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살고 있는 올해 28남입니다.
며칠전.
긴시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짧은시간도아닌
580일간의 사랑이 끝나버렸는데요,
사랑 참 쉬웁디다,
전 사랑을 길게 길게 하는편이라 생각했고
2008년 6월 17일,
나에게는 마지막이라고 생각이 들만한 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아이,, 나에게 완벽하다 싶을 정도의 아이였습니다.
5살차이나는 연하의 여자친구,
저도 학생이었고 그 아이도 학생.. 같은 학교 같은과 캠퍼스커플이었네요..
온화한 미소와, 조곤조곤 차분한 말투
평온한 성격이 제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이 아이라면 정말 인생에 웃음질 날만 생기겠구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애교는 남자가 부리고 여자는 옹냐옹냐해주는 분위기로
사귄지 2년이 다 되갈즘..
그 아이 필리핀어학연수간다고 해서 보낸게 작년 8월 말,
(솔직히 보내긴싫었지만..그 아이 앞길을 막긴 더 싫었습니다.)
돌아온건 얼마전,,올해 1월초...5개월만에 돌아온 그아이..
그 아이가 작년에 가기전 했던말이..
"오빠 변하지말고 꿋꿋이 잘기다려, 해야 될거 하면서..알았지?"
당연하다는듯 하루도 빠짐없이 국제전화에 방명록에
그아이가 그 낯선 곳에 있어도 내가 옆에 있는듯
외롭지않게 잘 달래줬고
제 일 역시 많은걸 배우면서 차분차분히 계획을 실현으로 만들고 있을때즘..
1월초 소리소문없이 한국으로 들어와서는
귀국 일주일 후에 연락해서
날 깜짝놀래켜주고싶었다는 말과 함께
웃어주었습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24시간뒤,
잘 만나서 그녀의 친구들과 함께 깔깔대며 얘기꽃 피운뒤에
그 아이의 집까지 데려다준 차안에서
그 아이가 입을 열었네요,
헤어지자고,
이제 됐다고, 그만 하자고,
기가 막히지만,
이 사람 아니면 안되겠다싶을정도로 멍청하게 사랑과 관심을 줬지만,
상상도 할 수 없는 말을 하네요..
눈물도 나고.. 손도 덜덜 떨렸네요...그땐..
운전대가 부셔지도록 움켜지고 눈물도 참아보고..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아직 어렸던 그 아이에게는
좀 더 멋지고 새로운 사랑이 필요했던 걸까요,
좀 더 자극적이고 능력과 비젼을 보여줄수있는 그런남자를
자신은 언젠가 만나게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걸까요,.....
제 자신은 꼭 성공해서 그녀를 웃음꽃피게
해주리라는 생각으로 나름의 목표와 계획을 잡고 열심히 살아오면서
저는 그 아이에게 믿음 하나만을 요구한것 뿐인데
현재 아직 자리잡지 못한 저에게
그 아이는
검은선물하나를 가슴속에 푹.. 안겨주네요,
헤어지는 이유가 뭔지도 정확히 말해주지도 않고..
그 아이에게
돌아오면 깜짝 놀래켜주려고 사놓은 커플반지도
이제 줄 수도 없네요..
짧던 길던 연애의 기간이 중요한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동안에 전
이 아이를 보면서
행복함과 사랑스러움 때문에
체질적으로 안찌던 살도 피둥피둥 쪄서 체격도 불어나고,
웃음이란게 없을 줄 알았던 제 얼굴에
웃음꽃 피우게 해준 아이였기때문에,
지금 이 순간,
가슴이 너무 애립니다..
어제 그 아이가 자신이 가지고있던 제 사진을
한웅큼 정리해서 저에게 주고 갔습니다.
제발 미련 가지지 말라고 하는 말과 함께,
아직도 그 사진속에 전 브이를 그리면서 어색하게 웃고있네요,
지금 이상황에서 그 아이에게 느껴지는건
처절한 배신감보다는
제가 좀 더 열심히 노력해서
그 아이가 먼 훗날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를 우연히 길에서 보았을때,
그녀가 이런 남자 곁에서 끝까지 못했다는게
후회가 들 정도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제,
계속 제가 해야 할 일 할랍니다..더 열심히.
누구한테도 얘기하지 못했지만
정말 다시 생각해도 슬프고 가슴이 저려오네요..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마음 잡아야됩니다 저는..
푸념,,
읽어주신 분들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 -)(_ _)
시간이 약, 이겠죠?
그렇지만
며칠전까지의 그 사랑은
약을 안먹어도 자연치유되는 감기같은 사랑이었기를 빌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