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KBS 1 TV에보도된 G마켓의 횡포..
이런건 정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나서야 되는거 아닌가요?
소상인들 다 죽으라는 것도 아니고 =_=
쇼핑몰 열었다고 울며 겨자먹기로
오프라인 장사 시작하시는 분들도 있다네요
아..정말 답답
<앵커 멘트>
요즘엔 누구나 인터넷 상에 물건을 올린 뒤, 수수료만 내면 판매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전자 상거래 형태를 바로 ‘오픈마켓’이라고 하는데요.
공정위가 이 오픈마켓 시장의 불공정 거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픈마켓 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조영이(서울 구로동) :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밤이 늦어도 저는 주로 아이들이 없는 시간에 인터넷 쇼핑하는 편이거든요."
<인터뷰> 이환규(서울 신도림동) : :"아무래도 G마켓, 인터파크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니까. 물건 종류가 많아서 좋고요.:
<인터뷰> 이보람(경기 광명시 하안동) : "G마켓, 옥션 이런데, 옷 같은 거 살 때 그런 데 많이 쓰고요."
<인터뷰> 강석환(서울 여의도동) : "(온라인 쇼핑은) 반품 사유 그런 것도 불분명하고..."
G마켓과 옥션, 11번가, 그리고 인터파크...국내 오픈마켓 시장의 사업자들입니다.
이들은 판매자와 소비자간 통신판매가 이뤄질 수 있게 인터넷에 가상의 장터를 제공하고, 10% 안팎의 판매수수료를 챙깁니다.
최근엔 종합인터넷 쇼핑몰까지 포함하면, 오프라인의 백화점 업계 매출보다 큰 연간 20조 원 이상의 시장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부쩍 높아진 위상만큼, 소비자를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합니다.
지난해 10월... ’11번가’가 미국의 세계적 인터넷 기업인 ’이베이’에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베이 G마켓의 과도한 견제로 영업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정 경쟁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이어 ’11번가’의 신고로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달 국내 오픈마켓 매출 1위 기업인 G마켓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렇다면, G마켓과 판매자들 사이에선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지방의 한 대형 창고입니다.
여기저기에 쌓인 유아용품을 옮기느라 분주합니다.
오픈마켓을 통해 꾸준히 사업 규모를 늘려온 서 모 씨.
하지만, 최근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녹취> 서OO(오픈마켓 판매자) : "G마켓에서 판매하면서 근 1년간 적자가 굉장히 컸죠. 더 이상 장사를 안 하는 게 차라리 낫지. 이런 횡포 속에선 판매할 수 없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판매방식도 바꿨습니다.
서 씨는 오픈마켓 1위 업체인 G마켓이 할인 쿠폰을 이용해 원가 이하의 판매를 강요한다고 말합니다.
<녹취> 서OO(오픈마켓 판매자) : "원가 이하로 판매를 해야 2,300원이 쿠폰으로 지원되는 상황이고, 똑같은 판매자인데 가격을 맞추지 않는다는 이유로 1,000원밖에 지원을 안 해주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판매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쩔 수 없이 원가 이하로 손실을 보면서..."
다른 판매자들 역시 G마켓 측에서 번번이 최저가를 요구해 최소의 이윤마저 남길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김OO(오픈마켓 판매자) : "53,000원에 팔아야 이득이 나는 건데, 최저가 맞춰 달라고 해서 3천원 더 내려서 5만원 판매하라 그런 식으로 하면 우리는 역마진 나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면 계속 손실이 날 수 밖에 없잖아요. 그거 안 해주면 우리 상품은 맨 밑으로 판매 순위가 처지게 되고..."
<녹취> 정OO(오픈마켓 판매자) : "생산 원가 자체가 무시된 상태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데, 어떻게 경쟁을 해서 이겨 나가겠습니까. 지금 그만두면 후폭풍이 너무 크니까 시기만 바라보고 있는 거죠."
