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3살 먹은, 결혼한지 이제 1년 되기 2달 모자른 주부입니다.
제가, 부모님을 일찍 여의어서 그런지 시댁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결혼한지 얼마 안된 이 시점이 전 감당하기 벅차답니다.
남들은 신혼이니 행복하지 않느냐 하시겠지만 전 이게 신혼생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님들.........아기 못가진게 그렇게 죄인가요? ㅠㅠ
물론 저, 아기 정말 갖고 싶습니다. 그런데 ..................
저 얼마전까지만해도 임신했었구요..지금은 유산이된 상태입니다.
물론 병원다니면서 치료도 받고요.. 한의원도 다닌답니다.
한의원에선 몸이 약한탓에 최소한 6개월 이상은 몸조리를 해야한다면서
무리하게 아기가질 생각은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럼 오히려 더 안 좋아진다고 하면서....
그런데 이런 저에게 저희 시어머니.... 빨리 아기를 가지라고 성화십니다.
그러면서 저희 작은형님이랑 저랑 차별을 하시더군요..
저희 작은형님, 임신 5개월이 넘어가는데 그분께는 방이 차갑다면서 방석을 깔아주시고,
먹고싶은거 없냐면서 저에게 부엌에가서 먹을꺼 좀 차려오라고 하신답니다.
물론 며느리이고 하니까 그런거에 생색내는건 아니지만 제가 어머니께 서운해 한것은 ....
전 아기 가졌을때 임신한 상태에서 힘든일 시키시고, 자기집 청소해놓으라고 하셨답니다.
저희 작은형님은 그냥 앉아만 계시라고 하구요...
창피하고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희 시어머니댁이 엄청 더럽거든요..
말로도 표현하지 못할만큼... 썩은 음식은 여기저기 퍼져있고 냄비며, 그릇은 쓸만한것도
일주일만 지나서 찾아가면 형태도 못 알아볼 정도로 변해있고합니다.
더구나 집 크기도 평수가 어찌되는진 잘 모르지만 38평 가까이 되는데 거길 저 혼자 치우라고
하십니다. 임신 초기인 상태에서 저 무거운거 시어머니께서 들게 하신적도 다반사입니다.
그러시면서 당신은 저희 남편 가졌을때도 밭에가서 밭일하셨다고 의례 그러시드라고요.
그러니 임신했다고 피할 생각말고 이런거 시킨다고 생색내지 말라시더이다.
그리고나서 유산을 했더니....어의 없어하셨답니다.
이젠 제 남편의 사생활까지 간섭을 하신답니다. 발목 양말은 절대 안된다고 하시고
관계도 일주일에 한번씩만 하라고 하시고, 음식 가리지 말고 마누라가 맛없게하면
억지로 먹지 말고,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고, 잠도 많이자고..소화제며 보약 잘 챙겨먹고 ,...등등...
저희 시어머니, 저 유산했을때 한의원에서 보약해 먹어야 한다고 했을때 콧방귀 뀌셨습니다.
저희남편이 먹어야 한다고 했더니 보약을 두첩이나 해 오셨습니다.
또 저희 시어머니께서 절대적으로 믿으시는 스님 한분이 계신데 그분께서 돈 1000만원정도
필요하다고 하셨는지 저에게 1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저희가 돈이 어디에 있겠어요.., 아무리 며느리라고 하지만 저희 사정을 아시면서
당신의 입장만 생각하시는 어머니가 너무 야속하고 섭섭합니다.
지금도 내년 여름다가오기 전까지 아기를 갖지 않는다면 절 내쫓는다고 하시더군요.
시어머니를 뵐때마다 이런 소릴 들으니 여간 답답한게 아니랍니다.
물론, 시어머니 입장에선 손자를 빨리 보고 싶어하는 마음 이해한다지만 가끔 이렇게
내뱉으시는 말들이 절 상처입히시는걸 모르시는 듯합니다.
저도 아기 빨리 갖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면서도 어머니께서 이런 말씀하시면
의레 아길 갖는게 겁도 나고 또 유산될까봐 무섭고 그런데 ... 이런 저를 그저 어머닌
한심스럽다고만 하십니다.
제가 한달에 4번은 시댁에 내려가서 하룻밤은 무조건 자고 올라오는데
전 그때마다 숨이 막히고, 어머니 앞에서 웃는 낯으로 있는데 너무 힘들어요...
아직 1년차도 안된 이 상황에서 이런식인데 앞으로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겪은건 다른 주부님들에 비해 우스운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께 저의 속마음을 조금만 표현해도 말대꾸한다고 하시는건 고사고,
제 말을 귀담아 들어주시지 않습니다. 완전 소귀에 경읽기식이죠...
일가친척 하나 없다보니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하겠고..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되나요?
아니면.......... 어떻게해야 할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이러고 있는 제 자신도 너무 한심스럽고,
괜히 더 우울증만 심해지는거 같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많은 주부님들, 혹은 인생의 선배님들,
제게 조언하나라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