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의 중학교 기억 되짚기는 이어진다..
지금 보이는 "미림공인중개사"자리는
학창시절 "딩크책방"이라는 곳이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만화책에 대한 열기는
아마 그 때가 가장 뜨겁지 않았을까 싶다.
집에 있는 저금통에서 300원씩 매일 꺼내서
한권씩은 꼭 빌려보고는 했다.
때론, 200원 밖에 없는 날에는 친구에게
"100원 만..."이라는 땅그지 멘트를 날리며 빌려 받아 달려갔던 그 곳..
나는 사실 책방보다는..
거기서 일하는 형의 이야기가 재밌어서 더 자주 갔던 기억이 난다.
주인 아저씨의 사촌 쯤 되는 사이였을까?
그 형은 이야기 보따리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물론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릴 때나 다 자라서나 예언과 신화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가지고 있었기에
형이 해준 성경에서 나오는 미래에 대한 예언은 정말 흥미로웠다.
만화책도 많이 추천해주고...
그 때 한창 봤던 만화는
"니나잘해, 짱, 열혈강호" 뭐 이런 종류의 만화였다지...
축구만화, 농구만화, 권투만화(더 파이팅, 아웃복서).. 푸하하..
정말 오래된 이름이구나...
아웃복서에서 "코크 스크류블로우와 회오리 펀치"의 차이를 친구들이랑 실랑이도 벌였고,
슬램덩크에서 슛 잘 쏘면, 정대만을 외치고 놀았던 것과
키 작으면 송태섭이고, 고릴라 스러우면 채치수, 안경 쓰고 모범스러우면 안경형님
리바운드 잘 잡으면 강백호.. 그러고 보면, 서태웅은 참 희소성이 없었던 것 같다.
300원가지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루에 하나씩 보고 그랬지만,
단체로 우르르 몰려가서 가방 들쳐메고 만화책 찔끔보고 나오고,
앞에 있는 뽑기 같은것도 하고.. 그런 재미가 나름 있었는데...
뭐.. 앞으로 그런 일은 내게 그저 추억으로만 남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