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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하고도 당당하게 욕하던 알바생

요로롱고냉이 |2010.01.20 16:16
조회 2,611 |추천 2

 

여러가지 글을 읽다가 저도 생각난 일이 있어서 하나 써봐요 .

 

대략 5년전쯤 여름에 있었던 일인데요 .

 

 

그 땐 회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부산 서면에 갈 일이 있어서

 

회사 동료인 언니들 3명과 함께 일을 보러 갔다가 점심을 먹게 되었죠 .

 

 

1번가에 마**사 (지금은 없어진듯 하던데) 건물에

 

피자집이 있어서 거길 갔는데요 . (미피나 헛같은 체인점은 아니구요)

 

메뉴에 보니 세트메뉴도 있고 종류가 다양하길래 고르느라

 

주문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 여자 넷이 모인거다보니 ..

 

자리에 앉자마자 여자직원이 다가오더니 주문하라고 하길래

 

조금 있다 주문한다고 하니까 궁시렁대더라구요 . 그건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

 

 

세트메뉴와 음료를 고르고 샐러드를 가지러 가려고 하는데

 

트레이를 밀고 오더라구요 .

 

근데 테이블 사이 간격이 넓은 게 아니어서 부딪힐 거 같았는데 -

 

보통은 손님이 움직이면 직원분들이 비켜주시잖아요 .

 

근데 그냥 밀고 들어오길래 제가 비켰죠 ;;

 

다른데로 돌아갈 통로도 없는데 길목을 막고 묵묵히

 

세팅할 거 다 하고 돌아가더군요 ;;

 

그래도 뭐 할일 하는거니까 그냥 넘어갔어요 기분은 별로였지만 .

 

그리고 샐러드 가지고 자리로 돌아오면서 그 알바분이 지나가길래

 

"저희 물도 좀 주실래요 ?" 그랬더니

 

"아 테이블 어딘데요" 이러고 퉁명스럽게 대꾸하는 거에요 .

 

그 층에 손님 우리랑 다른 테이블 하나밖에 더 없었는데 ;;

 

그래서 저기 창가 자리에요 이러고 돌아서 오는데 뒤에서

 

"아 씨* 한번에 시키지 무슨 똥개 훈련시키나.." 이런 말을 하는게 들리는거에요 ;;

 

무슨 물 좀 달라고 한 게 그렇게 욕 먹을 짓을 한건지 ...

 

기분이 엄청 나빴지만 음식 파는데서 음식 나오기 전에 손님이 툴툴대면

 

음식에 장난친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어서 티를 안냈죠 ;

 

 

그래도 맛있게 먹고 수다도 좀 떨고 있는데 먼저 다 먹은 언니가 메뉴판을 구경하다가

 

"야 우리 세트 시켰는데 마늘빵 안나왔어" 이러는 거에요 .

 

그래서 다같이 메뉴판을 들여다봤는데 주문한 세트메뉴에 있는 마늘빵 8조각이

 

안나왔더라구요 .

 

뭐 이미 배는 다 채웠고 가려고 슬슬 준비하고 있던터라

 

굳이 달라고 해서 먹을 생각은 없었지만 , 서빙에 좀 소홀한 거 같아서

 

사람을 부르니 그 알바생이 왔더군요 . (첫 세팅부터 서빙까지 다 한)

 

 

"저기 아가씨 , 여기 주문한 거에서 마늘빵이 빠졌더라구요 -

 

신경 좀 써주셨음 좋겠네요" 이러고 웃으면서 말을 했는데 ..

 

그 알바생 인상이 팍 구겨지더니 "아 갖다주면 되잖아요!" 이러고 소릴 지르더니

 

훽하니 돌아서 가버리더라구요 ?

 

 

순간 우리 4명 벙찌고 ;; 그 말 꺼낸 언니가 야 내가 무슨 못할말 했냐고 ..

 

어이가 없어서 돌아서서 가는 직원 다시 불러서

 

"안갖다줘도 되요 우리 다 먹어서 이제 가려고요" 라고 말을 했더니

 

한번 노려보곤 대꾸도 안하고 다시 가버리는 거에요 ;;

 

기분이 확 나빠지면서 .. 아 다신 여기 오지 말자 ;; 뭐 이러냐 ..

 

그리고 짐이랑 다 챙기고 나가려고 카운터로 갔죠 .

