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눈팅만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글을씁니다.
저는 2002년 결혼해서 현재 아들둘을(6살 2살)키우고 있는 외벌이 가장입니다.
실업계고업고등학교졸업후 중소기업에 2년정도 다니다가 정말 힘들고 월급도 적어서 군대가기전에 야간대에 들어가 군 제대후 졸업하기전에 여러가지 직업도 많이 겪어보았습니다. 강남 룸사롱에서 웨이터도 해보았구요(돈벌이는제일좋았지만 힘들었구요) 오토바이 퀵서비스기사 용산피시조립매장 직원도 해보았구요 학교다니면서 학비보태느라 이런일 저런일 많이 경험해 보았습니다. 학교에서 총학생회 임원하면서 등록금도 면제받고 학교 생활을 간신히 마쳤구요. 운이좋게도 학교 졸업후 정식 취직할때 누구나 아시는 대기업에 입사하게되었고 올해로 10년차되었습니다. 일은 정말 정말 빡시게 힘들게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며 나름대로 진급 누락되지않고 회사 생활 잘 하고있습니다. 현재 연봉은 대충 5000만원 전후 정도될것 같습니다.
2002년 결혼할때 집에서 아무런 도움없이 소위 불알(?)두쪽가지고 시작했습니다. 부모님한테 결혼결심말씀드리고 두살위인 형보다 먼저 27살 어린나이에 결혼을 했습니다. 제수중에있는 돈 다합쳐서 1000만원을 가지고 결혼하기로 결심하고 500만원은 결혼식비용 혼수 신혼여행 나머지 500만원은집값... 대출 2000만원을 얻어서 2500만원에 상가3층 단간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집사람도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서 혼수준비와 결혼식비용후 남은돈이 없었습니다. 정말가난하게 시작했지만 너무행복했고 또 집사람도 그런절 믿고 정말 절약하고 아끼고 살뜰하게 살림하고 가정을 꾸려나갔습니다.신혼집 여름에는 더워서 에어컨도 없이 벽이 뜨끈뜨끈할정도로 더웠지만 행복했습니다. 그때는 연봉 3천도 안되는데 1년에 2000만원이상 무조건 빛갚는데다가 썼습니다.
결혼8년동안 대출만 4번이상 받았구요.. 처음2000만원 대출금1년정도에 다값고 5500짜리 전세로 또 대출받고 옮겨서 대출금 다갚고 8000짜리 전세 또 대출 받고 1억1000짜리 전세에 간신히 대춤금은 거의 다청산 했습니다.
현재 서울로 발령받아서 왕십리로 출퇴근하지만 집은 용인 동백지구에서 지은지 3년안된 신삥 33평아파트에서 편하게 전세살고있습니다. 서울로 오면 그돈에는 어림없는 환경과 조건 공기좋고 아이들키우기에는 너무나 좋은곳입니다. 단지 제가 출퇴근이 너무 힘들지만 아빠가 되니까 제가힘든거 보다는 가족들이 편한게 더좋아지더라구요.( 1년반째 장거리출퇴근중이구요)
정말 대출인생이었습니다. 2000만원을 대출받아서 원금과 이자를 갚으려면 얼마나 노력하고 아껴야하는지 4번을 몸소 경험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맞벌이 하고 싶었지만 애들 다른데보내고 돈버는거나 혼자벌어서 아껴쓰는거나 거기서 거기인듯해서 그냥 혼자서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이악물고 버텼습니다. 대출인생만 살다보니 정말 힘들고 지긋지긋했구요. 결혼초기에 와이프가 임신했을때 동네치킨 7000원짜리가 먹고싶다는데 대출금 넣고 생활비 쓰고 남은돈이 한푼도 없어서 저금통을 뒤져서 백원짜리를 가득가지고 창피한지도모르고 치킨한마리를 사왔습니다. 몇백원이 모자랐는데 아주머니가 불쌍해서인지 그냥주시더라구요. 집에와서 그치킨을 먹으면서 집사람이랑 부등켜안고 많이 울었습니다. 정말 눈물젖은 빵이아니고 치킨이었습니다. 지금도 그이야기하면 집사람 눈에서 눌물이 비칩니다. 그렇게 빛만 갚으면서 정말 열심히 열심히 한푼 두푼 모았습니다. 그렇게해서 모은거 간신히 1억1000만원입니다. 1억이 그렇게 힘든 돈이더라구요. 지금은 형편도 조금 낳아졌고 월급도 늘었고 또 아이들이 있어서그런지 도저희 먹는거 입는거는 줄이기가 어렵고(힘들게 벌어서 아이들 먹는거 입는것도 못해주면 정말 우울할꺼 같습니다.) 또 그렇게 굶겨가며 돈을 모으고싶지는 않아졌습니다. 최근에는 1년에 1000만원모으기가 힘이드네요. 그땐 제가 이렇게 잘먹고 잘쓰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가지돈 전부 합쳐서 1억1000 만원에 자동차 한대 이게 전재산인데(부채0원) 요즘은 아이들이 커가다보니 심각하게 집을 사야하는지 고민하게 되고 또 그래서 이방에 자주들러서 다른님들 글을 관심있게 보게 됩니다.. 집값장난쳐서 하루아침에 버는 1억보다 제가 정말 열심히 아끼고 노력해서번 1억이 저한테는 전재산이자 가진것에 전부입니다.
