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8년의 8월이다.
이촌 한강 공원에 가서 찍은 기억이 난다.
날씨는 한창더웠다.
이 날은 가서 하늘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늘말 알아?"
하늘 위에 흩뿌리듯이 번진 구름의 모습이
하늘색 도화지 위에다가 하얀 물감을 2호와 3호 크기의 붓을 사용해서 그려놓은 것 같다.
하늘은 세상의 무엇을 보고 똑같이 따라 그린 것일까?
해는 지고 있었다.
끝에 있는 구름이 지는 해를 가린다.
사진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구름선은
내가 사진찍는 줄 알았는지. 그 경계를 보다 명확히 표현하기 위해
빛 또한 회색빛을 띄었다.
누군가의 만세로 보이기도 하고,
입을 벌리고 승천하는 한 마리의 용의 머리(쫌 짧지만)
스패너로 보이기도 하며...
물에 용해되는 흰색 액체스럽기도 하다.
보이는 것은 같지만 서로가 다른 풍경을 본다는 것은 이것과 같으리라..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
입체적이다.
구름 한덩이 한덩이가 붙어있지 않고, 떨어져 있다.
저건 비구름일까..
회색빛인 걸보면 먼지가 엉킨 물이 대기로 올라가면서 구름으로 승화된 것일까?
언어적 표현의 한계를 실감할 때마다 단어공부의 필요성을 느낀다.
어휘력 증강.. 2010년도 과제 중에 하나...
국어단어 공부라...
삶은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의 연속이다.
저 끝에 구름커튼에 가려진 해가 잠시 모습을 비춰준다.
그러곤 한 줄기 빛을 세상에 일직선으로 길게 비춰준다.
내가 보는 장소에서도 해는 동그랗고,
다른 곳에서 보는 해도 동그랗다.
해는 어디서 보아도 나를 비추는 것만 같다.
저 멀리 떨어진 태양의 크기와 거리를 짐작할 수 있음이라.
짐작만 할 뿐 감히 어느정도인지는 알 수 없다.
그저 저~기 멀리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길게.... 길게...
사진 오른편 폭을 구름이 채웠다.
왼편에는 구름이 잘 혹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구름이 사진 속 왼쪽 여백에 샘을 냈는지.. 자꾸 넘어오려고 한다.
소심하게 깔짝 넘어오는 것 같기도 하고,
송곳같이 날카로운 끝으로 사진의 경계를 뚫고 오는 것 같기도 하다.
결국 욕심쟁이 구름은 양쪽을 채웠다.
넓찍한 붓에 묻어 있는 흰색 물감이 부족했는지..
진하지 않고, 옅다...
조금 더 물감을 묻힐 필요를 느끼지만...
나는 그냥 보이는 이대로가 참 좋다.
너는 실로 한 폭의 그림같구나..
무엇을 보여주려는 것이냐?
왼쪽의 하늘 색깔과 오른쪽의 하늘 색깔이 다르다.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효과를 보여주면서
구름의 디테일과 배치는 여느 사진과 다르구나
사진의 오른쪽 하단 끝머리부터 먹구름이 몰려온다..
어둡다...
하늘이 보여주는 다른 모습이다.
나는 어두운 하늘은 싫다.
아무것도 상상할 수 없게 만든다.
하늘은 하늘색이어야 하늘스럽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보다
구름 장난 쳐놓은 하늘이 더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