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ㅇ_ㅇㅋ
올해로............아...... 24살 된.....ㄷㄷ 이제 대학 예비졸업생 입니다,ㅎ
뭐......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구요,ㅎ
얼마전.. 그러니까 지난 일요일에 목욕탕에서 생긴일을 써보려구요,ㅎ
정말 24살 사는 평생 진짜 파란만장한 목욕탕일화인거 같아요,ㅋㅋ
(좀 길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ㅋ 스크롤 압박이라고 보기 싫으시면 살포시 뒤로를.....ㄱ-)
일요일 아침은 항상 꿀맛같은 늦잠을 자고 있습니다,ㅋ 그러면 아침을 드신 엄마가 목욕탕 가자고 흔들어 깨우시죠,ㅋ 그러면 항상 비몽사몽상태로 목욕탕 가는 길을 자면서 갑니다.ㅋ(아, 물론 눈을 감고 일직선으로 걸어요;ㅋ 큰길 따라 가기 때문에;ㅋ)
목욕탕에 도착하면 살포시 화장실을 들려주고 들어가서 샤워를 하죠,ㅎ
샤워를 하고나서 탕에 들어가는게 순서겠죠?ㅎ 전 사우나는 별로 안좋아해서 탕을 들어가는데 조금 뜨거운 곳을 좋아해서 그날도 뜨거운 쪽을 선택했습니다,ㅋ
뜨거운 쪽으로 가서 들어가려 했는데.... 이게 왠걸.........ㄷㄷ 엄청 뜨거운겁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조금 덜 뜨거운 곳으로 이동했죠,ㅎ
그런데 그 뜨거운 탕에 어떤 할머니께서 눈을 감으시고 양쪽팔로 지탱하시면서 계속 탕에 계시는 겁니다.ㄷㄷ 전 속으로 '우와, 저 할머니 뜨거운거 잘 참으시는구나~' 하고 있었드랬죠..(이건 제 생각일 뿐이였나봅니다;)
한 5분쯤 지났을까.. 어떤 아주머니 한분께서 그 뜨거운 탕에 들어가셨는데, 그 할머니분을 건드셨습니다.; 심장이 뛰는게 보인다면서;
그 순간! 할머니께서 그냥 눈감고 주무시고 계신게 아니라 정신을 잃으셨다는걸 알게됬죠; 주위에 계신 목욕하던 아주머니 들께서 할머니를 흔들어 깨우면서 뜨거운 탕에서 꺼내셨습니다;
밖에서 옷을 입던 아주머니들께서는 119에 신고하셨구요, 다른 아주머니들은 손과 발에 찬물을 뿌리시고 찬물을 떠와서 먹어시고 그러셨습니다. (제대로 일어나시지도 못하셨어요;)
그리고 119 진짜 빨리 도착하더군요; 그런데 119 구급대가 아저씨들만 오셨나봐요;; 옷입고 구급차타고 병원가자고 밖에서 기다리시는 겁니다; 그래서 정신을 잃으셨던 할머니를 밖으로 내보내려 했는데, 할머니 께서 완강하게 싫다고 거부하시고;;
119 구급대는 계속 밖에서 기다리셨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할머니께서 정신이 제대로 돌아오셨는지, '난 분명 탕에 있었는데 정신차리니까 (탕)밖이더라' 하시면서 어떻게 된거냐 하시더군요;
목욕탕 주인아주머니께서는 얼른 나가셔서 병원 가시라고, 119 구급대원분들 기다리신다고 하시더라구요,; 탕에서 정신을 잃었을 경우에는 빨리 목욕탕에서 나가서 어디 몸에 이상이 있을지도 모르니 3시간 이내에 병원으로 가야 한다구요;
하지만 끝끝내 할머니는 병원 안가셨구요; 목욕 다 하시고 나가셨습니다;;(거의 30~40분정도 더 계시다가;;)
후우....... 전 정말 그 할머니 이상한 일 생기시는줄 알고 걱정;;;;ㅋ
그 탕에 쓰러지셨던 할머니 보면서 느낀것은 아직도 대한민국은 살만한 곳이구나,ㅋ 라는 생각이였습니다,ㅋ
그런데..............두둥!
정신을 잃으셨던 할머니가 나가고 얼마 후 새로 들어온 할머니, 그 할머니의 딸(임산부), 그 딸의 아직 어린 두 아들이 목욕탕에서의 좋았던 상쾌함을 앗아갔습니다.
