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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직장남, 지하철역에서 2000원 구걸했어요!

구걸남ㅠㅠ |2010.02.05 09:48
조회 871 |추천 1

안녕하세요

 

전역한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동원훈련 끝난 예비군 5년차

 

직장생활 3년차 20대 후반 직장남입니다...

 

다들 이렇게 시작하길래......ㅋ

 

다름이 아니라, 제가 어제 있었던 일을 쓰려고 하는데요

 

제가 하는일이 야근도 많고, 일도 많고, 아무튼 매우 피곤하게 삽니다.

 

그래서인지 자주 깜박깜박 하는데요..

 

어제는 아버지가 집에서 같이 소고기(등심)를 먹자고 일찍 오라고 하셔서

 

평소와 다르게 7시 30분쯤에 나섰습니다.

 

마침,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1층 주차장에서 다른부서 회사사람이

 

집에 간다고 차에 시동을 걸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어디로 가냐고 했더니 지하철역 거쳐 간다고 타라고 하는것이었습니다.

 

저는 좋다고 탔죠.

 

그렇게 지하철역 (A역)에서 내렸는데!! (참고로 제가 원래 지하철 타는 곳은 B역입니다.)

* A역와 B역은 걸어서 20분 거리, 저는 B역과 가까운곳에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려고 하니, 지갑이 없는 겁니다!(아! 이런 제길슨)

 

주머니를 뒤져보니 900원이 있더군요ㅠㅠ

 

다시 걸어가자니 멀고, (걸어서 약 18분 거리ㅠㅠ) 그렇다고 돈이 없는데

 

무임승차 할수도 없고 해서...그래!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2000원을 빌려서 가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사실 제가 지갑을 안가져온게 지난번에 집에서도 출근할 때 안가지고와서

(그때 눈 엄청 많이 왔던 1월 4일날 아침 ㅋ)

 

지하철역 거의 다왔는데 안가지고 온거 알아서 앞에가는 어떤 여성분에게

 

대뜸 죄송한데 2000원만 빌려주시면 내일 계좌이체로 드릴게요! 라고 해서

 

그 여자분이 한번에 빌려주셨거든요 ㅠㅠ (다시 집에 갔다오면 100% 지각)

 

그래서 저는 이번에도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적당한 사람들을 기다렸는데요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말고 가만히 서있거나, 천천히 걸으시는 분들 ㅠㅠ)

 

그때 어떤 여자분이 오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말을 걸었죠

 

"죄송한데, 제가 회사에다 지갑을 두고 와서 그러는데 2000원만 빌려주시면

 제가 내일 계좌이체로 드릴게요"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죄송한데, 제가 회사에서 지갑을 두고와서 .........까지 말했는데"

그 여자분이 말씀하시길 "돈 없어요" 하고 휭 가버리는거에요ㅜㅜ

 

그렇게 한분, 두분, 세분 보내드리고 ㅠㅠ(전 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그분들이 가신거임)

 

어떤 남성분에게 "죄송한데, 제가 회사......" 까지 말했는데 그 남성분이

 

아무말도 안하고 휭 가버리는거에요..........아, 그때 진짜 어디 쥐구멍이라도

 

찾아서 숨고싶더라구요.

 

결국, 다시 회사로 와서 지갑을 가지고 집에 갔습니다.

 

7시 30분에 나왔는데, 집에가니 9시 30분 ㅠㅠ (원래 집까지는 50분 걸림)

 

20분동안 지하철역에서 구걸했더니, 마음이 쓰리더라구요

 

그냥 바로 회사로 가서 지갑 가지고 올걸..하는 후회가 밀려들고 ㅋㅋ ㅠㅠ

 

집에가서 얘기했더니, 누나가 쪽팔리다고 ㅋㅋ 그러던데요 ㅠㅠ

 

 

 

여러분은 저와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어요??

 

 

 

 

 

아, 그리고 보너스 하나더 ㅋㅋ

 

어머니가 얼마전에 대형마트 홈XX스 가서 니트상의를 하나 사왔는데요

 

너무 이쁘다고 집에와서 다시 입어본다고 해서 입고 왔는데, 어머니 얼굴이 없는겁니다!

 

옷이 제작이 잘못되서 머리에 구멍이 안뚫어져 있는 거였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랑 저랑 그거 보고 아주 박장대소를 했다는 ㅋㅋㅋㅋㅋㅋ

 

살면서 그렇게 웃어본적이.....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홈XX스 가서 교환신청했더니, 그 매장은 이벤트 매장이라

 

벌써 없어졌다고, 다른 옷으로 바꿔오셨네요 ㅋㅋㅋㅋㅋ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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