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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강가에서

김부조 |2010.02.08 11:33
조회 69 |추천 0

           

 

            새벽 강가에서

 

              김부조 

 

 

 

 

 

새벽 강물은 

부드러운 물안개를 자아낸다

 

거친 밤을 달래 가며

사랑을 빚은 자는

서둘러 새벽 강을 건넜고

매정한 밤에 떠밀려

사랑을 포기한 자는

고뇌의 각인(刻印)을 지우려

새벽 강물에 머리를 감는다

  

밤이 멎으면

새벽은 늘 그렇게 오는 것

 

새벽 강을 건넌 자는

이미 보이지 않고

남은 자는

물안개를 걷어 내며

새벽이 멈추길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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