소비자들이 할인 혜택을 받는 쿠폰 비용을 판매자에게 전가시키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이 땐 판매 수수료를 인상하는 수법이 동원됩니다.
<녹취> 이OO(오픈마켓 판매자) : "G마켓 자체에서 그런 부분이 있어요. 만약에 판매가 1만 원에 2000원이나 2500원 쿠폰 걸리면 수수료가 원래는 6%짜리 수수료였어요. 그런데 그 수수료가 17%까지 올라갑니다. 쿠폰에 대한 부분을 판매자가 떠안는 거죠."
G마켓 담당자와 판매자 사이에 오간 인터넷 대화 내용입니다.
다른 사이트보다 G마켓의 가격이 더 비싸다며 판매가 인하를 강요합니다.
<대독> 2009년 O월 O일 (인터넷 대화 내용)
G마켓 :“저희도 판매가격 내릴게요. 자꾸 이렇게 지마켓 판매가만 높여 놓으면 할인 쿠폰 다 삭제합니다. 수수료 조정(인하)도 안 할 수 있습니다.”
판매자 : “다른 사이트는 (판매)수수료가 싼 데, G마켓은 비싸서 저희가 손해가 커서요. 차라리 다른 사이트 가격을 올릴게요.”
심지어, 지마켓의 한 CM, 즉 상품을 담당하는 매니저는 자신의 경조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판매자에게 불이익을 준 일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녹취> 서OO (오픈마켓 판매자):“경조사에 제가 참석을 못했는데요. 다른 판매자들은 다 왔다 갔는데 저만 안 왔다고 노골적으로 표현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저희가 판매하는 거에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쿠폰을 지원 안 한다든가, 요구를 해도 들어주지 않는다든가...어이가 없고 기가 막히죠.”
CM은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
기획전이나 특가 행사의 경우, 노출 상품을 결정하고 판매자를 선정하는 등 매니저의 재량이 개입할 여지가 많습니다.
<녹취> 정OO (오픈마켓 판매자):“그 분들(CM)이 얘기하면 우리에겐 법이죠, 법. 안 따라줬을 때 오는 후유증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따라줄 수밖에 없어요.”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미국 이베이의 G마켓 인수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업계 1,2위인 G마켓과 옥션을 한 지붕 아래에 두게 된 ’이베이’는 총 거래액을 7조 원으로 늘리며, 오픈마켓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했습니다.
공정위는 당시, 독과점 논란을 의식해 3년간 판매수수료율 인상 금지와 중소 판매자 보호 대책 등의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그러나 부작용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 전반의 평가입니다.
<인터뷰> 조영희(평택대학교 e-비즈니스․창업 전공 교수):“거대 공룡화 돼 있는 이베이 오픈마켓 시장과 견줄만한 그런 경쟁할 만한 업체가 생겨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판매자들 입장에선 독과점 업체 측에서 수수료를 인상한다거나 물론 3년 후인 거죠. 3년 후 그 땐 조건이 없으니까...”
3년 보호 기간은 2012년 6월까지이지만, 독과점 우려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김 모 씨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월 매출이 억대를 넘을 정도로 규모 있는 판매자지만, 지난해부터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녹취> 김OO( 오픈마켓 판매자):“11번가에서 진행을 할 경우에는 G마켓에서 프로모션 진행 같은 걸 받아주지 않겠다. 진행을 하나라도 할 경우엔 아예 담당도 없어지고, 어떤 제안도 받지 않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해라...”
G마켓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크지만, 그렇다고 다른 오픈마켓의 영업을 포기할 순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해 10월쯤엔 후발업체인 11번가에서 물건을 팔지 않아야 G마켓 기획전에 참여시켜 주겠다고 통보가 있었다고 판매자들은 주장합니다.
<대독> 2009년 O월 O일 (인터넷 대화내용)
G마켓 :“G마켓 단독 업체 위주로 메인화면하고 메일링이 주력으로 프로모션(노출광고) 돼서요. 단독이 아니면, 따로 노출광고 하는 건 어려울 것 같고...”
