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론은 길게 하지 않고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방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동네 근처 바에서 일하고 있고 퇴근시간은 새벽3시 입니다.
오늘은 좀 일찍 마치는 바람에 같이 일하시는 이모님이 저랑 같은 방향이라 택시를 잡고 같이 탔습니다.
동네 근처이기 때문에 좀 걸으면 30분 택시타면 신호도 별로 없어서 5분 정도밖에 안걸려요. 할증 붙는다고 그래도 거진 기본 요금으로 택시를 탄답니다.
물론 택시 기사분들 멀리 가시는 분들 태우시면 돈도 많이 나오고 그러면 좋은거 알고 있기는 있습니다. 저도 탈때마다 말은 안하지만 죄송한 마음으로 타요.
하지만 그 새벽 3시에 겨울이라 춥고 제가 사는 곳이 좀 구석진곳이라서 여자 혼자서는 도저히 걸어서 갈 만한 능력이 안됩니다.
일단 택시에 타서 쭈욱 가시다가 중간에 이모 내려야 된다고 잠시만 정차해달라고 부탁하고 이모가 내렸습니다.
내리자 마자 택시기사분이 하는 말씀이.
"저 아줌마한테는 아가씨가 배려하는 거지만 우리 택시기사들한테는 피해를 준다."
네 저도 짧은 거리 일행까지 중간에 내려주시는거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직선으로 가는 길에 브레이크 한번 밟았다고 기름이 올라가거나 미터기가 내려가는 것도 아니고 무슨 그렇게 피해를 준답니까.
황당해서 제가 무슨 피해를 준다고 그러냐고 그러니까 아저씨가 끝까지
"택시가 뭐 일반버스도 아니고 중간에 내리고 그러는게 어딨어요."
이러시는거예요.
바에서 일하다보니 나이 좀 있으신분들 상대하는것도 힘들지 않고 어디가서 질 말빨도 아닌 접니다. 그래도 제가 잘못한 일이다 생각하고 "아, 예." 이러고 가만히 있다가 드디어 제가 사는 곳까지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요금때문에 3000원을 내고 그냥 내렸습니다.
(제가 택시타는 길이 얼마 되지 않아서 죄송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풀어보고자 저 출근이나 퇴근할때마다 잔돈 받지않고 지폐 그대로 드리고 내립니다,)
택시에서 내려서 횡단보도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쨍그랑"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예요ㅡㅡ 뭔가 싶어서 뒤돌아보니까 글쎄 그 택시기사분이 창문 내려가지고 제가 드린 요금의 잔돈을 땅에 버리는게 아니겠습니까.
허..
저 진짜 황당했습니다.
택시기사분들 착하신분들도 굉장히 많으신데 이렇게 꼭 한분때문에 싸그리 통틀어서 욕먹어야 되겠습니까.
그저 가는 길에 이모 다리 아플까봐 같이 가다가 잠깐 세운게 무슨 그렇게 자기한테 피해를 줬다고 그렇게 나름대로 저도 손님인데 재수없다고 잔돈을 땅에 버리시다니요.
차라리 그냥 짧게 가서 좀 그렇다라고 말을 솔직하게 하시던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서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한답니까.
방금전 톡에서는 착하신 택시기사분 관련해서 글을 읽었는데 전 이렇게 불친절한 기사분 글을 적을려니 기분이 영 안좋네요.
택시기사분들 힘드신거 다 아는데 그래도 짧은 거리든, 긴 거리든 일단 자기 차에 타신 손님인데 아무리 재수가 없더라도 잔돈을 그렇게 땅에 버리지는 맙시다.
땅을 파봐요.
돈이 나오나.
제가 탔던 기사아저씨. 그렇게 하시다가 정말 나중에 저 말고 나쁜 사람들한테 걸려서 호되게 당하시지마시고 새핸데 그래도 마음 좀 곱게 쓰세요!
그리고 다음부터는 아저씨 차 죽어도 안탈게요. 걱정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