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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결핵에 걸렸습니다.

Gloomy |2010.02.06 06:20
조회 914 |추천 1

 

안녕하세요. 5월 공무원시험을 앞둔 졸업대기자인 27살의 한 남성입니다.

 

우선 두서없이 막 적어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학교다닐때부터 마른기침이 심해서 이비인후과를 다녔는데 기관지염진단받아서

 

몇개월동안 그렇게 알고 지냈습니다. 학교다니며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서 큰 병원에

 

가볼 생각도 못했구요. 결국 가볍게 생각했다가 큰코다친 일이 되었네요.

 

이비인후과에서 심상치 않다며 엑스레이를 찍어보라해서 어제 방사선과에서

 

엑스레이와 CT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폐결핵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람 전염병환자 되는거 한순간이더군요.

 

그때부터 마스크를 한시도 벗지않고 쓰고 있습니다.

 

결핵이야 요즘 세상이 좋아져서 6개월정도만 약을 먹으면 완치되는 병으로

 

그리 놀랄것도 없고 저는 담담합니다.

 

하지만 가족들 보기도 미안하고 친구들에게 통보하기도 너무 죄스럽습니다.

 

제 어머님은 20년 넘게 축협에서 정육점일을 하시며 저를 키우셨습니다.

 

대학들어가고 집이 멀다는 핑계로 2-3주에 한번 정도밖에 집에 얼굴을 비쳤던

 

못난 아들이지만 어머니가 일하는 것을 보고 꼭 나중에 호강시켜 드리겠다며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저입니다.

 

그런 어머니지만 아버지가 산악동아리를 하시는데 자주 따라서

 

산을 오르시고 하시는 터라 부모님의 건강에는 그리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근데 어머니가 일주일전부터 감기에 걸리셔서 가래와 함께 마른기침을 합니다.

 

못난 아들은 그걸 어제 알았어요.

 

조금만 더 일찍 발견했어도 이런 상황이 오진 않았을텐데...

 

저는 신을 믿지않지만 이 순간만큼은 누구에게라도 기도를 하고 싶습니다.

 

월요일날 부모님이 보건소에 검사를 받으러 가십니다.

 

제 부모님이 결핵이 아니길 다같이 빌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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