 

 

계산하려고 하는데 사람이 없길래 잠시 서 있었더니

 

다른 층에 있던 남자분이 계단으로 오다가 절 보고 후다닥 와서

 

계산해주려고 하는데 , (카운터 바로 왼쪽이 주방 들어가는 입구더라구요)

 

주방에서 막 욕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_-

 

씨** 개** 재수가 없다는둥 그깟 빵 좀 안처먹으면 어떻냐는둥

 

준댔더니 또 안먹고 그냥 간다고 지**한다는둥 ...

 

 

카운터 넘어까지 다 들리게 큰소리로 소릴 지르고 욕을 하는데 정말 어이가 없어서 -_-

 

계산해주던 남자분도 그 소리 듣고 잠시 멈칫하길래 제가

 

"저기요 저분 저희한테 서빙하신분 같은데 좀 불러주세요" 그랬더니

 

남자분이 어색하게 웃으면서 죄송하다더군요 .

 

근데 도저히 기분이 상해서 그냥은 못 가겠더라구요 . 불러줄 때까지 안가고

 

기다릴테니 부르라고 했더니 그 직원을 부르더군요 .

 

 

아 왜 부르는데 자꾸 짜증나게 하냐 씨* 어쩌고 하면서

 

나오다가 카운터에 제가 서 있는 걸 보더니 순간 움찔하면서

 

아 *됐네 이러는거에요 -_-;;;;;;;;;;; 끝까지 욕질을 ...

 

 

"저기요 우리가 빵을 꼭 먹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이왕 하는거 신경 좀 써달랬다고 말 한마디 한 게 그렇게 욕할 일이에요 ?"

 

그랬더니 아무 대꾸도 안하고 가만히 서있더라구요 .

 

다른 남자직원은 계속 죄송하다고 하고 ;; 그 분이 무슨 죄라고 ..

 

사과하지 마시라고 됐으니까 계산하고 갈께요 이러구

 

계산 마치고 돌아서서 나오는데 제가 한참 안오니까 먼저 나간 언니들이

 

다시 온거에요 . 무슨 일 있냐 왜 그러냐 하고 있는데

 

............ 또 그 여자알바가 욕하는게 들리더라구요 .

 

끝까지 재수없다는둥 아 씨* 더러워서 일 못하겠다는둥

 

진짜 너무 열이 받아서 다시 들어갔더니 또 움찔하더라구요 ?

 

한번 두번도 아니고 손님이 돌아서기만 하면 욕질을 해대니

 

저도 너무 화가나서 반말 해버렸죠 ;;

 

내가 뭘 잘못했는데 생판 첨보는 너한테 욕을 들어야 하냐고

 

그렇게 기분나쁘면 일은 왜하냐 서비스하는거 힘들고 더러운거

 

나도 아는데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냐고 따졌더니 갑자기 울더라구요 ?

 

... 아 나 진짜 어이가 없어서 .

 

옆에서 남자직원이 울지말고 손님한테 사과하라고 해도

 

들은척만척 계속 울기만 하고 .. 이때쯤 다른 직원들 다 몰려와서

 

저한테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우는 그 알바생 달래고

 

쌩난리가 났는데 어떤 사람이 오더니 무슨 일이냐며 점장이라더군요 .

 

다른 직원분들한테 대충 얘기 듣고는 저한테 점장님까지 사과를 하시는데

 

더 성질내봐야 나만 나쁜사람 될 거 같고 그래서

 

아 됐다고 아가씨 울린 건 미안하지만 나도 화가 나서 그랬다고 ,

 

다른 분들 사과 필요없고 사과할 마음이 생기거나 아님 나한테 따지든

 

화를 내든 둘이 풀자고 명함 한장 주고 돌아서 나왔네요 .

 

나오는데 그 점장이라는 분 쫓아 나오셔서 쿠폰북인가 뭐 주시던데

 

다신 안 올거니까 안주셔도 된다고 도로 돌려드리고 왔죠 .

 

 

사과할 생각도 받을(?) 생각도 없는지 연락도 없고 ..

 

대신 친구나 아는 사람이 거기 간다 그러면 절대 못가게 하고 .

 

그냥 그렇게 소심한 복수로 끝났죠 .

 

 

저도 서빙이나 서비스 직종 일 안해본 거 아니지만 (현재에도 하고 있어요)

 

일하시는 분들 일 힘들고 기분 안좋은 일 있으시더라도

 

제발 욕은 손님들 안 듣게 해주세요 . 제발 좀 -_-

 

별거 아니라고 그냥 이해하고 넘어갈 일도 돌아서 나오는데

 

뒤통수에 대고 욕하는 거 들리면 진짜 맞짱뜨고 싶어집니다 .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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