아직 어린 남자아이 둘은 들어올때부터 아이하나는 신발을, 하나는 양말을 신고 있었습니다. 예...........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신발신지않고 조심히 다니지만, 넘어지지 말라는 부모님의 배려니까요...그래요... 목욕탕을 신발신고 뛰어다니라고 이야기 하시는 그 할머니 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아직 어리니까요.
하지만...............목욕탕 안을 휩쓸면서 신고다니던 그 신발을 신겨서 탕에 들어가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닌가요!? 다른 사람들도 같이 이용하는 탕인데, 다른 사람들도 그 아이들 둘이서 목욕탕이 떠나가라 소리치고 난리 피워도 아무말도 하지 않고 참고 있는데 말이죠.
저희 언니, 그런 모습에 화가 났던지 그 아이들을 데리고 탕에 들어간 할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
' 할머니, 여긴 다른사람들도 같이 이용하는 곳이니 탕에 아이들이 들어갈 때에는 신발을 벗겨주세요'라고 정중하게 말이죠.
그 할머니 처음에 꿍시렁 대면서 저희 언니를 째려보더니 '야, 나가나가'하면서 아이들을 탕 밖으로 내몰더군요; 그러면서, '애기들이 뛰어다니면 넘어질까봐 신겨놓은 신발로 뭐라한다'라면서 말이죠.(그러면서 아이들의 엄마인 분은 아무말도 안하시고 계속 묵묵히 목욕하십니다.)
그러다가 사건은 터집니다.. 그 아이들의 할머니와 같이 사이좋게 지내는 할머니 한분이 들어오십니다.. 그 할머니는 아이들을 이쁘다~ 하면서 탕으로 같이 데리고 들어가죠. 그러자 저희 언니가 뭐라한 것을 아이들의 할머니에게 듣고 저희 언니에게 막 성질을 냅니다.(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아이들이니까 그런다고 말이죠..)
듣고있던 다른 사람이 기분나쁠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저도 너무 화가나서 '할머니, 그럼 제가 목욕탕에서만 신는다고 신발 가져와서 신고 그대로 탕에 들어가도 뭐라하지 않으시겠네요?' 그랬더니, '아니, 아가씨는 다큰 사람이고 얘네는 아직 어리잖아!'하면서 언성을 높이십니다.
기분이 너무 나쁘더군요... 솔직히 목욕탕에 오는 애들중에 몇명이나 신발을 신고 들어올까요!? 전 24년동안 그애들만 신발신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저희를 애들 넘어지는것도 이해 못하는 못된 젊은 양반으로 몰아가시더군요..(저희한테 '어이, 젊은양반, 애들인데 그렇게 뭐라하면 안되는거지!' 하면서 뭐라하시더라구요)
그 할머니의 언성이 높아지자 저희도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사우나에 계시던 아주머니들이 나오셔서 말리더군요... 저희 엄마, 저희에게 어른들께 대들었다고 혼났습니다.. 정말 억울하더군요.. 저희는 보기에 불쾌하고 그냥 단지 탕에 들어갈때에만 벗겨달라고 했습니다 신발을.. 근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건가요!?
그러고나서 애기들 결국 신발 신고 탕에 계속 들어갔구요, 그 아이들의 애엄마는 아이들 일에 일체 신경도 쓰지 않더군요... 아이들은 계속 온 목욕탕을 휘젓고 다니구요.
정말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목욕을 다 하고 마지막에 샤워를 할 때에는 서서 쓸 수 있는 샤워기 앞에서 샤워를 마저하고 나옵니다. 그런데..........그 아이들의 엄마와 할머니는 서서 쓸수 있는 샤워기 앞을 모두 차지하고 앉아서 때밀고 있더군요........(동네 목욕탕이라서 서서 쓸 수 있는 샤워기가 3대 밖에 없습니다;)
전 결국 그냥 물 찌끄려 가면서 씻었구요, 그 할머니가 일어나자 샤워기를 쓸 수 있게된 상황에서는 저희 언니가 샤워기를 써서 씻고 나왔습니다.