예전에 살던 아파트 단지에 집사람 아는 언니가 있었습니다. 그분 신랑이 지역난방공사쪽 과장급정도 되셨는데 수입이 우리보다 엄청나게 많은건 아니었지만 부인이 투기질에 도가 튼사람이였습니다. 심심하다보니 부동산에서 자주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그러다가 부동산사장님들과 친하게 되어서 소스를 주고받으시더니 집값장난치는법을 배우셨더라구요. 일가친척 사돈의 팔촌까지 명의를 빌리고 통장을 사서 용인쪽 아파트를 5채이상 구입을했고 명의빌려준사람들한테 몇천만원씩 주고도 남은돈이 얼마내 하면서 자랑을 했습니다(물론무주택자구요)본인돈 하나도 없이 무조건 대출전액다받아서요. 저희가 정직하게 모으고 열심히 사는걸 보고 바보라고 생각했는지 돈없는 사람하고 상종하지말라고 무시하는 바람에 집사람이 맘이좀 많이 상했었습니다. 주위사람도 다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죠 (용인이 2006년부터 거품이 좀 많이 들어가기 시작했었습니다.) 그후 같은 단지에 있는 사람과 돈가지고 장난질치다가 발각되어서 창피해서 결국 다른아파트로 이사를 가버리더군요.(지금은 어떤맘으로 살고계실지 궁금합니다.집값은 잘지내시는지?) 그집 보면서 많은걸 생각했습니다. 결혼생활하면서 나는 빛만지고 허덕이며 사는데 아파트가 이번에 몇억올랐네 이런 말들을때마다 집없는 저로서는 자괴감과 괴로움이 말할수없이 들었고 나는 인생을 헛살고 있고 그틀에도 끼지못하는 바보구나... 정말 우울하고 허탈했습니다.정말이지 내가 바보같았습니다. 근데 그것도 점점 시간이 지나고 어차피 그쪽에 끼지 못한다면 그냥 포기하는게 낳겠다 싶더군요. 그후로 집에대해서 관심은 있지만 내가살수는 없다고 선을 그으니 맘은 편하데요. 결국 집을 사는건 저랑 먼발치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도 심각하게 집을 사야할지 고민하고있습니다 아이들이 자꾸 커가니까요..
제가 가진돈으로는 최소 2억을 대출받아야 어느정도 살만한집 구매가 가능한데 2억을대출받아 4식구 생활하며 이자물고 생활비하고 원금까지... 개인생활을 거의 포기해야 그집을 가질수있습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도저희 답이 안나와서 다시 포기했습니다. 그럼 좀더 작은평수로라도 생각해볼까 했지만 그래도 7-8000천 대출을 받고 경기도에서 20평대 아파트를 사야하는데 그럴정도의 가치가 있냐는 겁니다. 현재 시세는 현실적으로 너무올라있는 상태라서 덤벼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나름대로 거품이 많다고 생각되구요. 결국은 부모님께서 물려준 돈이 많은 30대 가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금세대들은 현재 집구매하실 예정자분들도 저랑비슷하시거나 저보다 더어려울실거라고 생각됩니다. 현재의 집값 수준은 대기업 다니는 30대 가장한테는 택도없는 가격인것입니다.
물론 부모님이 재산을 최소한 2억이상 물려주신분들은 저와는 입장이 틀리실거라고생각됩니다.
하지만 제돈주고 거품을 받쳐야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저는 폭락론자는 아닙니다. 집이 없다고 무조건 폭락하라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지금 당장은 사지말아야 하겠다고생각할뿐입니다. 너무 거품이라고 생각되니까요.
부모님께서 미아리에서 오래사셨습니다. 20년정도 넘게요 저도 거기가 고향이나 다름없구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까지 .... 제가초등학교 6학년때 6500 만원주고 구매하신 다세대 주택을 길음 뉴타운으로 지정되어서 제작년에 4억 가까이 주고 파셨습니다. 평생고생하시고 그정도의 재산이라도 남아서 자식된 마음으로서는 너무 다행이지만 결국은 그게 그후세대들에게 짐을 주는거지요... 쌤쌤입니다. 우리부모님들의 짐을 우리가 지고가는거죠 집값이 너무 올라서 결국 제가 집을 못사니까요 하지만 불만은 없습니다.
