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아주 포실포실 하게, 어른들 말을 빌리자면 '복되게' 컸습니다.
하지만 키 163cm에 몸무게 58kg는 이제 스무살인 처녀(?)에겐 매우
가혹한 수치였습니다. 그. 래. 서, 당연히 고3 수능을 끝냄과 동시에 멋진 내 모습을
그리며 미친 다이어트에 들어갔습니다. 방법은 이랬습니다.
새벽 6 : 30기상, 가벼운 조깅 30분
아침 : 밥 1/3공기, 되도록 채식위주
점심 : 밥 1/3공기, 고구마와 사과 한 쪽 정도
저녁 : 아예 안 먹거나 아님 1/4공기
밥 먹은 후, 조깅 1시간
물론 효과는 있었습니다. 무려 두 달만에 8kg이상이 빠지는 쾌거를
이루었으니깐요. 하지만 생각했던 이상적인 수치는 아니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불규칙한 식단과 턱없이 부족한 영양분 섭취로 오히려 신진대사량이 줄어들고
근육량은 줄어서 그런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봐 줄만큼 슬림해져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있었으니...
대학 입학과 동시에 가지는 엄청나게 많은 새내기 환영식에
동아리 마다 세내번씩은 꼭 가지는 정기소집과 친목 도모 술자리
대학의 묘미 빠질 수 없는 엠티에(그것도 한 두번이 아니죠...)
기숙사에 꽁 박혀 살면서 한 번 안 먹어 볼 수 없는 다양한 야식들
새내기의 특권, 선배님들에게 거의 일 년 가량 거의 매일 얻어먹은 밥들
(제가 사람들 사귀는걸쫌 좋아합니다;;;)
대학생이니 모두 한 번쯤 해보았을 CC, 남친이랑 맨날 먹고 놀러다니는 데이트코스
그리고 또 예전친구들과 안 만날 순 없겠죠?맨날 모이면 기름진 저녁,
술로 날밤지새우기
등등등...
뭐 이런 일상에서 제가 초인적인 자제력과 강인함을 소유하고 있었다면야
요요따위가 없었겠지만... 대부분 사람은 그렇지 못하죠. 한 달 정도는 굳세게
견딜지라도 이런것이 사회고 대학이다 보니 이런자리 관리한답시고 괜시리 빠지면
나만 손해보는 거 같고
안먹자니 사람들 눈치보이고... 그렇다고 만인이 아는 고칼로리 음식 알코올만
안주없이 홀짝일 수 도 없는 노릇이고...
어쨌든... 결국 일 년만에 몸무게 다시 원상태보다 더 쪄있군요.
그런데 몸무게만 이 모양이면 다시 빼면 되련만...
작년 무리하게 했던 다이어트로 위장이 많이 상해있던 상태에서
대학에서 먹었던 말도 안되게 몸에 나쁜 음식들이 요즘 저를 많이 슬프게 하네요ㅠㅠ
그냥 밥만 먹어도 위장이 반항이라도 하는 것 처럼 꾸루륵 되고 괴롭고
심지어 변비 생겼습니다.
그러니 새내기 여러분...
부디 선배로서 당부합니다.
단기간에 살 빼시고 싶은분들. 행여 성공하여 단기간에 살만 없어진다고
만사 장땡은 아닙니다.
후에 관리하는 것이 더 힘듭니다.
우리몸이요, 받으거 그대로 돌려줍니다. 굶어서 빼면 그 후 별거 안 먹어도
다 뱃살이 되고 벅지 살이 됩니다.
우리 주의하구요, 한달에 2kg씩만 건강하게 운동해서 노력합니다.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