씻고 나와서 목욕탕문 앞에서 제가 수건으로 물을 닦아내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목욕탕문을 열고 나오는 겁니다. 그 문에 저는 등을 세게 맞았구요..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목욕탕문이 유리문이라서 당연히 제가 서있는것이 보였을 텐데 일부러 그렇게 하고 나오다니요.. 실수라면 당연히 사과했겠지요..
하지만.........그렇게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은 저희 언니와 저에게 그렇게 뭐라했던 그 할머니 였습니다. 그리고 저를 그렇게 문으로 쳐놓고, 얼굴만 한번 쓱~ 보고 가십니다. 기분이 나쁘더라구요.(제가 반응이 좀 느려서 그런거에 즉각 반응 못합니다;)
그래서 그냥..참자....라는 심정으로 참고 있었습니다.
얼마후, 신발을 신고 다니던 아이가 나오더군요. 그러면서 거울 앞에 있던 저 들으라고 소리를 빽뺵 지르면서 말하시더라구요
'아니, 얘가 목욕탕에서만 신는 신발인데 뭐라고 하고 사람이 그러면 안되지! 딴데서 신는 신발도 아닌데!'
그러시는 겁니다. 기분이 나쁘더군요.
그래서 한마디 했습니다.
'할머니, 그래도 그 신발 그대로 탕에 들어가시면 안되죠! 그리고 큰애는 양말 신고 있던데, 그 양말 신고 있으면 더 잘 넘어지는거 모르세요?! 미끄럼 방지 되어있는 양말을 신기던가요!'라고 말이죠..
하지만... 제 말은 '그리고 큰애는'부터 짤렸습니다. 그 할머니가 못들었다는 듯이 계속 빽빽 소리지르셨거든요.
그러다가 어떤할머니가 '딸이 배가 많이 나왔던데 이번이 산달이요?'라고 하자, '어제밤에 이슬이 비치길래 애 낳으러 가기전에 부랴부랴 목욕하러 온거에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떤 할머니가 '그나저나 애들이 이렇게 부산스러워서야, 딸 산후조리원에 들여보내야겠네~'라고 했더니, 정색하면서 '얘들이 뭐가 부산 스러워요~ 딸 그냥 집에서 조리 시켜야지 뭐하러 조리원에 보내요~'이러시는 겁니다..
진정으로 만삭인 따님분이.... 두 아이들의 엄마가 불쌍하더군요... 하지만, 아이들을 그렇게 키운 엄마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언니와 저는 목욕하고 기분이 나쁜 상태로 목욕탕을 나오다가...
입욕자 준수사항을 봤습니다.
네...........저희가 잘못된일을 한건 아닌거 같더군요...
그 할머니, 딸과 함께 오지 않을 때에는 목욕탕에서 술마시고 담배피는 그런분이십니다. 아, 목욕탕안은 전체가 금연이고 입욕자 준수사항에 보면 술을 먹고 탕에 들어가는것도 금지입니다.
기분이 정말 나쁘더군요..
처음 갔을 때에는 정신을 잃으신 할머니분을 챙기는 아주머니분들과 저희 언니 모습 보고 기분이 좋았었습니다. 그후 그 아이들의 모습에 기분이 나빴구요...
2시간 반정도 있었던 목욕탕을 다녀오고 언니와 전 기운이 쭉 빠지더군요..
그리고 목욕탕에서 돌아온 엄마께 이야기 들었습니다.
'0이 무서워서 피하냐고, 더러워서 피하지'라는 말 말입니다.
전 그 할머니께 뭐라한 것에 대해서 어른께 대든것은 잘못했지만 분명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진은 목욕탕을 들어가는 입구, 신발을 신는 곳에 있는 입욕자 준수사항이에요. 안과는 커튼으로 가려져 있답니다.(목욕탕내에서는 카메라 금지잖아요,ㅎ)
(후일 여담이지만.. 조금 사나운 아주머니가 계시는데, 그 아주머니가 아이가 자꾸 이곳저곳 다니면서 만지고 다니니까 뭐라하면서 한대 때리셨대요, 그 아주머니께는 그 할머니 아무말도 못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늦게 어린 여자아이가 공을 들고 왔는데, 그 공을 뺏어서 놀더군요.... 그러다가 여자아이가 자기 공을 탕 가운데에 놓고 있자, 그 공을 잡으려던 시끄러운 아이가 수평으로 물에 빠졌다고 합니다. 위험한 상황이지만, 조금은 통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