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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가 진정한 죄인이네요..

욕좀먹어야... |2010.02.03 21:21
조회 995 |추천 3

 

저는 이제 갓 20살 되는

대학은 안가고 사회로 바로 뛰어는 소녀도 아닌 여성이네요..

 

그냥 오늘은 정말 제 자신을 돌아보는..

제가 인생을 잘못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못을 한 날이에요..

그냥 충고나 위로나.. 그냥 그런말 한마디씩만 해달라구 이렇게 글을 써요..

 

저희 부모님이 작년 여름에 이혼을 결심하셔서

저와 제 동생은 엄마따라 이사를 왔어요

근데 아빠랑 살던곳 가까이에는 할머니집이 있었어요

할머니는 많이 아프셔서 이제 길어야 3개월 이라고 하시네요

 

처음에 그 소식을 들었을때 진짜 아.. 할머니 남은 생만큼 행복하게 사시다

가게 해드려야겠다.. 이런생각 뿐이었어요

그래서 제일 먼저 취업을 해서 첫 월급을 받으면 할머니께 용돈드리고 그러고 싶었어요

근데 이사를 오기 전부터 엄마와 아빠의 불화가 시작되어서

할머니께 상처만 드린거 같아요..

 

엄마랑 여기로 이사오고 나니까 할머니댁에 가는것도

괜히 꺼리게 되고.. 엄마가 할머니께 전화 좀 드리라고 하면 내가 왜해야 되냐면서

짜증만 냈었는데 오늘 진짜... 회사에 있는데 눈물날 정도로 큰 일이 생겼어요

 

할머니께 전화가 온거지요..

전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할머니 목소리는 진짜..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나올거같은

그런 목소리였어요..

할머니가 이번 구정때 엄마랑 동생이랑 오라구..

이 말씀하시구선

 

"할머니는 우리 손녀딸이 너무너무 보고싶은데 너는 할머니 안보고싶니?"

이 말을 딱 하시는데..

아 정말 내가 할머니께 가까이서 그런건 아니지만

정말 욕먹을 짓을 했구나.. 큰 죄를 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할머니는 날 정말 저렇게 생각해주시는데 난 할머니네

가는것도 심지어 간단한 전화 한통조차 싫다고 그랬는데..

 

제가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한건 아니라서

다음주면 졸업식하러 전에 살던데를 가야하는데

할머니 뵐 면목도 없고... 저도 할머니가 너무너무 보고싶은데

가면 왠지 죄스럽고.. 그러네요

 

제가 어릴때부터 돈 많이 벌어서 할머니한테 엄청 큰 다이아몬드 반지 사줄꺼라고

맨날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는데 그 약속은 못지키지만..

봄옷이라도 한벌 사서 찾아가려구요..

 

정말 저.. 욕먹을만한 년이네요..

 

할머니 사랑해

 

정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여러분도 정말 조부모님이나 부모님 계시면

있을때 잘하세요.. 후회하지마시구...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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