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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190cm 자이언트女와의 소개팅

짜증났었어 |2010.01.14 11:13
조회 10,091 |추천 16

몇년 전 있었던 일입니다.

댓글로 썼었는데 판으로 쓰라는 분들이 많아서 ㅋㅋㅋㅋㅋ

 

저는 지금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男입니다.

 

 

예전에 정말 잊고 싶었던 소개팅??이라고 하기에도 찜찜한
그냥...만남 이라고 할게요. 암튼 그런게 있어서 적어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사회나와서 직장에 들어갔습니다.

첨에 적응 못하는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신 과장님 한 분이 계셨었죠.

전 그래서 정말 잘 따르고 과장님 정말 좋으신 분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과장님이 자기 조카를 소개시켜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과장님이 너무 품성 좋으시고 착하신 분 이셔서 거절 못하고 만나겠다고 했죠.

그런데 주위에 대리님등등 직장상사분들은 쓴웃음을 지으시더라구요???

여친 있다고 하고 나가지말래요. 어떤분은 "OO씨 과장님을 피하세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어요. 허나 전 그땐 그분들의 뜻을 이해못했죠......

그냥 과장님이 날 이뻐해서 질투나서 그런가...?했어요.

근데 저도 솔직히 별로 내키진 않았는데 사회생활 원만히 하려고,

그냥 뭐 몇번 만나고 자연스럽게 연락을 끊으려고 했었어요.

 

만나는 당일날... 대리님이 왜 거절하라고 하셨는지 그때 알았습니다.

아예 과장님이 조카분을 데리고 같이 나오셨더군요.

올때부터 주위사람들이 웅성웅성...쑥덕쑥덕....

나오자 마자 봤는데!!!!정말 식겁했어요.

뚱뚱은 둘째치고 키가 190은 되겠더라구요. 넘을지도....

전 180도 안되는데 이건 무슨 여자 농구선수해도 될만큼 컷어요.

정말 제스타일이 아니더군요. 키도 엄청나게 크고 덩치도 완전 강호동+최홍만 느낌이 나더라구요. 얼굴도 최홍만 필이....

그분이 이렇다는건 아닌데....그냥 제가 느낀 기분 ㅡㅡ;; 

 

사진들이 좀 많이 심하지만 정말 느낌....느낌만....

개인적으로 전 살기를 느꼈습니다.....@@;;;

 

전 정말 이건 아니다!!!속으로 정말 "ㅎㄷㄷ.. 무섭다"이랬어요.

과장님은 "허허" 그러시면서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시며 "얘가 원래 어렸을때

운동을 해서 키가 좀 커. 그래도 애교도 많고 싹싹하고 여성스럽고 여린아이야" 이러시더군요.

여자분도 자기는 남자키 아예 안본데요 ㅠㅠ

키를 좀 봐야할것 같은 사이즈인데ㅠㅠ

 

일단 만나서 차를 마셨는데 손 크기가...

농구공을 엄지손가락이랑 중지손가락만으로 잡을거 같은 크기.....

옛날에 태어났으면 분명히 장군으로 왜놈들과 싸웠을 겁니다.

 

일단 그날은 그렇게 헤어지고 과장님때문에 연락처를 주고 받고....ㅠㅠ

그뒤로 계속 연락이 오는데 그 덩치에 하트 문자에...

"오빵~"이러고 "스파게리 사주세욤♥"이러고 있고,

난 아직 존대쓰는데 자기 혼자 말놓고 "오빵 언제 끝나?" "오빵...."

핸드폰 자판이 그 큰 손가락으로 잘 눌러지나??하는생각이 들더군요.

하루만 연락이 끊겨도 무슨일 있냐고 닥달하고, 자기혼자 방안에서 보낸 하루를

영상메세지로 보내고, 커플링 맞추자고 하고 ㅡㅡ;; 과장님 조카라서 단호하게

못하겠더라구요.... 뭐 하자고 했을때 제가 싫다고 하면 쉬운남자는 매력없다고 하면서

자기혼자 쿨하게 넘기고...정말 나중엔 분노가 치밀 더라구요.

