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을 앞둔 곧 고삼.. 여학생입니다
친구와 오이도로 갔습니다
바람도쐬고 맛잇는것도 먹고
해지는거 보면서 수능대박도 빌 겸 겸사겸사 오이도로 갔습니다
걸으면서 친구랑 얘기하고잇는데
어디선가 낑낑대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달려가보니
하얀강아지한마리가
벤치에 묶여있는거에요
에이설마, 주인이 잠시 어디갔겟지하고 마저 걸으려다가
강아지를 자세히보니
이 한쪽이 튀어나와잇고 눈엔 얼마나 울엇는지 시커멓고(강아지는 울면 눈꼽이..)
몸은 새하얀데 발은더럽고
줄은 이중삼중 묶여잇고
데려갈수도없고...유기견보호센터라도 보내야지
여기이렇게묶여잇다간 얼어죽을거같아서
114로 걸어 번호물어보려는데
'올레 케이틔쇼 고객센터.....'
*114로 해봣는데 없는번호.. 친구랑전 둘다 ktf...이런..ㅡㅡ;;
친구랑 발동동거리는데
아주머니들이 우르르오셔서
강아지도 살피고 '세상에 어쩌까나..'를 반복하시다
유기견센터에 전화거시더라구요 어찌나 감사하던지..다시한번 감사!!!!!!!
그랫더니 이미 신고가 되잇다고..(오래전부터 잇었나봐요..얼마나추웠을까..)
친구랑 전 다행이라며 다시 빨간등대로 가려다가
'이미 신고가 되 잇는데 왜 아직도 여기잇지.. 못찾으시나'
하는생각에 오실때까지 여기 잇자고 결심하고
그자리에서
친구의 팔워머를 돌돌감아주고 기다리는데
안오시는겁니다ㅜㅜㅜㅜㅜ엉어어엉 이럴줄알앗으면 옷껴입고올걸멋은개뿔..
사람발소리나면 강아지가 귀쫑긋하며 혹시 주인일까봐 보는모습이...ㅜㅜㅜㅜㅜ
덜덜떨면서 기다리는데
강아지 산책시키던 이쁜언니들이
와선 이도 자세히 보고 쓰다듬어주시고 맞은거아니냐구 걱정을..
가방에서 주섬주섬 육포를 꺼내서 주더라구요 천사를보았어요
배고팟는지 먹으려는데
이가 다 상해서..못씹으니까 쪼개서 주는데ㅜㅜㅜ또눈물..
애교를 부리면서.. 정말 애교많고 예쁘더라구요..버린사람 나쁜사람!!!!!!!!!
친구랑 거의 울상으로
육포주면서 기다리는데
너무너무안와서
지나가는 모녀분께 죄송한데 114에 유기견센터 번호 한번만 물어봐주시면 안되냐니까
'모르는데,, 유기견?..'하시면서...그냥 가시더라구요.. 한번만 해주시지!!!!!!!!!!
지나가던 커플들은 '어머개다' 하고서 그냥 가시고..
친구랑저는 계속 저 차가아닐까 언제올까
울먹이며 기다렸습니다..
개가 무슨죄라고..
한참잇다가 길건너에 아저씨가 강아지 이동할때쓰는 네모난 상자(?)를 들고 계시길래
여기요!!!하며 팔을 휘둘러
겨우 보냇습니다ㅜㅜㅜ 아저씨도 한참헤메셨다구..
맞은거 아니냐구.. 이가 이상하다니까
늙어서 그런거라구..
늙어서..버린거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강아지보내고 왠지모를 착찹함이..
늙엇다고 버리다니요!!!!!!!!!
아프다고 버리다니요!!!!!!!!!
그러지마십시요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사랑해주세요..
비록 우리가 빨간등대에 도착햇을땐 이미 시간이 늦어 들어가지도못하구
부랴부랴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고 집으로갓지만..
뿌듯하네요..
그강아지가 걱정도 되고..
우리집강아지보고있으니..더생각나네요
강아지던 고양이던, 햄스터건...생명을 가족으로 데리고 계시다면
부디,
늙은 모습도, 아픈모습도 사랑해주세요^^
너무마음이아프네요..
그리고..
유기견을 보시고 그냥 가지 말아주세요....ㅜㅜㅜ
좋으신분도 많았지만..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