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오래된 이야기 입니다 ㅋㅋ
찜질방 열풍이 전국을 강타할 무렵 ( 저희 동네만 그랬나요 ㅇ_ㅇ?ㅋㅋ )
저와 동생들은 일탈을 계획했습니다.
바로 찜질방에서 밤새기!!!!!!!!!!!! 두근두근
당시엔 어렸기 때문에 부모님께 허락을 맡아도
찜질방에서 밤을 샌다는 것은 스릴넘치는 큰 일탈이였죠 !
계획했던 당일! 찜질방에 가니 마냥 신나고 좋더이다ㅋㅋㅋ(순수한마음)
마침 동네에 새로 생긴 찜질방이라 삐까뻔쩍하고,
경품추첨행사를 한다며 왠 쪽지도 세장이나 건내주었습니다.
찜질방에 들어와서
빨리 놀 생각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여동생이 저에게 다가오더니 주섬주섬 경품종이를 꺼내면서
"언니, 우리 이거 해볼까?" 라고 하는 겁니다
전 원래 이런거 당첨된 적도 없고 관심도 없어서
"마음대로해 ~"라고 하며 (설마 써내겠어, 생각하곤 잊어버렸습니다)
한참을 동생들과 신나게 놀다가 밤 12시쯤 되니 지치고....ㅋㅋㅋㅋ
졸려서 금단증상 오고 ........
밤새는건 못 할 짓이다 싶어서 ( 늘 그렇죠....ㅋㅋ 밤새는건 계획일뿐 )
불가마 옆 뜨끈뜨끈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자기전에
당시 휴대폰이 없었기때문에 부모님이 걱정되서 주신
아빠폰으로 알람을 맞춰놓은 뒤행복하게 잠에 들었습니다.
휴대폰을 머리 맡에 살포시 둔 채로요........ (^^..아무생각없었죠..)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휴대폰 시계를 보려는데.........
헐
휴대폰이 없어진 겁니다.!!!!!!!!!!!!
허러허허헐
혹시나 해서 동생들에게 가져갔는지 물어보고
다른데 두었나해서 이곳저곳 뒤져보았는데도 역시 안보이는거에요 ㅜ_ㅜ
( 난......죽었다.........................ㅡㅜㅡㅜㅡㅜ)
왜왜왜! 그 오래된 휴대폰을 누가 왜 가져간단 말입니까
당시 아빠 휴대폰에는 금 한 돈..짜리 아기 돼지가 달려있었습니다..
설마...
이걸 노리고 가져간 걸까요 ㅜ,ㅜ? ( 사람들이 다 도둑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집에 돌아가면 혼날 생각에 끔찍해서 ( 휴대폰이 비싸고 귀하던 시절입니다.. )
아기 돼지는 가져가도 좋으니 휴대폰만 돌려달라는 생각으로
버렸을 지도 모르는 쓰레기통과 구석진 곳들을 다 뒤져봤는데도 헛수고 더라구요.
하는 수 없이
카운터 직원 분께 휴대폰 찾으면 연락달라며
제 이름과 함께 집 전화번호를 남기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뒤 몇일간은.. 조용히 지내야 했죠 T_T
당시 휴대폰을 사달라고 떼쓰던 시즌이였는데, 도리어 휴대폰을 잃어버리고 왔으니
아예 말도 못꺼내고 엄마 눈치만 보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그 찜질방에서 연락이 온겁니다!
전화를 받은 아빠 얼굴에 화색이.......
전 순간 속으로
휴대폰을 찾은줄 알고
이제 됐다! 이제 다 끝난거야!! 그동안 고생많았다 라고 생각하며
기쁨에 들떠있었죠
헌데...........!
휴대폰을 찾은게 아니라
경품 행사 1등 드럼세탁기에 당첨이 되었다는 겁니다!!!!!!!!!!!!!!!!!!!!
빰빠바밤ㄷ휘바휘바
올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족은 너무 놀라고 기뻐서
서로 얼싸안고 방방뛰었고 ( 경품에 당첨되니.. 왜 이리 좋은지 )
평소 무뚝뚝하신 저희 엄마는 심지어 덩실덩실 탈춤을 추고 계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죠 ㅜㅜ;)
동생이 그 날 진짜로! 경품종이를 적어서 응모를 하였는데
하나는 자기이름으로, 하나는 다른 동생 이름으로
마지막 하나는 제 이름으로 적어냈던 겁니다.
그런데 제 이름으로 낸 종이가 1등에 당첨되었던 거에요.. ( 사랑한다 동생아..)
한참 기쁨을 나눈 뒤 마음을 진정시킨 아빠가 말씀하시길..
담당 직원이 그러는데
1등이 당첨되었는데 글씨가 너무 못알아보겠어서.. ( 동생이 좀.. 급했나봐요 ㅎ.ㅎ )
전화번호 2개가 도무지 무슨 숫자인지 알 수가 없더랍니다.
비슷한 번호로 계속 연락을 시도했으나 2주동안 당첨자와 연락이 안되서
사장님이 내일까지 연락없으면 당첨 취소!!!!! 라고 (헐~) 하셨답니다.
그때!
그 직원분이 (카운터의 그 친절한 직원분이셨어요 ㅜㅜ!)
좀 특이한 제 이름을 기억해내셨고, 휴대폰 찾으면 연락달라는
그 번호로 연락을 주신겁니다 ( 정말...감사해요 )
그래서 저희 가족은 휴대폰과 금 한 돈 아기돼지를 잃어버리고
드럼 세탁기를 얻었답니다.............(좋아해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여튼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0^!!!!
그리고 전 가족들이 업된 분위기를 타서 첫 휴대폰을 선물 받았어요>.< 아싸
지금 생각하면 신기하면서 재밌는 추억이죠~!
여러분도 경품 응모 해보세요~! ㅎ.ㅎ
행운은 어느 순간 찾아올지 모르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