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남의 모 해물 부페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그냥 부페와는 다르게 해물부페는 손님과 대면한 채 요리를 하는 일이 많습니다.(초밥을 쥔다던지 그런 것들..)
최근에 홀에 있던 우리 직원들을 새로운 개그에 빠지게 만든 (그분은 개그를 하려고 한게 아니었지만..) 손님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바쁜 디너 타임. 전 음식 회전율 때문에 빠른 손놀림으로 스시를 쥐고 있었죠.
어떤 남자분이 접시 가득 볶은 우동을 담아가지고 제 코너로 오셨습니다. 일요일은~볶음우동 먹는 날~~*도 아닌데 뭔우동을 저리 전투적으로 담았나 하며 그 접시의 가장자리에 연어초밥을 얻는 남자의 접시를 멍하니 쳐다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 때!
제 코너로 쪽으로 다가오신 다른 손님이.......글쎄...
연어초밥을 접시에 놓고 있는 앞 손님의 접시에 있는 볶음우동을 자신의 접시로 푸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부페의 바가 아닌 앞 손님의 접시에서 말이죠. 뭔가 음악적인 장면이라고 할까요? 돌림노래 같은?ㅋㅋ
그니까 이 기이한 광경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전 기린이 혀로 콧구멍을 후비는 광경을 처음 봤을 때처럼 벙찌고 당황했습니다. 하긴 그 상황을 당한 손님은 오죽 했을까요.
저..저기요 이거 저 쪽에 많거든요!
손님의 외마디 외침에도 꿋꿋하게 자신이 먹을 만큼 볶음 우동을 담은 손님 자기 자리로 갑니다.
한순간 고요. 그리고 홀에 있던 우리는 다 쓰러졌습니다.
참 살면서 뻔뻔한 사람 많이 봤지만 그 분은 얼굴에 티타늄 합금이라도 깔았나봅니다. 과학의 승리지요. ㅋㅋㅋ
글로 옮겨놓으니 별로 재미는 없네요..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