그 영상 메세지를 봐야지 제 분노의 심정을 이해할텐데....

제 친구들 한테 보여주니까 애들 막 울면서 웃고 ㅡㅡ+

맞짱떠도 질거같으니 그냥 사귀라고 하고 ㅠ

 

이 관계를 끝내기 위해서 라도 일단 한번은 더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만나기로 했습니다.

일부러 양치도 안하고 세수도 안하고 머리도 아무것도 안바르고 키차이도 더나게

신발도 컨버스 신고 나갔어요. 그 큰손으로 날 때려도 괜찮으니 나에게

완전히 정내미 완전히!!! 떨어져라....하는 바램으로 ㅠㅠ

근데 그 자이언트는 이빨에 고추가루를 끼고 나오더군요.

씨뻘건고추 하나를 통으로 씹어먹고 나왔는지 그 큰 고추가루를 끼고 해맑게 웃으면서

미사리 라이브카페에 가자고 하더군요. @.@;;;;;;;;;;;;;;;;;;;;;;;;;;;;;;;;

차까지 끌고 왔더군요. 어떻게 타고 왔는지 모르겠지만 귀여운 빨간 마티즈 ㅡㅡㅅㅂ

앞좌석을 날려버렸나...?? 이 자이언트녀와 미사리카페에 갈 생각을 해니....

정말 순간 쌩뚱맞게 갑자기 군대시절 혹한기 훈련때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 느낌....쎄한 그 느낌..

그래서 이젠 더이상 10초도 못 참겠다 싶어서 제 솔직한 느낌을 얘기 했어요...

정말 단호하게 말했죠. 당신과 나의 만남은 호빗과 엘프다..오크라고 하면 상처받을
까봐 ㅡㅡ^ 그랬더니 키차이는 상관없다면서 자기는 다 이해한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30분은 넘게 설득한거 같아요.

 

그랬더니 울먹울먹 거리다가 결국 공룡의 울부짖는 소리를 내면서 우는데 ㅡㅡ

최홍만씨 목소리로 그 커피숍에서....그 우퍼소리에 테이블이 진짜 핸드폰 10개 진동울리는거 보다 쎄게 진동이 오는 겁니다.

아놔 진짜 마음이 여린건지, 무슨 딱한번 1시간 만나고 헤어진건데 몇년 만난 커플 헤어지는거 처럼 울고 그러나??

주위사람들이 쳐다보는데 상황이 웃기게 된거 같더라구요. 웃는 사람들도 있고 저를 불쌍하게 보는 눈빛들이 보였어요 ㅠㅠ

창피해서 정말 죽을뻔 했어요.

겨우 달래서 그냥 친구로 지내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 후론 과장님도 저 한테 별로 말씀을 안하시더군요, 담배피러가자는 말도 안하시고... 그렇게 핸폰번호 바꾸고 있으니 회사로 연락을 하더군요. 연락을 절대 씹었습니다...

바쁘다고 하고 화장실 간다고 하면서....정말 과장님 눈치보여서 회사 때려칠까하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ㅠㅠ

 

1년정도 시간이 흐르고 잊혀질때쯤

신입사원이 한명 들어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장님이 엄청 잘해주시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연히 화장실에서 그 신입사원을 만나서 회사생활 할만하냐고

과장님 참 좋은 분 아니냐고 슬쩍물어보니 과장님이 여자한명을 소개시켜 주기로 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이렇게 웃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그래서 나가지 말라고 하고 쓴웃음을 지어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두 새해 복많이 받고 감기조심하세요^^

추천수16
반대수0
베플장군|2010.01.14 11:28
"옛날에 태어났으면 분.명.히 장.군.으.로 왜놈들과 싸웠을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히장군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진짜미치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업무보다가 너무웃겨서 몰려오는 웃음참는다고 어깨들썩거리니 주임님쳐다보시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베플궁금|2010.01.14 11:57
아쥰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내웃겨 님 사진보니까 훈남이던데 저랑만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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