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기도 안x에 사는 이제 21살에 건장한 대학생 입니다.
일단 얘기를 쓰기에 앞서 저는 평소에 노인분들을 공경하고 예의를 중시하며 살아왔습니다.ㅜㅜ 그리고 장애인들도 비하하거나 혐오하는 사람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ㅠ
크리스마스가 지난 어느날.
저는 인천에 약속이 있어서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크리스마스 지나고 날씨가 추워져서 퇴근시간 전 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탑승하였습니다.
제가 이제 금정에서 내려서 구로가는 지하철을 탑승하였는데 역시나 자리는 없더군요.
그래서 서서갈때 가장 편한자리인 지하철 문 바로 앞에서서 노약자석 의자 쇠에 기대고 노래를 듣고있었습니다.
그때 제 옆에 노약자석에는 할머니는 아니지만 꽤 중년의 아주머니 두분과 2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청년이 자고있었습니다.
저는 노약자석에 앉아있는 청년을 보면서 '나중에 노인오시면 비켜드리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버스나 지하철탔을때 힘들때는 경로석에 앉아있다가 노인분 오시면 비켜드리거나 그런 경험이 있기에..
이제 구로에 다와가는데 웬 백발 할아버지 한분이 제가 서있는 문쪽에서 탑승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제 옆 경로석 앞에 손잡이를 잡으시고는 계속 잠을 자고있던 청년을 바라보시고 계셨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바라보는 사람은 없었으나 옆예 앉아있는 아주머니는 그냥 말똥말똥 앉아있기만 하고 청년을 깨우지를 않았습니다. 할어버지께서는 제가 타있던 경로석 네군데를 한번씩 보시더니 전부 자리가 차있는것을 보시고는 옆칸으로 가시려고 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때 저의 정의감에 타오르는 맘이 주체를 못하게 된것이죠..
저는 가시려던 할아버지 팔을 잡고 발로 자고있던 청년 발을 툭툭 건드리면서
나지막히 '저기요, 아저씨(머라 불러야할지 몰라서.--)' 하며 두세번 건드렸습니다.
그러자 근처에있던 사람들이랑 옆자리에 있던 아주머니가 쳐다보시더군요.
그리고는 속에서 정의감에서 영웅이 되고싶은 마음이 더욱 솟구쳐서 저를 만류하시는 할아버지를 잡고 청년을 깨우며 '아저씨. 여기 경로석인데 지금 할아버지가 앞에 계시거든요?' 라면서 저는 살짝 미소를 보이며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청년을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저와 할아버지를 번갈아보더니 상황파악이 됐는지 '아, 정말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여기 앉으셔요 할아버지.' 이러면서 주섬주섬 일어날라고 하더군여. 저는 일이 잘 해결됐다 싶었는데.. 청년이 잘 일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사람이 왜그러나 하고 보고있는데. 청년이 힘겹게 일어나더니 물건 올려놓는 받침대에서 뭔가를 꺼내더니..자세히보니 목발이였습니다.
저는 놀래서 계속 쳐다보고 할아버지도 놀라셨나봅니다.
청년은 목발을 챙기더니 정말 죄송하다고 다시 말하며 발을 절뚝절뚝 거리면서 옆칸으로 향했습니다.. 걷는것으로 보니 다친사람이 아니라 장애우인듯 했습니다..
순간 저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경로석에 젊을사람을 깨웠더니 장애인이였고..
경로석은 장애인을 위한 베려자리이기도 하고... 그사람이 애초에 말을 안해줬으니 내 잘못은 없고...
하는 온갖 생각이 머리를 멤돌더군요..--
저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고 웬지 사람들은 저를 쳐다보는거 같았습니다.ㅜ
할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자리에 앉지않고 다른칸으로 가시더군요..
저는 제가 무슨짓을 저질렀나 하고 그 지하철에 도저히 있지를 못하겠는데 때마침 구로에 도착하여서 저는 문이 열리자마자 바로 내렸습니다..
저는 애써 속으로 나는 잘못이 없다를 연발하며 그 일을 잊으려고 하는데..
그 절뚝거리는 청년도 내려서 절뚝거리며 계단을 올라가더군요...
당연히 다가가서 사과를 해야하겠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시민 한분이 그 청년이 계단 오르는것을 도와주시는 것을 보고는
저는 웬지 다가갈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겁쟁이였단 사실과 겉멋만 들었던 놈이란것을 그 청년이 깨우쳐 줬습니다..
혹시 지금이라도 이 글을 보시면 정말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연락도 드리고싶네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