
석진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거란 한줄기 희망을 안고 텍사스의 소떼같은 많은 인파와 함께 전철에 탑승했습니다.
탑승과 동시에 자리확보를 위한 신경전에 돌입했고, 순간!!! 제 시야에 들어온 빈자리!! 그것도 문옆 구석자리!! 봉에 기대서 잘수 있는 구석자리!! 누구나 꿈꿔오던 구석자리였어요.
치열한 몸싸움 끝에 자리에 도착했지만.... 그곳엔 이미 우사인 볼트와 비슷한 스피드로 먼저도착하신...50대 아주머니가 앉아 계셨어요.
자리 바로 앞엔... 아마... 모리스 그린 정도의 스피드로 달려오신 것 같은 20대 젊은 여성이 저와함께 숨을 헐떡이고 계셨죠. 3명다 빈자리를 보고 달려온게 분명했어요.
전 모든게 끝이구나..포기하고 이어폰을 귀에꽃고 노래를 들으면서 가고 있었죠. 그렇게 2~3정거장정도 가고 있을때.. 바로앞에 앉아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금방이라도 내리실 기세로 옷을 추스리시더니!! 정차하는 역마다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하시는 거에요!!(젠장!!!)
물론 아주머니께서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 할때마다 저와 모리스 그린(20대여성)은 자리를 차지 하기위해 몸을 움찔움찔 거렸죠.
그런데...이때 문제가 생겼습니다. 다음 정차역에서 아주머니께서 엉덩이를 들어 역을 확인하려는 순간 모리스 그린(20대여성)은 아주머니께서 내리실꺼라는 확신에 가득찬 눈으로 자리에 앉으려고 시도했고 아주머니와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모리스그린(20대여성)의 부정출발로 인해 아주머니와 말다툼이 벌어졌고, 당황한 전 마치 앉을 마음이 없었던 사람마냥..갑자기 노래를 흥얼거렸습니다.
(사람이 놀라고 당황하니 지하철에서 혼자 노래도 흥얼 거릴 수 있구나)라는 사실을 깨닳았습니다.
그렇게 모리스그린(20대여성)과 우사인볼트(50대 아주머니)는 점점 목청을 높이셨고, 한치의 양보도 물러섬도 없이 극에 치달아 갔고, 급기야 아주머니께서 흥분을 참다못해 모리스그린의 귓방망이를 후려치시려하는 찰나... 동시에 전 이어폰을 제대로 끼기 위해 손을 올렸고, 아주머니와 때아닌 하이파이브를 하고 말았습니다...(젠장!!!!쉣!!!!) 여성분은 놀라셨는지 뒤로 넘어져계셨구요..
때리려는 사람과 맞지도 않고 넘어진사람..때리려는자와 하이파이브를 한사람
이렇게 셋은 5초정도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죠.
그런데.....그런데.... 이미 열이 받을대로 받은 아주머니께서 저에게!막아!!? 막아?~!!! 너 막았어!??! 막~~~아?!막아!~!!?너~ 몬데 막아!!!!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시더니..이제..절때리시려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하이파이브까지 한 마당에 화이팅!!이라고 외쳐버릴 생각도 했습니다만)
당황스럽고 황당하고, 사람들이 말리기 시작하고 정신없는 가운데 열차가 역에 도착하였고, 조금 상황이 진정됨과 동시에 넘어져 있던 젊은 여성분을 찾았죠!!
그런데!!!!!!!!!!!!!!!!!! 닫힌 문 넘어에서 미소짖고 있는 젊은 여성을 봤습니다.
싸움은 지들끼리 시작하고 바톤터치 하듯이 젊은여성(모리스 그린)은 멀어져 갔습니다. (썅.....)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드리면서 일은 마무리 되었지만..
정말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일도 있구나.싶더라구요..
그미소가 매일꿈속에 나타나는 것만 같아 이제 잠들기가 무서워요.
여자가 웃고 있으면 더 무섭고, 아무튼!! 여성분들 창피한마음에 어떤상황을 피하시는것도 좋치만..
남겨진 사람을 조금 생각 하신다면..아니.. 사람이라면 저렇게 무책임하게 가버리시는 말았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저 그여자 얼굴 기억합니다. 이글보면서 소스라 치게 놀랐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서프라이즈 파티처럼...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