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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는시댁

ayo |2010.01.18 01:14
조회 2,092 |추천 1

시댁은 농사를 지으십니다.

그동네에서 말하면 다 알 정도로 부농이죠.

 

근데 부농이면 머합니까?

완전 자린고비집안입니다.

그 드넓은 땅을 가꾸시면서 일꾼들을 쓰지도않으십니다.

(한 겨울에도 전기장판하나로 버티심)

 

왜냐!!!

2시간거리에 살고있는 장남. 저의 신랑이 있기때문이죠.

그래서 쉬는날에는 시댁으로 출근해야합니다.

휴..저희 가족끼리 오붓하게 주말을 보낸적도없고

설사 내려가지않고 주말을 보낸다해도

시아버지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어디냐? 머하냐?"

"오늘 꿈자리가 좋지않으니 집에만 있거라"

(아무래도 시아버지는 우리끼리 놀러가는게 배아프신듯)

 

미쳐버릴것같습니다.

아기키운다고 밤 잠 설쳐서 피곤하기도하고

남편하고 행복한 주말을 보내고싶은데

안내려오거나 몇시간 늦게 내려오면

전화와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신경질내고

미치광이처럼 날뜁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되지않음.)

쪼금이라도 늦으면

"그럴바엔 오지마라!1"이러시고 딱 끊어버리십니다.

 

아니 솔직히,

쉬지도 못하고 내려가는 저희한테

말이라도 "그래 운전조심해서내려오너라"이래야하는거 아닙니까?

진짜 이럴땐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같습니다.

아주 짜증나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솔직히,

저도 아주 나쁜심성을 가진사람은 아닌지라,

부모님 힘드신데 한살이라도 젊은 내가 도와드려야지.

하고 생각합니다.

 

근데!!! 막상 내려가면

우리 내려올때까지 일 안하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일을 아예 쌓아두고 기다리시더군요.

그래서 남편이 차에서 내리면

아버님은 명령을 내립니다.

"몇시까지 저거 다옮기고,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그러고선 자기는 무슨 잔치가 있네, 몸이 뻐근하네 그러면서

동네 다리밑에가서 쉬고 계십니다.

일 다하면 부르라고....

 

ㅡ..ㅡ;;욕이 목까지 차오릅니다.,

정말 기때기라도 한대 때리고 싶은심정!!! 화폭파~~~~!!!

 

아 저런 무식하고 경우없는 시아버지.

정말 싫습니다. 존경하고 모시고 싶지않습니다.

어른도 어른같아야 따르는거지

하는짓이 개판인데

아무리 착한 며느리가 시집와도 이런꼴보면 정말 살인충동이 일어날껍니다.

 

아버님은 내가 일안해도 우리 자식이 와서 다한다.

이러면서 다리밑에 느긋히앉아 자랑질하시기에 바쁩니다.

농사는 거의 어머님이랑 저희 남편이 다 지었다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래서 이 집안은 여자가 고생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며느리인 나도 뼈빠지게 진흙묻어가면서 도와드립니다.

3살짜리 우리 아들이랑 뱃속에 있는 우리둘째.

입덧 꾸역꾸역해가면서 점심굶어가면서 도와드리죠.

정말 이럴땐 결혼이고 머고 친정으로 가고싶습니다.

엄마,아빠가 날 얼마나 곱게 키웠는데.ㅠㅠ

집에서 설거지 한번 안해봤는데

손톱밑에 흙이 다 끼이고 긁히고.....

완전 속상하고 힘드네요.

 

농사철 무슨때마다 "아야~아야`"이러면서

아픈시늉을 내는 시아버지.

맨날 우리남편 찾습니다. 안내려오냐고...

간단한 박스 실는것도 힘들어서 도착할때까지 목빠지게 기다리고 계시는분이시죠.

ㅡㅡ;;이럴꺼면 농사를 왜 지으시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고 농사철때마다 저는 화병으로 미칠것같습니다.

 

농사일다하고 집에가면 좀 쉬는가했더니

밥상 5분안으로 안내오면 배고프다고 짜증내고 화내십니다.

여자가 무슨 슈퍼맨입니까?

아버님은 씻을꺼 다 씻고 느긋히 누워서

밥상나오기만을 눈빠지게 기다리십니다.

 

휴..피곤한데 좀 시켜서 먹었으면 좋겠다..이런생각도 했지만

저희 시댁 자린고비라 절대 외식,사먹는거 없습니다.

집에서 다 차려먹죠.

 

씻지도 못하고

아버님 성화에 손 벌벌떨면서

어머님하고 준비합니다.

어머님은 몇십년을 같이 산 분이라

능숙하게 밥상 5분만에 차려내십니다 정말!!!

 

근데 담부턴

나보고 밥상차리라고 하시던데 스트레스 게이지 확 올라가더군요.

 

저희 친정집은 거의 개방적이고 도시에 살아서

이런것들이 이해도 되지않고 아버님이 너무 무식하고 싫어지더군요.

완전 막무가내식으로 집안을 지배하고 계시다는...

 

며느리한테 밥상은 꼭 받아야 한다느니,

설거지하다가 물 달라길래 (자기가 떠 쳐먹으면되지!!!!)

컵에 물 받아서 드렸더니

한손으로 줬다고 생 발광발광 (한손은 퐁퐁묻어있었음)

 

농사짓는 시골분들이라 고지식하고 앞뒤가 꽉꽉 막히신분들같네요.

요즘은 안그러신 분들도 많다던데

완전 우리시댁은 옛날 조선시대!!

아버님말씀으로는

남자는 하늘이로 여자는 땅이라네요.

ㅡㅡ;;; 휴...정말 ..ㅠㅠ

 

그래서 완전

집에올라오면 남편한테 있는거없는거 게이지 확 올려서 화내고 발광합니다.

남편도 동네에서 소문난 효자.

아내한테 이렇게 욕 얻어먹어도

자기는 일주일에 한번씩 내려가고

며느리로써 시댁에 전화 하루에 한번하는것도 당연하고

일손 도와드리는것도 당연하고

당연하다고 하네요.

 

시댁에서 올라오면

남편은 한동안 기죽어지냅니다만,

 

나는 남편과 행복할려고 결혼한것이지

이렇게 어른들이 우리 가족생활에 관여할줄은 몰랐네요.

 

아 정말 피곤합니다.농사짓는시댁.

 

 

 

 

 

추천수1
반대수0
베플..|2010.01.18 13:12
해달라는데로 해주면 더 그래.. 여기서 제일 문제는 누군줄 아나요... 바보같은 당신 남편입니다... 거기서 세트로 바보짓을 하네요... 님!!! 지금이라도 남편만 보내세요... 농담아닙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님이 할일이 많아집니다... 왜냐하면 농사일이 남자일보다 여자일이 더 많으니깐요... 그리고 시엄마도 본색을 들어 내는것 같은데... 더러운꼴 보기전에 발길 끝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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