결국 세상은 누군가 이득보면 누군가는 손해보게 되어있는거겠죠
어차피 부모님 재산에는 욕심이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서든 살아보려고 세상으로 나왔으니까요
집값이 폭등했을때도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우리부모님도 해택을 보셨으니까요
하지만 저희 아이들한테는 이런 고통과 짐을 남겨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희망이 없어진다는게 참 힘들더라구요
전 제가 부자가 되고 아이들이 힘든거보다는 차라리 제가 가난하고 아이들 우리 다음세대들한테는 희망이 있었으면 합니다. 집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정말 필요한 집을 못사서 젊은시절을 노예처럼 빛에 허덕이며 살아야하는건
정말 암울한 현실입니다.
차라리 제가 가난하고 아이들한테 행복한 세상이 온다면 동화같은이야기지만 정말 감수하겠습니다.
아이들 키우시는분들 아시죠? 너무 너무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내팔이라도 눈이라도 가슴이라도 잘라서 주어도 아깝지도 아프지도 않을것 같습니다.
그런아이들한테는 이런 짐을 지워주지맙시다 우린 그래야 합니다. 어른으로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세대들로서..
어젰든 제가 차장이든 부장이든 더높은자리가되도 현재 집값은 제가 사기에는 너무나 많이 올라가있습니다.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가격입니다. 그들만의 리그가 된셈이죠.. 언제까지 받쳐줄수있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간 떨어질수도 그냥 유지될수도있고 오를수도있지만 아무도 미래를 알수는 없지만 현재의 집값은 정상이 아니다라는게 제 결론입니다.
저와 비슷한 또래의 비슷한 가장들은 아마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집사지말자.....왜? 정상이 아니니까?
더이상은 대한민국 아파트값을 바쳐줄 젊은이들이 많지 않을것 같습니다.
제친구들중에는 저보다 형편이 낳은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저보다 벌이가 더 적습니다.
집살 생각도 못합니다.. 아니면 대출에 구렁텅이에서 허욱적거리고있습니다. 생활비에 대출이자에 20평도 안되는 집을 어깨에 지고 가장으로서 식구들의 생계를 짊어지고 너무나 짐이 무겁습니다.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집 5채 장난치사람이 대접받고 투기할줄 모르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세상은 이제는 과거로 지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어제는 그랬지만 오늘은 그러지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있는 젊은 사람들이 .... 그역활을 해야합니다.
지금 현재의 집값은 대기업에 10년을 열심히 살아도 꿈조차 꿀수없는 생각할수도 없는 다른 나라 일이 가격이 되어버렸습니다.
현재의 집값은 정상적인 20-30대 가장이 받쳐줄수가 없는 가격은 확실합니다.(물려받은 재산이없는상태라면요)
여러분 더이상 우리아이들의 집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
저도이런대 지금시작하는 20대후반 3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들 저보다 더 어렵습니다.
대학나와서 아르바이트하시는분 정말 주위에 많이 봤습니다. 대기업 인원 뽑지도않습니다. 내년에 경기가 좋아서 많이 뽑는다구요? 해택보는 사람이 주위에 몇사람이나 될까요? 대기업 들어와서 10년 버티기 정말 어렵습니다. 중간중간 수업이 명퇴되고 적응못해서 나가고 힘듬니다. 남는 사람은 정말 소수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왜 결혼을 안하고 아이를 안낳고 출산율저하가 사회이슈가 되는 이유가 몰까요?
바로 집값입니다. 그게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집값이 정상 가격이라면 결혼을 늦게할 필요도 없고 저처럼 아무것도 없이 사랑하는 사람과 옛날이야기처럼 단칸방에서 시작할수도있고 오손도손 열심히 저축해서 늘려가고 살림불어나는 재미도 있고 (저는 현재까지 그렇게 살았습니다.) 아이도 둘 셋 낳고 행복한가정이 이루어 질수있는데...
제가 고민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가가됩니다만 전 가난하지만 남들처럼 6-7억짜리 집은 없지만 지금 너무도 행복합니다. 아이들과 주말에 놀러갈수있고 먹고싶은거 사줄수있고 가끔식 여행도 가볼수있고 또 아낄곳은 아끼면서
앞으로도 그렇게 살겠습니다. 왜냐면 집도 없지만 빛도 없거든요.
진심으로 대한민국의 아버지로서 아이들한테 부끄러운 세상을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