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이란걸 모르고 살다가
얼마전에 아는동생의 추천으로 읽어보는데
재미있는 사연들이 많네요^^
저도 재미있었던일 한번 주절거려 볼까 합니다 ㅎ
글의 내용상 반말에 욕이 쪼끔 섞여있는데 이해해 주세요..;;
때는 2002년이었다
나는 그당시 재수를 하고 있었는데...다들 알다시피...
2002년 월드컵... 뭔 열기가 이렇게 뜨거운지...ㅠ.ㅠ
매일 매일 친구와 함께 술집에서
맥주와 함께 축구를 보면서
이미 공부는 기억속 저 너머로 사라지고 있던 중이었다...
그렇게 6월 7월을 보내고 난 뒤
난 나름때로 똥줄이 타오르고 있었고
어느 날 중대한 결심 후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다
"야 나 남은 기간동안 공부만 죽자고 할꺼야
그러니까 오늘 마지막으로 씨게 함 달리자"
문제는 이 날 이었다.
그날은 곱창과 소주를 그냥 아주 뒤지게 먹고
새벽 4시쯤에 귀가를 하던 중이었다
집으로 가는도중(우리집은 아주 좁은 골목길을 한 10분정도 가야 나옴)
어두운 전등 불빛 너머로 희미한 3개의 인영이 비춰오는 것이었다
참고로 중학교때 몇번 이길을 다니다가
삥을 뜯겨본 경험이 있었었다...-_-a
하!지!만!
내가 누군가?
그때는 그때고 지금의 난 어엿한 대학생 재수반이 아닌가?ㅋ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면서 가고 있는데 점점 다가오는 3명..
가까이서 보니 어려보이는 고딩1 or 2학년 정도로 보였다
추리닝 및 복장차림새로 보아 노는 애들은 아닌거 같구
괜한 걱정이었구나 ^_^ 하면서 옆을 쓰윽 스쳐지나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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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이 나에게 "와사바리" 를 시전하는 것이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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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바리 알잖아? 그 킹오파에 다이몬 고로가 쓰는거..;
와사바리에 당한 나는 옆에 쓰러질 찰나
겨우 몸을 지탱하면서 그 짧은 순간 생각했다
.
.
'어..신발...나 20살인데 삥 뜯기는 건가...'
-_-
아니될 말씀
몸을 일으키면서 다시 생각했다
'오늘 내 한몸 희생하여 불량청소년들 선도에 들어가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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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지금 생각하니 참 미-_- 친 생각 이었다..
몸을 일으키자 마자 나에게 와사바리를 건 그놈에게 가서
양손으로 2방을 아구통에갈겼다!!
시원~하이 갈긴 후
속으로 ' 훗! 너희 오늘 사람 잘못 건드렸어' 하면서
어떻게 나올지 반응을 지켜보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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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3명이서 순식간에 다구리를 놓는것이었다...;;
' 어 신발 어 신발 뭐야뭐야 ' 이러면서 상체를 숙이고 약 30초간 신나게 두들겨 맞았다..-_-
말이 30초지 3명한테 30초간 맞으면
웬만한 놈 아니면 진짜 골로간다...
맞던 도중 난 이러다 죽겠다 생각에
심하게 빨리 백스텝을 밟으면서 거리를 두었고
약간낮은 지대(?)로 내려와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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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야.야.야 너,너희들 뭐야 응?
이.이유나 쫌 알고 맞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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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다 저게 진짜로 내가 저 상황에서 한 말이었다..
-_-
내가 생각해도 부끄러운 대사다...
세놈은 저희도 때리다가 지쳤는지 아님 때리다가 흥분*-_-*했는지
숨을 할딱거리면서
손까락을 까딱까닥 거리면서
"야 개소리말고 빨리 올라와"
이러는 것이었다.
아마 난 그때 이렇게 말했다
"야 야 이 신발....야!!!! 한놈씩 덤비란 말야 비겁하잖아@!"
.
.