판매자 :“단독이 아니면 거의 모든 프로모션(노출광고)들이 힘들어지는 거예요?”
G마켓 : “네. 담당(CM)이 하는 건 어려울 것 같고요. 사장님이 자체 광고비 쓰셔서 해야 돼요.”
<녹취> 박OO(오픈마켓 판매자):“젊은 층 패션 쪽인데, 중상위 업체들한테 모두 전부 다 전달이 됐죠. 기획전을 이래이래 진행할까 하는데, 이건 우리 마켓 독점이어야 된다. 다른 곳에서 판매하고 있다면 다 내려야 된다. 물론 저희도 빠졌었고. 11번가에서 30개 이상 업체가 빠진 걸로 알고 있어요.”
판매자로선 수많은 인력과 광고비를 투입한 결과가 물거품이 되는 순간입니다.
사실, G마켓의 횡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3년 전에도 판매자들에게 CJ홈쇼핑 계열인 ’앰플’과의 거래를 중단하도록 요구해, 공정위에 1억여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녹취> G마켓 전 관계자:“항상 자기 욕심에 판매자 압박하는 성향이 강한 친구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친구들을 또 그렇다고 회사에서 불이익 주는 것도 아니고 잘한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더 하는 거죠. 앞으로도 1등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게 계속 필요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6개월 동안 공정위 조사가 진행되는 사이 ’엠플’이 폐업하면서, 애꿎은 판매자들만 가슴앓이를 했습니다.
<녹취> ’엠플’ 전 관계자:“업계 판매자들이 G마켓을 많이 두려워하냐면, 그 사건 이후에 벌금을 맞고 (끝)났잖아요. 특별한 게 없는 거예요. 영업정지를 먹거나 담당자가 문책을 당하거나 이게 아니기 때문에 잠깐 몸을 사리는 거죠. 몸만 사리다가 또 그 행태가 반복이 되는...”
광고도 또 다른 압박 수단입니다.
이미 G마켓 매출에서 판매 수수료가 아닌, 광고 등의 매출이 40%를 넘어섰습니다.
<녹취> 최OO (오픈마켓 판매자):“광고비를 저희가 쓸 수밖에 없게끔 그렇게 횡포 부리다 보니까. 자기네 수익이 안 나오니 광고를 좀 해 달라, 광고 지원을 해 달라 그래서 저도 뭐 지금까지 수천만 원 들여서 광고해줬습니다. CM(상품 담당자)이 노골적으로 요구하죠. 광고 좀 해 달라...”
G마켓 측은 그러나 이런 모든 판매자들의 주장에 대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현재 공정위에서 심사 중이기 때문에 사실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부적으로 공정거래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박주범(이베이 G마켓 홍보팀장):“만일 혹시라도 회시사와 판매자간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해의 여지가 발생했다면, 이는 특정업체의 얘기가 아닌 업계 전체가 가지고 있는 매커니즘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의 경우는 통상의 사례와는 달리 SK텔레콤 11번가가 직접 제소한 건으로 이는 경쟁업체간의 문제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오픈마켓 시장이 거의 유일한 판매처인 개인 판매자는 모두 2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과도한 견제와 독과점의 횡포가 계속된다면, 그 피해는 판매자들을 넘어 소비자에게 이어질 겁니다.
이미 가짜와 미끼 상품, 환불 등의 문제로 불만을 사고 있는데, 값싸고 좋은 상품을 고를 선택권도 줄어 들 수 있다는 얘깁니다.
지난 20일 열린 대통령 주재 설 물가관리 비상경제대책회의.
공정위는 이날 오픈마켓 사업자가 자신의 입점업체에 대해 경쟁사업자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위를 시정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관계기관의 철저한 감독은 물론 오픈마켓 사업자들의 자정 노력이 절실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