진짜 많이 부끄러웠다...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주변에 화분 비스무리한게 있길래
집어 들고 한놈씩 내려오라고 했다
싸워 줄 테니 ㅋ
놈들도 나의 당당한 태도에 적잖이 놀란듯
욕만 해댈뿐 내려오지는 않고
우리는 거기서서 장장 20분 동안 말싸움을 해댔다...-_- 새벽 4시에 ㅋㅋㅋㅋ
계속되는 놈들의 도발에
머리 끝까지 빡이 올라서 야 잠깐만 기다려 하면서
나는 화급히 폰으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다행히 그때 친구는 오토바이를 가지고 있었다
"야 신발 나 지금 집에 다 와가는데
어떤 쉥키들이 집에 못 가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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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도 병신인게 저래밖에 말을 못한다는게..-_-
한국어 공부를 쫌 더 해야겠구나..
그리고 전화를 끊고 놈들에게 말했다
쫌만 기다리면 친구오니까
박터지게 함 해보자고 ㅋㅋ
그러자 놈들은 당황한듯 저희들끼리 수근수근 거리기 시작하는 것이였다
나는 뭐 친구 올때까지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에
화분 든 손에 한껏 힘을 주고 있었다 ㅋ
그~ 런~ 데!!
갑! 자기 놈들이 달아나는 것이었다.
나는 갑자기 벙~해졌다...속으로는 ' 어디가지?? '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ㅋ
그러다가 맞은게 억울해서라도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전력질주로 쫒아가기 시작했다 ㅋㅋㅋ
따라가면서 ' 잡휘면 뒤진다! ' ' 야 이 신발 왜이케 빨라! ' 등의 욕을 한거 같다 ㅋㅋ
놈들은 골목을 벗어나 차도로 뛰어가는 것이었다
나는 한놈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에 신발이 벗겨지는 것도 잊은체
뒤따라 갔다
한 500m정도 뒤따라 갔나? 힘들어서 헥헥 거리면서 쫓아가는데
한 녀석이 뛰면서 나 쪽을 뒤돌아 보는거였다
올커니 인제 힘이 다 빠져가는 구나 이자식들 ^_^
평소에 축구 쫌 해논게 힘이 되는구나 ㅋㅋ 이러고 있는데
돌아보던 놈이 달리면서 손을 흔드는 것이었다
'뭐야 이자식 이제와서 봐 달라는 거야? 미친거 아냐? ㅋㅋ
넌 몇시간 뒤에 뜰 해를 못 볼 거야 ㅎㅎ'
이러면서 계속 달려가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달려오는 택시 @_@?
그리고 그놈들 옆에 서더니
놈들은 택시를 타고 가버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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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지??
아는 사람인가??
생각했다 ㅋㅋㅋ
.
.
.
5초 뒤
아울;ㅣㅁ ㅗㅎ'뫼올뫃ㅁ오로.뫃 ㅔ먀ㅗ미ㅗㄹ먀ㅗㅅ ㅁㄷ' ㅗ
그때가 한 5시쯤이었지 싶은데 거기서 졸라 소리질렀따-_-
너무너무 빡쳐서 한동안 그 자리에 서있다가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너 지금 어디냐고 하길래
친구를 만나러 갔다
중간에 가면서 신발을 줍고...-_- 모자를 줍고...-_- 하면서 친구를 만나서
니 오토바이로 이 동네 한바퀴 돌자고 하였다
오늘 잠 못잘 것 같다면서 -_- 만나면 죽일 꺼라고 하면서..
친구는 웃겨 죽는다는 표정이었다 ㅋㅋㅋ
그리고 30분에 걸친 수색 작전을 펼쳤지만...놈들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허탈한 마음에 친구보고 고맙다고 하고 집으로 가라고 한 뒤에
나도 집으로 갔다....
다음날 일어나 보니.....
온몸에 멍들어 있었따.....ㅠ ㅠ 이 쉐끼들 ㅠ ㅠ
그 후에 몇일 동안 길 갈때마다
고딩이나 그렇게 보이는 놈들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던 기억이 난다 ㅎㅎ
이 글 읽은 분들 중에 혹시 비슷한 이야기를 들으시거나
혹시 당사자인 분들은 연락주세요
인제는 술한잔 하면서 그때 왜 그랬는지 한 번 물어보고 싶으니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